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폭우 이겨내자"…건설 현장 대책 마련 분주

  • 2개월 전
"폭염·폭우 이겨내자"…건설 현장 대책 마련 분주

[앵커]

올 여름 폭염이 예상보다 일찍 찾아와 무척 더운 가운데, 폭우 역시 걱정입니다.

야외에서 일하는 건설 근로자가 어느 때보다 우려되는데요.

건설사들은 여름철 공사 현장 사고를 막기 위해 각종 대책 마련에 분주합니다.

문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평년보다 이르게 찾아온 불볕더위에 건설 근로자들의 얼굴이 빨갛게 익었습니다.

오후 2시 30분 현재 기온은 32도입니다.

하지만 철근과 데크 플레이트가 있는 이곳은 48도까지 올라 그야말로 찜통 같습니다.

"이번 주부터 온도가 올라가는 바람에 야외에서 상당히 덥습니다. 아무래도 걱정이 많이 되죠. 많이 더워질 거라고 하니까."

땀으로 흠뻑 젖은 근로자들이 잠시 일손을 내려놓고 찾은 곳은 현장 내 무더위 쉼터.

냉풍기가 설치된 곳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제빙기에서 얼음을 받아 더위를 식힙니다.

"1단지 5개, 2단지 5개 총 10군데 정도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 활동을…."

올 여름 강수량이 평년보다 40% 확률로 더 많을 걸로 관측되자 장마철 준비도 분주합니다.

배수로를 넓혀 지하침수에 대비하고, 누전차단기 상시 점검으로 감전 사고를 막는 식입니다.

이렇게 건설사들이 힘을 쏟고 있지만, 여름철 공사 현장에서의 사고는 끊임없이 발생합니다.

지난해만 해도 건설현장 합산 사망사고의 약 28%가 6~8월 여름철에 집중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사고에 노출된 건설 근로자를 보호할 마땅한 대책이 없다고 지적합니다.

"언제부터 언제까지 옥외작업을 반드시 피해야 하고 지키지 않을 시 사업장에 벌금·과태료를 물리는 규정이 생기면 그걸 지키는 확률이 높아지죠."

당장 법에 기댈 수 없다 보니, 폭염과 장마철에 사업주의 적극적인 조치가 중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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