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ctor Slump Episode#4 Part(2) English(Sub)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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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koreandramas

Transcript

00:00아

00:02으

00:04으

00:06으

00:08으

00:10으

00:12마이너세요 여기가 저희 동네 최고 맛집이라길래

00:14아주 어렵게 예약했습니다

00:16아 네

00:18맛집과 보드시라고

00:20네 피에스시라고

00:22아하 예

00:24얼마전에 로컬로 나왔습니다

00:26아유 잠시만요

00:28실례하겠습니다

00:30호이차

00:32하하하하

00:34제 명함입니다

00:36언제든 편하게 와주세요

00:38아 네

00:42라보떼 성형입니까?

00:44아 예 그 불어로

00:46아름다움이란 뜻의 명사죠

00:48하지만 전 아름다움은 명사가 아니라

00:50동사라고 생각합니다

00:52제 손끝에서 아름다움은

00:54바뀔 수도 있으니까요

00:56하하하하

00:58네 얼마전에 로컬로

01:00나오셨음 자리 잡느라 고생하셨겠어요

01:02아유 고생은요

01:04사실

01:06제가 미적 감각이 워낙 뛰어난 데다

01:08또 손재주도 훌륭해서

01:10다시금 태어나게 해드리는 데는

01:12아주 그냥 선수거든요

01:14학교 다닐때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01:16메디슨 is an art

01:18의술은 예술이다

01:20제 수술이 바로 그 예술이죠

01:22서조리의 미켈란질러라고 불러주세요

01:24하하하하

01:26아 네

01:28아무튼 그래서 채널명을 그렇게 지은거긴 한데

01:30사실 이게

01:32환자를 모으려는 구질보다

01:34뭐랄까 이거구요

01:36그냥 취미

01:38그냥 취미로 하는 겁니다

01:40너튜브는

01:42아 네

01:44아 그리고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구독자가 없는거지

01:46차차 늘어날거구요

01:48아 네

01:50뭐야

01:52왜 자꾸 너튜브 얘기를 하는거야

01:54날 왜 구독했냐

01:56나한테 관심있냐

01:58바로 물어보는건

02:00좀 실례겠지

02:02하하하하

02:04아 네 저 많이 드세요

02:06아 네

02:12소개팅은 잘하고 있으려나

02:20아 됐어

02:22내가 지금 그런데 신경쓸 때야

02:24쓸데없는 생각하지 말고

02:26재판나 신경쓰지마

02:36근데 용란씨는 고기를 별로 안좋아하시나봐요

02:38네?

02:40아닌데

02:42음

02:44아

02:46아

02:48아닌데

02:50홍란이는 고기 좋아하는데

02:52예?

02:54아하 예

02:56아 또 홍란씨는

02:58뭘 좋아하세요

03:00음

03:02홍란이는 술도 좋아하고

03:04홍란이는

03:06군것지에도 좋아하고

03:08그러시구나

03:10뭐야 왜 자꾸 홍란이는

03:12하면서 자기가 자기 이름을 불러

03:14아니

03:16왜 자꾸 홍란이를 물어봐

03:20근데 빈대용씨는

03:22고기를 정말 잘구우시는 것 같아요

03:24아 예

03:26야 빈은정

03:28저거 니네아빠 아니야

03:30어? 맞는데

03:32야 니네아빠 여자랑 있는데

03:34오 아버지 썸타는거

03:36아냐

03:38아버지 연애하는거

03:40아냐아냐

03:42연애를 할거면 좀 멀리서 하지

03:44충받네

03:46그럼 홍란씨는 쉬는날엔 뭐하세요

03:48어 홍란이는 주로

03:50아들이랑 보내죠

03:52아

03:54홍란이는

03:56아 그래도

03:58홍란이는 아들이랑 놀고

04:00좋을때네요

04:02대영이 딸은 이제 다 컸다고

04:04친구들이랑 못놀고 대영이랑은 놀아주지도 않아요

04:06아

04:08딸이 있으세요?

04:10아빠

04:12아빠

04:14이 여자 누구야?

04:16아빠 연애해?

04:20연애는 아니고

04:22소개팅

04:24뭐? 소개팅?

04:26아니 나도 소개팅을 하라는데

04:28무슨 아저씨가 소개팅을 해

04:32이혼한지 얼마나 됐다고 이러냐고

04:34야 솔직히 이혼한지 좀 됐거든

04:36아빠 이혼한지 4년이나 됐어

04:38자랑이다

04:40아빠는 이혼하고 싶어서 했니?

04:42너도 살다보면 이혼하게 될지

04:44아까매

04:46아빠 맞아?

04:48아 개짜증나

04:50은정아

04:54죄송합니다

04:56제가 다음에

04:58얘기하실 때 연락드리겠습니다 홍란씨

05:00잠시만

05:02홍란이라뇨

05:04전 하늘인데요

05:06네

05:08네

05:22왔어?

05:24야 세상에 이게 무슨일이냐

05:26아니 간호사님한테 물었더니

05:28소개팅 할 사람 없냐고 물은거를

05:30나 시켜달라는걸로 오해했다는거야

05:32그래서 상대방은 난 줄 알고

05:34됐고

05:36넌 줄 알고 나왔다는데

05:38너한테 꼭 확인할게 있다고

05:40확인? 뭘 확인한다는거야?

05:42내가 어떻게 알아

05:44나 일명식도 없는 사람인데

05:46잘생겼냐?

05:48궁금하면 직접 봐

05:50내가 진짜 소개팅한다고

05:52옷 사고 시간 쓴거 생각하면

05:54그러게 빡세게 꾸몄네

05:56이대로 집에 들어가긴 아쉬울텐데

05:58우리 좋은데 가서 와인 한잔할까?

06:00내가 오늘 1차 1차 3차 다 살게

06:02진짜?

06:04잠깐만

06:08야 나 응급이다 나 간다

06:12네 들어갑니다

06:18소개팅은 아직인가?

06:22전화 한번 해볼까

06:30아니다

06:32끝나면 앵강이 알아서 들어오겠지

06:40아 맘대로 전화했어

06:44아이고 형님 어쩐일입니까

06:46어떻게야

06:48하늘이 병원 간댔나

06:50아 그걸 어떻게

06:52아니

06:54내랑 미사랑

06:56결혼식이 있어갖고 서로 왔거든

06:58근데 식장이 하늘이 병원

07:00바로 옆이라서

07:02어김에 커피라도 한잔 얻어먹을까

07:04싶어 병원에 왔더만

07:06하늘이 관댔다네

07:08아 그게

07:10전화라도 한번 해보고 가시지

07:12아이고 맘마

07:14집에 가서 얘기하자

07:165분 후에 도착이다

07:185분 후에?

07:20어머

07:22어머

07:30여정우

07:34저게

07:36여정우

07:38아 여정우 여정우

07:40아 왜

07:42왜긴 뭐가 왜야 친구를 봤으면 아는 척을 해야지

07:44더구나 친구가 소개팅을 하더니 왔으면

07:46어땠냐 마음에 들었냐 또 볼거냐

07:48뭐 그런거 묻는게 예의 아니야

07:50난 원래 예의 없거든

07:52별로 궁금하지도 않고

07:54소개팅 완전 별로였어

08:00소개팅

08:02잘 안됐다고

08:04뭐?

08:14왜 안됐는데?

08:18무슨 일이 있었길래

08:20여기서는 장사 좀 되나

08:22부산에 밀면집이

08:24그래 많아도

08:26삼촌 솜씨 따라올만한 집이 없더라고

08:28그건 그렇지

08:30밀면 나왔습니다

08:34잘 먹게 해 삼촌

08:38맛있겠다

08:40근데

08:42하늘이는 그 좋은 병원을 뭐한다고 그만둔거고?

08:44스스로 관둣을 일은 없고

08:46교수 된다 카드만은

08:48결국 미끄러지고

08:50팽당한거 아이가

08:52그런거 아닙니다

08:54그냥 좀 지쳐서 휴식할 겸

08:56아까라

08:58팔자 좋네 휴식도 다 하고

09:00교수 될라 카면

09:02억수로 노력하고 억수로 애써야 된다

09:04하는데 휴식이 가간지 많아

09:06아이고

09:08우리 하늘이가

09:10세상 물정을 좀 모르는

09:12스타일인갑다

09:14아니면 진득하게 견딜줄 모르는

09:16나약해 빠진 스타일이거나

09:18이런 병아리

09:22아이고

09:24물수가 넘쳐가지고

09:26이것도 좀 잡숴줘

09:32뭐 그러면 뭐

09:34이왕 쉬는김에

09:36일참에 손봐서 시집이나 가면 되겠네

09:38시집오면 아무나 가나

09:40그 성질을 누가 받아주겠노

09:42우리 하늘이 성질이 와예

09:44몰라서 묻나

09:46잘난척 잘하제

09:48윤통성 없제 금방 시럽제

09:50하늘이가

09:52싫어하는 스타일이긴 하지

09:54만나는 남자도 없제

09:56없긴요

09:58지금도 남자 만나러 갔습니다

10:00성형외과 의사고예 하늘이만큼 잘났고예

10:02그 사실은

10:04결혼 준비하느라고 병원도 간적입니다

10:06뭐?

10:08결혼?

10:10누나 바빠가지고

10:12만두 좀 질래?

10:14어 어

10:22진짜 간다

10:24어쩌지

10:26아이고

10:28저게 하늘이 아이가

10:30어머야

10:32진짜 남자하고 오네

10:34와 대박

10:36어떻게 그런 일이 있냐

10:38너 왜 신나 보이냐

10:40내가 소개팅 물먹은게 재밌어?

10:42아니 뭐 그런게 아니라

10:44하늘아

10:46인자운아

10:48어 고모 안녕하세요 어쩐일로

10:50하늘이 볼일 보러 왔다가 들렸지 뭐

10:52아이고

10:54안녕하십니까

10:56성형외과

10:58의사라면서예

11:00아 네 뭐

11:02그렇긴 한데요

11:04그러면 하늘이 엄마 말이 맞는겁네

11:06그치

11:08들어가십시다

11:10들어가서 얘기하십시다

11:12하늘아 들어가자

11:14아니 아니 저는

11:16여기 여기 여기 앉고

11:18하늘이 여기 앉고

11:20아이고 우리가 살다살다

11:22하늘이 남자친구를

11:24나보고 어

11:26아이고 잘생겼다

11:28아

11:30그래 곧 결혼할 사이라면서요

11:32예?

11:34그게 무슨

11:36아닌데요

11:38그냥 제 친구인데요

11:40그냥 친구?

11:42너 엄마가 니 성형외과 의사 만나러 갔다 가던데

11:44아 그거

11:46오늘 소개팅도 나가긴 했는데

11:48근데 그거 잘 안됐는데

11:50뭐가?

11:52그러면 여기는 그냥 친구고

11:54오늘 나간거는

11:56그냥 소개팅이고

11:58결혼할 남자가 있다고 하는거는

12:00뻥?

12:02아니

12:04그게

12:08인자 알겠네

12:10어?

12:12아이고 딸내미 의사라고

12:14나이 넣고 다이드만

12:16결국 바다처럼 놀고 있어야

12:18얼마나 쪽팔리겠노

12:20어 그래 뻥친거네

12:24아이고 하기사

12:26한국때부터 갈기라꼬

12:28바리바리 싸갖고 서울로 왔더만은

12:30한국때도 못들어갔지

12:32대학병원 의사됐기라꼬

12:34그래 자랑을 했었더만은

12:36그것도 막 나가리던 분위기지

12:38웃잘끼고

12:40어이

12:42미안 친구

12:44그럼 아까 그

12:46성형외과 의사라는 말을

12:48와마딱 했는교

12:50그건 맞으니까요

12:52그러면 우리 좀 싸게 해줄수 있겠네

12:54아무래도 내 눈 재수술 좀 할라고

12:56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12:58니 눈이 이 얼마나 보석같은데

13:00그 일도에 수술을 할라카노

13:02우리 막 보톡스

13:04아이고 언니야

13:06우리가 얼마나 동안인데

13:08보톡스는 무슨 보톡스가

13:10뭐 알아 견적 안내고

13:16그럼 하늘이 고모님분이시니까

13:18제가 최대한 솔직하게

13:20말씀 드릴게요

13:22우선 고모님부터

13:24음

13:26확실히 나이가 나이시는 만큼 노화가

13:28상당히 진행되셨어요

13:30예전에 쌍꺼풀 진하게 했으셨죠

13:32근데 지금 쌍꺼풀이 잘 안보이는거

13:34이게 다 노화 때문에 피부가 처져서 그래요

13:36근데 이게

13:38그냥 다 째서

13:40걷어내야 될 것 같아요

13:42뭐 다 째갖고

13:44그리고 고모님은

13:46음 이거 이거

13:48팔자주름 이거 필러 맞으셨죠

13:52지금 그 필러가 벌써 다 터져서

13:54더 주름져 보이거든요

13:56근데 그것보다 더 시급한거 이거 이거

13:58불덕처럼 터진 이 살 이거

14:00이야 이거는 난명거성

14:02그중에서도 그냥 풀거성

14:04영혼까지 끌어올려서

14:06피부랑 주름은 잡아야 될 것 같아요

14:12음 전혀 어림도 없어요

14:14그정도로는 6개월도 젊어지지 않아요

14:16보통 흔히들 성형을 재건축이라고들 하는데

14:18고모님들은

14:20재개발에 들어가셔야 될 것 같습니다

14:26아니 까다뇨 고모가 먼저 물어보셨잖아요

14:28견적내달라고

14:30그럼 이건 얼굴 깐게 아니라 의료상담인거죠

14:32그리고 말이 나와서 드리는

14:34말씀인데 보톡스 맞고 얼굴 펼 생각하시기 전에

14:36마음을 곱게 먹고 말을 따뜻하게 하시면서

14:38그 인상부터 좀 펴세요

14:40다이 들수록

14:42그 외면보다 내면의 아름다움이

14:44더 중요하겠어요

14:46그래 니 잘났다

14:48그래 잘나서 병원에서

14:50팽당했나

14:56아이고

14:58언니야마 가자

15:00가자

15:02가자

15:04가자

15:06가자

15:0823,000원입니다

15:10반도 못먹었어

15:12입맛에 안맞았는가봐

15:14그래도 23,000원인데

15:32네

15:40네

15:42그 법조에서 받으셨던 케이스 레포트 검토해보셨나요

15:44네 논문 저자와도 연락이 다 왔구요

15:46필요시 법장에 나와주겠다고도 했습니다

15:48같은 사례로 상황한 사건을 찾았으니까

15:50재판에서는 꽤 유리해지실거구요

15:52다행이네요

15:54아참 그 강진석 원장에 대해

15:56알아봐달라고 한건

15:58그것도 긴밀하게 알아보는 중이니까요

16:00기다려주시죠

16:02네 잘 부탁드립니다

16:04네

16:18뭐야

16:20뭐지

16:22술 먹자

16:24아 쓸데없는데

16:26신경 안쓰려 했는데

16:28아 진짜

16:36야 그걸 또 말아먹냐

16:38인생도 말아먹었으니

16:40술도 말아마셔야지

16:42무슨 말을 또 그렇게 해

16:44왜

16:46고모들 때문에

16:48뭐 그것도 그렇고

16:50우울증에 백수에

16:52소개팅에 중학생 딸까지 나온

16:54기관 운명까지

16:58이 찌그러진 캔이 꼭

17:00내 인생 같아서

17:02야

17:04그런거라면 내가 더 마셔야지

17:06내 인생이 더 찌그러졌는데

17:08아니거든 내 인생이 더 찌그러졌거든

17:10아 얘가 또 앉을라 그러네

17:14피곤해

17:16항상 피곤해 너 때문에

17:18너 내 인생 보여줄게

17:24요렇게

17:28내 인생이 더 찌그러졌다고

17:30그래 오늘

17:32누구 인생이 더 찌그러졌나 한번 확인해보자고

17:34아 그럼 자신있지

17:36난 찌그러지는거 전문이거든

17:52아 진짜

17:54모르겠다

17:56뭘 몰라

17:58그냥

18:00지금부터 재밌게 살아야지

18:02했거든

18:04그래서 소개팅도 하고

18:06쇼핑도 하고 그랬는데

18:08하나도 재미가 없어

18:10이러고 있는 내가

18:12너무

18:14꼴보기 싫어

18:20나 너무 우울게 있냐

18:26있지

18:28너무 있지

18:30야

18:32근데 뭐 우울한게 죄냐

18:34죄 아니지

18:36그치 뭐

18:38온 세상 사람들이 다 밝고 명랑해야 돼

18:40내가 울적하겠다는데

18:42세상에 뭔 상관

18:44그래 눈치 보지 말고

18:46그냥 우울하게 지내

18:52근데 또 우울하게 지내긴 싫어

18:56어쩌자는거야

19:00모르겠다

19:02나도 내 비위 맞추기가 너무 힘들어

19:08그냥 행복까진 아니더라도

19:10그럭저럭 잘 살고 싶었거든

19:12야

19:16너도 잘 지낼 수 있어

19:18정말?

19:22정말 일도 다시 하고 그럴 수 있을까

19:24그럼

19:26내가 장담해

19:30왜

19:32왜 장담시긴 하는데

19:34뭐

19:36나 소개해줄 데라도 있어?

19:38아니

19:42야

19:46의사 구하는

19:48사이트 거기에 이력서 넣어봐

19:54알았다 하여튼 그러면 되겠다

19:56야 나 그럼

19:58이력서 쓴다

20:00근데 그 전에

20:02내가 술이

20:04떨어졌네

20:08오빠가 받았을 때 술 떨어진게 제일 짜증나

20:10하지만

20:14우리에게는 비장의 무기가 있지

20:16뭔데

20:18우리 집에

20:20위스키가 있어

20:26뭐

20:28우리가 먹자

20:30오케이

20:34딱 기다려

20:38오빠 기다려

20:50아

21:16오

21:18우리집엔 비야

21:20그럼 술은

21:24우산 쓰고 마시면 되지

21:34아우

21:36뭐야

21:46야 너 언제 잘 거야

21:50너 자면

21:54너 자면

21:58너 자면

22:06너 자면

22:16여기

22:22그들이

22:26잘생겼구나

22:32미안해

22:36한숨 바보처럼 참아왔던 눈물

22:46난 이해할 수 있었어

22:50상처뿐인 세상 끝까지

22:55너는 아름답게 바라봤어

23:02나를 이어주는 곳

23:09그곳이 나였으면 좋겠어

23:16영원한 걸 나만

23:20나에게 들려준다면

23:25너를 꼭 안아줄게

23:30울고 있는 네가 보여

23:34아기처럼 네가 작아 보여

23:38너 아팠던 시간만큼

23:41날 사랑해줄게

23:45너라는 사람을 만나

23:49사실은 너무 다행이라고

23:54혼자라고 믿지마

23:59내가 있어

24:24여보세요? 네 제가 남하늘인데요

24:55야 야 야

24:58왜 왜 왜?

24:59나 큰일났어

25:01나 어제 술 취해가지고 화본에 있는 의료원에 이력서 보냈더라고

25:06뭐? 화본? 경상부터 그 화본?

25:10어, 마취과 가장자리인데

25:12근데 면접보러 오래

25:15뭐?

25:24커피

25:25고마워

25:29아 그래서

25:32어떻게 할 생각인데?

25:35글쎄 어떻게 해야 될까?

25:38야 근데 뭐 아는 사람 하나도 없이 그 먼 곳에 가서

25:42혼자 지내기 좀 힘들지 않겠어?

25:46뭐 더군다나 깊이 생각하고 지원한 것도 아니고

25:49술김에 우발적으로 보낸 건데

25:56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마

26:00나도 그러고 싶은데

26:03자꾸만 조급해진다

26:07전 요즘 일에 너무 시달려서요

26:10많이 원하는 대로 만들어 드려도

26:12꼭 끝나고 나면 내가 원하는 모양이 아니었네

26:15뭐 이런 식으로 컴플레인하고

26:18사실 나는 소개팅 내내 상대가 마음에 들고 안 들고를 따지기보다

26:23대화에 낄 수 없는 내가 초라했고

26:34일하고 있는 친구가 부러웠으며

26:38그래 니 잘났다

26:40니 그리 잘나서 병원에서 뱅 당했나 어?

26:43아이고 마 가자

26:44그런 말에도 명책 끝이 아플 만큼

26:48나의 자존감이 무너져 있었다

26:56커피 잘 마셨어

26:59좀 쉬어라

27:04면접룩은?

27:09안 골라줘도 돼?

27:11어?

27:13면접 보러 가

27:17사람이 조언을 구하러 올 땐

27:20이미 결심을 하고 오는 거래

27:24넌 어딜 가든

27:27잘 할 거야

27:44학원? 너 학원까지 가게 일어난다고?

27:47응 생각지도 못한 곳에 가서 새롭게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서

27:53아니 그래도 좀 더 쉬다가 병원으로 다시 돌아가는 게

27:58병원으로 어떻게 돌아가? 교수를 패고 나왔는데

28:03니를 패기 전에 입 닫고 춤을

28:07입 닫고 어떻게 먹어? 입을 벌려야 먹을 수 있지

28:12암튼 나 내일 면접 보러 가니까 그렇게 알아

28:15면접은 그냥 형식적인 거고 그냥 된다고 보랬으니

28:19나 곧 내려가는 걸로 생각해

28:28뭐 시체를 급하게

28:31어제 그 고무줄 일 때문인가?

28:34그럼 안다 뻥을 치고 아픈 데 갔다

28:37그러게 내가 미쳤지

28:41엄마 또 와 이라노?

28:44요즘 결핍 안 물어? 누나 우울증이고

28:47엄마 갱년기야?

28:54갱년기인가 보다

28:58갔다 올게 엄마

29:00조심해서 가져왔다

29:02밥 잘 챙겨 먹고

29:05들어가

29:10면접 잘 보고 오란 말 한마디 없네

29:13무슨 친구가 이래

29:20면접 잘 보고 와라

29:30조심히

29:33조심히

29:41다녀와라

29:46여정우

29:49형! 갑자기 여긴 어쩐 일이야?

29:52너 이사하고 한 번도 못 와봤잖아

29:55나름 괜찮네

29:58오랜만에 너랑 밥이나 먹으러 왔어

30:01그럼 연락이라도 하고 오지

30:04그래서 뭐 사줄 건데?

30:07뭐 먹고 싶은데?

30:10국밥?

30:13형 귀신이다

30:20하늘이가 재판 때 논문 갖다 줬다면서?

30:23피해자분이 와파린을 반년 넘게 복용했었잖아

30:28근데 인도에서도 같은 기간 와파린을 복용한 환자가

30:32수술 도중에 과다출혈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있었더라고

30:36하늘이 진짜 대단하다

30:39어디까지 보면 그런 논문을 다 찾아내냐?

30:42그러니까 말이야

30:45하늘이도 참 실력 있는 애였는데 딱 하게 됐지

30:48걔가 사회성이 좀 떨어지다 보니까

30:51친하게 지낸 사람이 별로 없었거든

30:54그래서 자기 스스로 이력 써낸 모양이더라고 멀리 지방까지

30:57형이 그거 어떻게 알았어?

31:00거기 원장님하고 개인적으로 좀 알거든

31:03남하늘 선생 거기 있었던 거 맞냐?

31:06그래서?

31:07그래서 사실대로 얘기했지

31:10교수님하고 불화 있었다고

31:13그랬더니 발음부터 좀 알아본 모양이야?

31:16교수 걷어차고 나온 거 하며 동기들하고 못 어울린 거 하며

31:19다들 김 교수 눈치 보느라고 좋은 얘기 안 해준 모양이더라고

31:22형은 왜 그렇게 얘기를 한 거야?

31:25솔직하게 얘기한 거지 뭐

31:28사실대로 말하려면 제대로 다 말했어야지

31:31야!

31:34정원아 너 왜 그래?

31:37애가 어떤 마음으로 거기까지 갔는데

31:40야!

33:02네 저 도색했어요

33:05죄송한데 선생님 오늘 면접 안 보셔도 될 것 같은데

33:08네? 갑자기 왜?

33:32병원장님께서 선생님에 대해 좀 알아보셨는데

33:35아무래도 저희 병원가는 맞지 않는 것 같다고 하시네요

34:02야 여정우

34:05나 면접 못 봤어

34:12그냥

34:15내가 잘못 살았던 것 같아

34:31내가 잘못 살았던 것 같아

35:02니가 여길 어떻게

35:06너 잘못 산 적 없어

35:13니 잘못 아니야

35:20나도 그 말 해주러 왔어

35:23나도 그 말 해주러 왔어

35:53지금 내 곁에

36:23넌 학생때로 돌아가면 뭐 하고 싶어?

36:26한 놈 꼭 안아주고 싶어

36:29정말 단둘이 호텔방에 둘만 있어도

36:32아무런 감정이 안 드는 그런 사이라고?

36:35고백은 무슨

36:38우리 진정한 친구야

36:41고백은 무슨

36:44고백은 무슨

36:47고백은 무슨

36:50고백은 무슨

36:53고백은 무슨

36:56고백은 무슨

36:59고백은 무슨

37:02고백은 무슨

37:05고백은 무슨

37:08고백은 무슨

37:11우리 친거라니까

37:14나 잘 지내면 안되는데

37:17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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