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전에 배운 심폐소생술로 생명 살렸다

  • 2개월 전


[앵커]
대학교 구내식당에서 갑자기 중년 남성이 쓰러졌는데, 천만다행으로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3주전 심폐소생술을 배운 학생이 목숨을 구해 준 은인이었는데요.

김세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5일 서울 중앙대 구내 식당.

배식을 기다리던 50대 남성이 균형을 잃더니 식판을 든 채 그대로 뒤로 쓰러집니다.

이 모습을 본 학생이 바로 남성에게 달려갑니다.

상태를 살펴보더니 가슴을 압박하며 심폐소생술을 시작하고, 다른 학생은 119에 전화해 도움을 요청합니다.

[최선미 / 목격자]
"배식을 받기 전에 몸이 경직이 되면서 갑자기 쓰러지셨어요."

이곳에서 쓰러진 남성은 학생들의 심폐소생술로 의식을 되찾았고, 이후 119가 도착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쓰러진 남성을 살린 건 약학대학 재학생 송기철 씨. 

초등학생 때, 할아버지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신 걸 계기로 심폐소생술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송기철 / 중앙대 약학대학 재학생]
"그 때도 어린 나이였는데, 응급조치를 했었으면 할아버지가 살 수 있지 않을까…"

마침 3주 전 약대 수업시간에 심폐소생술을 배운 게 도움이 됐습니다.

[송기철 / 중앙대 약학대학 학생]
"심폐소생술 교육받을 때 '와' 하고 막 그랬는데, '대단하다' 약간 이런 얘기하고 그랬는데 이제 그런 거를 제가 겪고 이제 하다 보니까 뿌듯하면서 쑥스럽고."

중앙대는 송 씨의 용기있는 행동에 대한 칭찬을 담아, 장학금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김세인입니다.

영상취재: 채희재
영상편집: 조아라


김세인 기자 3i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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