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에 매몰·폭우에 고립…충청·경북서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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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에 매몰·폭우에 고립…충청·경북서 피해 속출

[앵커]

오늘(8일) 새벽부터 충청과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곳에 따라 시간당 50㎜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극한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기도 했습니다.

하루 종일 계속된 비에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굴착기에 크레인까지 각종 중장비가 동원됐습니다.

무너진 비탈면에서는 수색작업이 한창입니다.

8일 오전 8시43분쯤 충북 옥천군 옥천읍의 한 주택에서 옹벽이 쓸려 내리며 50대 남성 1명이 실종됐습니다.

밤새 내린 폭우에 주택 뒷편에 위치한 산비탈이 그대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배수로를 정비하러 나갔다가 갑자기 쏟아져 내린 토사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흙이 계속 무너지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점차적으로 파고 있는 상황인데, 계속 폭우가 내리는 상황으로 상황이 조금 안 좋은 상황입니다."

매몰됐던 남성은 사고발생 11시간 여 만에 끝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밤사이 충청과 경북지역에 집중된 폭우에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8일 새벽 경북 안동 임성면과 경북 영양군 등에선 불어난 물에 주민 25명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가운데 11명은 자력으로 탈출했고, 14명은 소방당국이 구조해 나왔습니다.

경북 영양 영양읍과 입암면, 안동 상아동과 임동면 등 곳곳에서 도로가 통제됐고, 경북 전역에 산사태 위기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혼자 그냥 주말농장으로 하고 있는데, 이렇게 돼 버려서 손 쓸 것도 없고 장비가 와야 되는데, 막막합니다."

충청권에서는 산사태 경보가 발령된 충남 논산에서 산사태 취약지역 주민 231명에게 대피명령을 내렸고, 천안 목천읍과 보령 청라면 등 산사태 위험지역 주민들은 대피한 상태입니다.

대전에서도 전체 하상도로가 통제됐고, 고립된 운전자 2명이 구조되는 등의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세종에서도 침수 도로 신고가 집중되자 읍면동 마을버스 28개 전 노선 운행을 중지했습니다.

기상청은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상황에서 10일까지 계속 비 예보가 있는 만큼 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영상취재 : 최문섭·이용준·이덕훈·임재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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