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엔 너야"...층간 흡연 갈등 언제까지? [앵커리포트] / YTN

  • 3개월 전
최근 커뮤니티에서 이런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층간 흡연 문제로 고통받는 것으로 보이는

한 주민의 섬뜩한 경고장이었는데요.

어떤 내용이었는지 함께 보시죠.

인터넷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본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붙은 살인 예고 글'이라는 제목과 함께 올라온 사진입니다.

자세히 보니 과거 흡연 문제로 발생한 살인 사건 기사와 함께

"다음엔 너야"라는 경고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마치 아파트에서 흡연을 하는 특정 이웃에게

똑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공동 주택에서의 흡연 관련 갈등,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이웃이 첨부한 이 기사 사건만 봐도 극단적인 범행이 인명 피해로 이어지기까지 했는데요.

재작년 6월 인천의 다세대 주택에 사는 한 주민이 집 앞에서 흡연을 하는 위층 이웃을 흉기로 살해한 사건이었습니다.

또 지난 5월에는 이렇게 고층 아파트 창틀에 서서 위태롭게 흡연한 주민도 있었습니다.

이렇게까지 흡연을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많은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습니다.

관련 통계자료를 볼까요?

'흡연'은 심각한 이웃 갈등으로 꼽히는데,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지난 2022년 층간 흡연으로 접수된 민원은 3만 5,148건이나 됐습니다.

2020년 2만 9,291건 보다 20%이나 증가한 건데요.

규정 데시벨 같은 피해 측정 법적 기준이 있는 층간소음 문제와 달리

흡연 문제는 정확한 처벌 기준이 없다는 점 또한 문제가 계속되는 원인으로 꼽힙니다.

정부는 지난 2018년 건물 관리사무소, 아파트 경비원 등이 제재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시행했지만

안내방송, 경고 수준에 그치는 게 현실입니다.

섬뜩한 경고문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불특정 다수에 대한 살해 협박"이다.

"CCTV를 보고, 잡아야 한다"라는 우려의 반응과

"나도 참느라 힘들다" "솔직히 이해가 간다"는 입장으로 나뉘었는데요.

이렇게 공동 주택 흡연 관련 갈등이 증가하는 만큼

제도 보완과 해결책을 고민하는 공론의 장이 마련되고,

뚜렷한 제재 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이은솔 (eunsol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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