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각종 특검법과 청문회 등을 고리로 한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지는 국회에선, 다음 주 을지훈련 기간만이라도 정쟁을 멈추자는 제안이 여당에서 나왔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잘잘못을 분명히 가려야 한다며 공세 수위를 더 끌어올리는 모양새여서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대치 전선이 쉽게 풀리긴 어렵단 관측이 나옵니다.

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9월 정기국회 시작을 보름여 남긴 주말, 국민의힘이 야당 주도 청문회 일시 중단을 제안했습니다.

범정부 차원의 비상대비태세 점검, 을지훈련이 진행되는 기간을 그 대상으로 지목했습니다.

경찰청장 등 핵심 기관장과 주요 간부가 청문회에 출석하면 훈련 목적을 달성하기 쉽지 않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나아가 22대 국회 출범 이후 각종 청문회 사례를 언급하며 성과 없이 정쟁만 부른 '맹탕·맹독' 청문회였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배준영 /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 민주당과 국회의장께 강력히 촉구합니다. 국가 총력전인 을지훈련을 정부와 국회가 온전히 동참할 수 있도록 일방적인 청문회를 열지 말아 주십시오.]

하지만 원내 1당인 민주당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방통위의 공영방송 이사 선임 과정을 지적하는 이른바 '방송장악 3차 청문회'는 물론 신임 경찰청장을 상대로 한 수사 외압 의혹 청문회도 예정대로 진행하겠단 강경한 입장입니다.

여기에 권익위 간부 사망 사건에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종결이 영향을 준 게 아니냔 주장까지 이어가며 공세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어제) : 하나하나가 중대한 사건인데, 이러한 일이 하나도 아니고 동시다발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윤석열 정부와 여당은 남 탓만 할 뿐, 반성과 성찰이 없습니다.]

그러면서 정기국회 전 주요 민생법안부터 처리하잔 목표가 물거품이 될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오는 28일 본회의를 열어 여야가 이미 합의한 구하라법과 전세사기특별법 등을 처리하잔 약속이 휴짓조각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여당은 '한동훈 체제' 출범 뒤 처음으로 고위 당정협의회를 개최합니다.

한 대표가 강조해 온 취약계층 폭염 지원책과 청년 고독사 문제, 여기에 전기차 배터리 안전관리와 주택 공급 등 문제가 폭넓게 다뤄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꼬여 버... (중략)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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