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회 연설하는 아빠 뒤 ‘메롱’ 6살 꼬마

  • 2개월 전


[앵커]
미국에서는 이 6살 꼬마가 화제입니다.

공화당 하원의원인아빠가 심각한 정치 연설을 하는 동안 뒤에서 장난을 치는데요.

고스란히 생중계 됐습니다.

정다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 의회 연설에 나선 공화당 소속의 존 로즈 하원의원.

같은 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최근 형사재판에서 유죄 평결을 받은 것은 '정치적 기소'였다면서 옹호하고 나선 겁니다.

그런데 연설 시작부터 로즈 의원 뒤에 앉아 있던 남자 아이가 카메라 렌즈를 보고 미소를 짓습니다.

[존 로즈 /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사법제도를 이용해 주요 정당 대선 후보자를 정치적으로 기소하고, 유죄 평결을 내린 것입니다."

미국 대선 후보와 관련된 무겁고 진지한 이야기가 흐르지만 아이는 카메라를 향해 혀를 내밀고 익살스런 표정을 짓는 등 정반대의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존 로즈 /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우리는 정치적 차이를 투표로 해결하는 이 나라의 오랜 전통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 모습은 생중계 됐고 아이는 하루 아침에 유명인사가 됐습니다.

공교롭게도 아이의 정체는 로즈 의원의 여섯 살 아들로 밝혀졌습니다.

로즈 의원은 "집에서 TV를 볼 동생을 위해 카메라를 보고 웃으라고 얘기했더니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언론은 "로즈 의원은 이보다 더 기억에 남는 연설을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유쾌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난 달 선거 자금 모금액이 4월보다 2배 가까이 많아지는 등 유죄 평결로 지지층이 오히려 결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편집: 변은민


정다은 기자 dec@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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