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1 강진에 일본 열도가 비상입니다.
100년 주기로 다가온다는 규모 8이상의 '난카이 대지진' 주의보가 처음으로 발령됐습니다.
앞으로 일주일이 고비라는데요.
서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평온했던 항구가 굉음을 내며 흔들리고 공항도 이리저리 요동칩니다.
해안가 산비탈에선 바위가 모래처럼 부서져 떨어져 내립니다.
어제 오후 일본 규슈 미야자키현에서 발생한 규모 7.1 강진의 위력은 곳곳에서 포착 됐습니다.
최대 50cm 쓰나미까지 동반한 강진에 한국인 관광객도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이수희 / 미야자키현 관광객]
"'다다다' 소리가 나더니 몸이 막 흔들릴 정도로 큰 진동이 있더라고요. 쓰나미도 올 수 있다고 하고 그러니까.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의 공포였어요."
현재까지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일본 기상청은 이번 강진이 100년에 한 번 발생하는 규모 8 이상의 '난카이 대지진'과 관련이 있다며 처음으로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도쿄나 가나가와, 오사카 등 주요 도시가 몰려있는 일본 남쪽 태평양 연안을 중심으로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난카이 대지진은 필리핀 해 아래에 있는 필리핀 판이 일본 열도가 있는 유라시아판 밑을 파고들면서 일어납니다.
이미 일본 정부는 발생 주기를 감안해 향후 20~30년 내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혀 왔습니다.
도심이 흔들리고 쓰나미가 몰려오는 등 시뮬레이션 영상까지 제작한 일본 정부는 실제 발생 시 사망자만 최대 23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1주일이 고비라고 발표했습니다.
[일본 기상청 관계자]
"비슷한 규모의 대형 지진이 또 발생할 수 있으니 1주일 정도는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중앙아시아 순방 일정을 취소하고 지진 대응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태희
서주희 기자 juicy1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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