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총선서 '좌파연합' 1위 역전극…극우 정당 3위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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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총선서 '좌파연합' 1위 역전극…극우 정당 3위 그쳐

[앵커]

현지시간으로 7일 치러진 프랑스 총선에서 좌파연합 NFP가 예상을 뒤엎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범여권은 2위를 기록했습니다.

1차 투표에서 1위로 예상되며 돌풍을 일으켰던 극우, 국민연합(RN)은 3위에 그쳤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프랑스 조기 총선에서 지지율 2위에 머물던 '좌파연합' 세력이 깜짝 1위로 올라서는 대역전극을 연출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8일 새벽 개표 결과, 좌파연합인 신민중전선 NFP가 전체 하원 577석 중 182석을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습니다.

"우선, 우리는 엄청나게 안도했습니다. 오늘 밤, 우리는 그전에 의심하기 시작했던 것을 허락받았고…."

참패가 예상됐던 범여권은 168석을 지키며 2위로 기사회생했습니다.

2차 투표 전 지지율 1위를 유지하며 과반 의석까지 점쳐졌던 극우, 국민연합 RN은 143석, 3위에 그쳤습니다.

"수백만 명의 프랑스 국민에게서 그들의 이념이 권력을 잡는 것을 볼 수 있는 가능성을 박탈하는 것은 프랑스에 결코 지속 가능한 운명이 될 수 없습니다."

이는 2차 투표를 앞두고 국민연합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좌파 연합과 범여권이 대거 후보 단일화를 이뤘기 때문입니다.

극우 세력의 집권 저지를 목표로 이념을 초월해 뭉치는 '공화국 전선' 전통이 다시 한번 힘을 발휘했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의회 내 어느 세력도 과반인 289석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차기 총리 인선 등 정부 구성에는 난항이 예상됩니다.

이른바 불안하게 매달려 있다는 뜻의 '헝(Hung) 의회' 상황입니다.

"프랑스 의회에서 대략 비슷한 규모의 세 그룹이 완전히 교착 상태에 빠질 것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가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선거 전부터 멜랑송이 이끄는 극좌정당 LFI에는 정부 운영을 맡기지 않겠다고 밝혀왔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이 야권의 반발을 무릅쓰고 범여권 내에서 총리를 임명할 경우 NFP와 RN 진영에서 불신임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가브리엘 아탈 현 총리는 출구조사 발표 직후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seokyee@yna.co.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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