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교수들 “17일부터 집단 휴진 돌입”

  • 3개월 전


[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방금 전 들어온 속보 소식으로 문을 열겠습니다.

서울대의대와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조금 전 무기한 전체 휴진을 결의했습니다.

일부가 돌아가면서 쉰 적은 있어도 전체가 다 휴진하는 건 처음인데요.

걱정은 서울대병원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 병원들로 총파업이 확산될 가능성도 크다는 겁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란 기자, 서울대병원 총파업은 언제부터인가요?

[기자]
네, 서울대의대와 서울대병원 교수들은 오는 17일부터 집단 휴진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응급실과 중환자실, 분만 등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필수 의료를 뺀 정규 수술과 외래 진료를 중단하겠다는 겁니다.

지난 4일부터 오늘 오전까지 실시한 투표 결과 68%의 찬성률로 전면 휴진이 결의됐습니다.

서울대의대 교수 비대위는 입장문을 통해 "정부가 모든 전공의에 대해 진료유지명령과 업무개시명령을 완전히 취소할 때까지 전면 휴진을 지속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그동안 개별 교수 결정으로 진행된 간헐적 휴진과 달리 전체 휴진이 이뤄지는 만큼 의료 공백 심화가 우려됩니다.

서울대병원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 병원들로 총파업이 확산될 가능성도 큽니다.

세브란스병원과 서울아산병원등 빅5병원 관계자들은 "의대 교수들 모두 대한의사협회 회원인 만큼 의협 총파업 결과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4일부터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 중입니다.

의협 관계자에 따르면 오늘 오후 1시 기준 유효 투표 인원 약 13만 명 가운데 44%인 5만 7천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협은 오는 8일 자정까지 투표한 뒤 오는 9일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열고 구체적인 투쟁 방향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전국의대교수 비대위 관계자는 "최근 정부 조치가 행정명령 전면 취소가 아닌 잠정 중단이라 점 등에서 전공의 보호나 사태 해결에 대한 의지가 느껴지지 않았다"며 강경 대응 이유를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김명철
영상편집: 조아라


홍란 기자 hr@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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