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앵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친 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파격적인 가상화폐 공약을 쏟아냈습니다.

과거 비트코인은 사기라면서 가상화폐에 비판적 태도를 보였던 트럼프가 180도 달라진 겁니다.

트럼프가 노골적 구애에 나선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이유, 서주희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 미 공화당 대선 후보]
"비트 코인 이용자들 안녕하세요, 여러분과 함께 해서 기쁩니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행사인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의 등장에 함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연단에 선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11월 미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친 비트코인 대통령'이 될 것을 약속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공화당 대선 후보]
"미국이 지구의 가상 화폐 중심지이자 세계의 비트코인 초강대국이 될 계획을 세우고 있고 이를 완수할 것입니다."

트럼프는 "가상 화폐가 100여 년 전의 철강산업이라며 중국 등 다른 나라에 뺏길 수 없다"며

"현재 미국이 가진 21만 개의 비트 코인을 매각하지 않고 국가의 자산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태도는 3년 전 "비트코인은 사기"라며 날을 세웠던 것과는 정반대입니다.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매체들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가상화폐 단속 강화에 업계가 분노했다"고 보도했는데, 업계의 지지가 트럼프 쪽으로 기울자 트럼프도 태도를 바꿔 구애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연설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한 때 6만9000달러 대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해리스 측도 며칠 내로 주요 가상화폐 업체들과 만남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바이든과는 기조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해석 됩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편집: 변은민


서주희 기자 juicy1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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