• 4개월 전
괴산 민물고기 아쿠아리움 개장…애물단지 수산파크 살리나
[생생 네트워크]

[앵커]

수산물 생산과 체험관광까지 할 수 있는 괴산군 수산파크에 민물고기 아쿠아리움이 문을 열었습니다.

바다가 없는 내륙지역 충북에 생긴 두 번째 민물고기 전시관인데요.

즐길거리가 없어 사실상 방치돼왔던 수산파크에 새로운 활력을 가져다줄지 주목됩니다.

천경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충북 미호천에 집단 서식하는 '눈불개'와 충주 남한강에 사는 천연기념물 황쏘가리가 유유히 헤엄칩니다.

세계 최대 민물고기 피라루쿠와 붉은 빛을 띤 레드테일캣피쉬 등 희귀 어종도 거대한 수조를 누비며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토종과 외래 담수어류 등 106종 4천여 마리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민물고기 아쿠아리움이 괴산 수산파크에 조성됐습니다.

사업비 112억원이 투입된 이 아쿠아리움은 350t급 메인 수조와 270도 수중터널 등 총 8개 전시실로 구성됐습니다.

앞서 문을 연 단양 민물고기 수족관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저는 몸이 불편한데 장애인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유아·노인도 그렇고. 지금 여기 고기 종류도 꽤 많은 것 같아…"

쏘가리 양식 연구동 등을 갖춘 괴산 수산파크는 2019년 개장 당시 수산식품 생산과 체험활동 등이 가능한 관광지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볼거리가 없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로 방치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충북도는 아쿠아리움이 침체한 수산파크에 생기를 불어 넣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관람객은 주말·공휴일에는 한 4~6천명 사이 지금 오고 계십니다. 처음 개관하다 보니 다소 미흡한 점이라든지 불편한 점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향후 반영해서 조금 더 좋은 아쿠아리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도는 수산파크 내 연구시설을 개방하는 등 새로운 아이템을 지속해서 발굴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일각에선 기존 민물고기 수족관과의 차별성이 떨어져 관광객 유치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앞으로 어떻게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 천경환입니다.

#괴산 #아쿠아리움 #민물고기 #수산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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