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일본 닛케이지수가 대폭락 하루 만에 급등하면서 사상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엔화가 약세로 전환한 데다 전날 증시가 지나치게 내렸다는 투자자들의 인식에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날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던 일본 닛케이지수는 장을 열자마자 급반등했습니다.

오전 한때 3,453포인트 상승하며 장중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오르기도 했습니다.

[증권사 직원 : '왜'냐고 질문받는 게 제일 난감하네요.]

[증권사 직원 : 너무 오르네요. 급속하게 움직이면 그만큼 반작용으로 내려갈 위험도 있어요.]

12.4%, 4,451포인트 폭락한 지 하루 만에 10.2%, 3,217포인트 상승한 34,675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역대 최대 상승 폭입니다.

엔화가 약세로 바뀌고 과도한 낙폭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발 매수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미국 경기에 대한 과도한 불안감이 일부 누그러진 것도 도움이 됐습니다.

여기다 6월 일본 노동자 실질임금이 27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주가 급반등으로 닛케이 선물 9월물과 일본 종합주가지수인 토픽스 선물 매매에 서킷 브레이커가 잇달아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상황을 냉정하게 봐야 한다며 시장을 주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계속해서 긴장감을 갖고 주시하면서 일본 은행과 밀접히 연계해 경제·재정 운영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시장이 낙관으로 기운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주가 급락에 따른 개인 투자자 등의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 당분간 불안정한 시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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