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개월 전
야당, 부정선거 의혹 제기하며 자체 승리 선언
서방 언론 출구조사 야권 곤살레스 예상 득표율 65%
선거 승리 확정되면 마두로 대통령 18년간 집권


베네수엘라 대선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현 대통령이 3선에 성공했다고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야당 측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내세우고 국제사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등 후폭풍이 거셉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가 끝난 6시간 뒤 마두로 대통령이 민주야권 곤살레스 후르티아 후보를 눌렀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곧바로 자신의 승리를 자축했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 베네수엘라 대통령 : 베네수엘라 대통령으로 다시 선출된 니콜라스 마두로입니다. 우리의 민주주의와 법, 국민을 수호할 것입니다.]

그러나 몇 시간 후 야당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자체 후보의 승리를 주장했습니다.

친여당 성향의 선관위는 실시간 개표상황을 공개하지 않았고 개표 참관을 원하는 시민 그룹을 차단했습니다.

여기다 서방 언론의 출구조사 결과도 정반대였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출구조사에서 곤살레스 후보가 65%의 예상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의 예상 득표율은 31%에 그쳤습니다.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 야당 의원 : 베네수엘라 국민과 전 세계에 베네수엘라에 곤살레스가 대통령에 선출됐다는 소식을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이겼습니다.]

국제사회도 선거 결과 발표에 의구심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 우리는 발표된 개표 결과가 베네수엘라 국민의 의지와 표심을 반영하지 않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합니다.]

2013년 처음 대권을 잡은 마두로 대통령은 선거 승리가 확정되면 2031년까지 무려 18년간 장기 집권하게 됩니다.

또 1999년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이후 30년 넘게 좌파 체제가 유지됩니다.

그러나 투명하지 못한 개표를 둘러싼 논란에 야권의 자체 승리 선언까지 이어지면서 앞으로 선거 불복 운동 등 엄청난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자은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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