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개월 전


[앵커]
한 쌍의 남녀가 테니스를 치고 있는 이곳은 인천공항입니다. 

영상이 퍼지면서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는데요, 조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남녀 두 명이 테니스를 즐깁니다.

라켓을 들고 실내를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공을 주고받습니다.

행인과 자칫 부딪힐 뻔한 상황에서도 꿋꿋이 테니스를 이어갑니다.

이곳은 테니스장이 아닙니다.

하루 십만 명 이상이 오가는 인천국제공항 터미널입니다.

이곳은 비행기를 타려는 이용객들이 대기하는 곳인데요.

남녀는 이곳에서 테니스를 쳤습니다.

이들이 테니스를 친 건 지난 주말인 8일 새벽으로 파악됐습니다.

광경을 찍은 영상은 온라인에서 급속도로 퍼졌고, 민폐 커플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윤휘민 / 경기 고양시]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데서 꼭 저래야 되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한테 민폐를 끼치면 안 되는데."

논란이 커지자 경찰은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현행법상 처벌할 근거가 없다는 게 고민입니다.

다중이용시설로 누구나 이용가능하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없다는 이유에섭니다.

공항 시설을 무단 점유할 수 없다는 법조항이 있지만, 오랜 시간 사용한 게 아니라면 해당이 안 됩니다.

[경찰 관계자]
"신고가 접수됐다면 당연히 저희는 제지하고 했겠는데 저희가 한 번 법률 검토를 해봐야 될 것 같아요.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서."

경찰은 일단 공항 내 질서유지 단속 대상에 해당하는지 검토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김문영


조현진 기자 jji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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