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한동훈 ‘외곽부대’의 실체 / 싸늘한 만남

  • 지난달


[앵커]
Q. 성혜란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한동훈 후보네요. 혹시 댓글부대 이야기 입니까?

A. 맞습니다. 외곽부대, 이른바 댓글부대의 실체를 쫓아가보려고 합니다.

Q. 그래요. 궁금해요. 워낙 시끄러워서요.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주도해서 폭로하고 있죠.

내용은 이렇습니다.

한동훈 후보가 법무부 장관 재직 시절, 여론을 조성하는 외곽 부대가 있었다는 겁니다.

Q. '댓글팀'은 많이 들었는데 '여론조성팀'은 대체 뭡니까?

A. 장 전 위원은 당시 본인도 그 팀의 팀원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운영되는 조직인지 제가 들어봤는데요.

먼저 한 후보의 최측근인 팀장이 한 명 있다고 합니다.

그 밑에 팀원만 2~3명 가량 있었고, 그 중 한 명이 자신이라고 했는데요.

유튜버와 유명 인사들에게 한동훈 당시 장관을 홍보하거나 공격을 막는 자료를 전파하는 역할을 했다는 겁니다.

다른 팀원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도 올렸다고 하고요.

Q. 증거가 있나요?

A. 장 전 최고위원은 본인이 받았다는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5월 16일, 당시 한 장관과 참여연대가 대립하던 시기에, 여론조성팀 관계자로부터 참여연대를 비판하는 내용의 자료를 받았다고 했는데요.

제가 찾아보니 실제 하루 뒤 장 전 최고위원은 SNS에 같은 취지의 글을 올렸더라고요.

한 장관이 비례대표 10번을 받아야 한다는 여론을 조성해달라는 메시지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Q. 한 장관이 저걸 직접 하라고 한 증거가 있나요?

그게 중요합니다.

공무원 신분이던 한 후보가 보고 받고 승인한 거라면 공직선거법 위반도 될 수 있다는 게 법조계 이야긴데요.

한 후보는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원희룡/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어제)]
"여론조성팀 보도된 거 보셨죠?"

[한동훈/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어제)]
"저랑 무관한 얘기입니다."

[원희룡/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어제)]
"그 여론조성 작업을 했던 것은 불법입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어제)]
"그거 고발하시지 그래요."

장 전 최고위원도 자신 있다고 합니다.

[장예찬 /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오늘,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보고하고 승인받았는지 여부에 대해서 확 인한 겁니까?) 측근의 정체가 드러나면 이건 꼬리 자르기가 안 되는구나. 저에게 법적대응을 못 한다고 생각합니다."

장 전 최고위원이 의혹을 입증할 '스모킹건'을 내놓을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Q.[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한동훈, 원희룡 후보네요. 이제 만나면 어색할 것 같아요.

네. 어제 토론회에서 격한 설전을 벌인 두 사람, 오늘 대구 연설회장에서 만났습니다.

현장 열기는 후끈했지만 두 사람 사이의 기류는 싸늘했습니다.

Q.보는 사람까지 어색해지네요. 어제 두 사람 싸우는 걸 보니 어색할 수밖에 없을 것 같기도 해요.

이런 싸늘한 기류는 인사 후에도 계속해서 포착 됐습니다.

특히 한 후보, 계속 원 후보와 거리를 두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당 선관위는 오늘 두 후보에게 너무 싸운다며 주의 제재를 내렸는데요.

한 후보는 억울하다며 이의제기를 했고, 원 후보는 불쾌해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오늘)]
"학폭 있을 때 그러면 학폭 가해자와 피해자가 있으면 그냥 다 경고합니까? 제가 공격하고 있는 것이 전혀 없지 않습니까?"

[원희룡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오늘)]
"대답 않겠습니다. 무슨 피해자하고 가해자인가요. 자꾸 그런 프레임으로 하면..."

Q. 당내 우려가 많아요.

네. 이러다 전당대회 후에 당이 깨지겠다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오늘)]
"남은 전당대회 기간만이라도 자폭·자해 전당대회라는 지적이 사라지고…"

[최형두 / 국민의힘 의원 (오늘)]
"이렇게 국민들을 실망시키면 회복할 방법이 없습니다."

보통 선거는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격해지기 마련인데, 두 후보 관계 회복될 수 있을까요. (회복될까)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성혜란 기자·김민정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김금강


성혜란 기자 sain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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