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사자” 칭송에…말 없이 지켜본 트럼프

  • 2개월 전


[앵커]
이틀째로 접어든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는 여전히 축제분위기였습니다.

자신감 넘치는 모습의 트럼프 전 대통령,

오늘도 귀에 붕대를 붙이고 등장했습니다.

이란이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을 시도한다는 첩보 때문에 경호는 한층 강화됐습니다.

밀워키 현지에서 최주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환호를 받으며 등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오늘도 총격 사건으로 다친 오른쪽 귀에 붕대를 붙였습니다.

이틀연속 무대에 서거나 연설을 하지 않은 트럼프는 VIP석에서 전당 대회를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별 다른 말이 없어도 행사장은 트럼프 칭송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펜실베이니아주 연설 무대에서 총격을 받은 뒤 살아 돌아온 트럼프를 위해 참석자들은 단체 기도까지 했습니다.

[코리 브룩스 /시카고 새 시작 교회 목사]
"우리는 신의 뜻에 따른 하나의 나라입니다. 우리 지도자들을 하나님의 진실로 인도해주십시오."

트럼프 일가 중 처음으로 연설에 나선 둘째 며느리 라라 트럼프는 성경 구절을 인용하며 트럼프를 신격화하기도 했습니다.

[라라 트럼프 / 공화당 전국위 공동의장]
"(잠언에) 의인은 사자 같이 담대하다고 돼 있는데 바로 도널드 트럼프를 말하는 겁니다. 그는 사자입니다."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앙숙'이었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도 충성 맹세에 가까운 지지의 뜻을 밝혔습니다.

[니키 헤일리 / 전 유엔대사]
"분명히 말하는데, 트럼프는 내가 강력하게 지지하는 후보입니다."

이렇게 공화당 핵심 인사들이 줄지어 이곳 밀워키를 방문하다보니 도심은 그야말로 철옹성 그 자체입니다.

행사장 인근에는 철제 펜스나 콘크리트 벽이 곳곳에 설치 돼 있습니다.

특히 CNN은 "이란이 트럼프 암살을 시도하려한다는 첩보가 입수돼 비밀경호국이 경호를 강화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기관총을 단 보트와 헬기까지 총동원된 상황.

도로도 곳곳이 봉쇄됐는데요.

행사장 근처까지 가려면 신분 확인은 물론, 차량 검문 검색에도 응해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행사장에서 1km 정도 떨어진 곳에선 흉기를 든 노숙인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밀워키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 입니다.

영상취재: 정명환(VJ)
영상편집: 이혜리


최주현 기자 choigo@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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