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8년 만에 태권도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을 되찾았죠.

메달과 관계없이 이미 세계 각지에서 태권도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상당한데, 이탈리아 로마의 한 초등학교는 태권도를 정규 수업으로 채택했습니다.

태권도가 무예를 넘어 교육 현장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됐습니다.

손종윤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이탈리아 로마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우렁찬 기합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이 학교는 지난해 10월 이탈리아에서는 처음으로 태권도를 정규 수업으로 채택했습니다.

[스테파니아 / 이탈리아 초등학교 교장 : 아이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운동인 태권도를 수업에 도입하면서 예절과 규율을 가르칠 수 있어서 긍정적인 교육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 태권도가 보급된 건 지난 1967년.

당시 유학생이던 고 박선재 씨와 동생 박영길 씨가 로마에 태권도장을 열면서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이탈리아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2년 런던 올림픽 태권도 종목에서 연이어 메달을 획득하면서 태권도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마시밀리아노 / 이탈리아 태권도 협회 사무총장 : 이탈리아에서 최근 몇 년간 태권도 수련 인구가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올해 태권도 협회에 등록된 회원이 3만 명을 돌파했고, 태권도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인구 18만 명의 로마 4구는 앞으로 학교뿐 아니라 보육원과 양로원 등에도 태권도 수업을 보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나리따 / 이탈리아 로마 4구 교육 위원장 : 초등학교뿐만 아니라 중·고등학교, 보육원 등에도 태권도 수업 보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 태권도가 보급된 지 57년.

무예 개념을 넘어 체육 교육의 효과까지.

K-스포츠 저변 확대에 가속도가 붙는 모습입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YTN 월드 손종윤입니다.





YTN 손종윤 (parks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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