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업이 끝난 식당의 자동문 잠금을 풀고 금품을 훔쳐온 도둑이 붙잡혔습니다.
자동문 잠금해제 장치를 문 밖에 달아놓은 식당이 표적이 됐습니다.
최다함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검은색 모자티를 뒤집어 쓴 남성이 식당 앞을 서성입니다.
영업이 끝나 잠겨있는 자동문 앞에서 막대기로 무언가를 건드리나 싶더니, 손으로 자동문을 열어 젖히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카운터를 뒤져 현금을 챙겨서는 밖으로 나옵니다.
남성이 막대기로 누른건 자동문 잠금을 푸는 전원 스위치.
셔터를 안 내리고 문만 잠그는 업소들 상당수가 자동문 전원 스위치를 문 밖에 달아놨다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임진관 / 피해 식당 직원]
"문 사이에 있는 스위치가 약간의 틈이 있더라고요. 기다란 작대기로 찌르면 되는 취약한 구조였던 것 같아요."
남성은 이틀 뒤에도 같은 방법으로 근처 식당 두 곳을 털었습니다.
하지만 첫 범행 때 남성과 마주쳤던 식당 사장이 매장 CCTV 영상을 확인하고 신고해 체포됐습니다.
원래 자동문 전원 스위치는 바깥쪽에 설치됐는데요.
피해 입은 식당 사장은 절도를 당한 후 이렇게 안쪽으로 스위치를 옮겼습니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직업이 없어서 생활비를 충당하려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자동문의 취약점을 잘 아는 남성이 비슷한 구조의 업소에서 일한 경험이 있을 거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야간주거침입절도 혐의로 남성을 구속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채널A 뉴스 최다함입니다.
영상취재: 김근목
영상편집: 석동은
최다함 기자 do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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