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16시간 방송…도발 땐 확성기 늘린다

  • 2개월 전


[앵커]
우리 군의 가장 강력한 대북 심리전 수단인 대북 확성기 방송이 오늘도 가동됐습니다. 

사흘째입니다.

오늘부터는 새벽부터 밤까지 매일 정규방송으로 송출하는데, 어떤 내용일까요.

김민곤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고가도로에서 대북선전용 라디오 방송, '자유의 소리'가 뚜렷하게 들립니다.

[현장음]
"북한군이 매설 중인 지뢰들은 집중호우시 유실될 가능성이 높아 대한민국은 물론 북한주민과 군인들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그제 북한이 오물풍선을 살포하자 우리 군이 맞대응으로 대북확성기를 통해 내보내기 시작한 그 방송입니다.

주변에 높은 건물이 있거나 지대가 낮을 경우 방송이 잘 들리지 않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서울에서도 생생하게 들립니다.

"지뢰밭에서 전혀 가치 없는 노역에 얼마나 고생이 많으십니까."

남한사회의 유행어와 노래를 소개하거나 

"사랑의 불시착이라고 그거 보면서 리정혁이 내 '최애'가 됐지 뭐야. 현빈 오빠는 보면 볼수록 매력 '쩐다'."

"악뮤의 , 이어서 들려드립니다."

전 세계에서 위상을 떨치는 케이팝 소식도 전합니다.

"(BTS 진은) 2024 파리 여름철올림픽 경기대회 성화봉송에 참여 했습니다. 어디를 가도 방탄소년단의 애호가모임인 '아미'들이 있었다고…"

대북확성기를 통해 이틀간 비정규적으로 내보냈지만 오늘부터는 정규적으로 방송합니다.

제가 나와 있는 자유로 뒤편 저 멀리에선 지금 북한쪽을 향해 확성기로 방송이 나오고 있는데요, 우리 군은 이 방송을 오전 6시부터 밤 10시까지 당분간 매일 진행할 예정입니다.

북한 도발이 계속될 경우 현재 10곳 미만에서 운용 중인 확성기 개수는 점차 늘어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취재: 이호영
영상편집: 김민정


김민곤 기자 imgo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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