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앵커]
튀르키예 의회에서 여야 의원들이 집단 패싸움을 했습니다.

수감 중인 야당 의원의 제명을 놓고 대립하던 중 유혈 난투극을 벌인 겁니다.

정연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격론을 벌이던 튀르키예 의원들 중 한 의원이 연단으로 뛰쳐 나가더니 발언하던 의원을 밀쳐 쓰러뜨리고 주먹을 휘두릅니다.

[현장음]
아악!악!

수십명의 의원들의 뒤엉켜 삽시간에 아수라장이 된 의회장.

계단엔 핏자국이 선명합니다.

[현장음]
"부의장 '굴리스탄 코치이지트'의 피입니다."

현지시각으로 어제 튀르키예 여야 의원들은 수감 중인 야당 의원의 제명을 놓고 대립하다가 집단 패싸움을 벌였습니다.

야당인 노동자당 의원이 같은 당 의원에 대한 제명을 비판하고, 여당인 정의개발당을 '테러 조직'이라고 부르자

흥분한 여당 의원이 공격한 겁니다.

튀르키예 의회는 지난 1월 야당 소속 잔 아탈라이 의원의 제명안을 가결했습니다.

아탈라이 의원은 반정부 시위 가담 혐의로 기소돼 징역 18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중 지난해 5월 총선에서 옥중 당선됐습니다.

기소 면제권에 따라 본인이 석방돼야 한다고 청원을 제기했다가 대법원에 이어 의회에서도 되레 제명 처분을 받았습니다.

난투극 선봉대에 서 주먹을 휘두른 여당 의원 '알파이 외잘란'은 2002년 월드컵에서 튀르키예를 3위로 이끈 수비수 출신으로 과거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습니다.

이번 난투극으로 의원 수십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집니다.

채널A 뉴스 정연주입니다.

영상편집 조아라


정연주 기자 jyj@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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