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부산행 경부선 KTX 열차가 탈선하면서 밤새 승객들이 엄청난 불편을 겪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서울역과 부산역은 4시간 넘게 지연된 열차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발 디딜 틈 없이 들어차면서 찜통더위 속에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역 대합실 맨바닥에 수많은 사람들이 주저앉아 있습니다.

찜통더위 속에 연신 부채질을 해대고,

갈 곳 잃은 승객들은 역사 밖까지 늘어섰습니다.

어제(18일) 오후 4시 38분쯤 경부선 부산행 KTX 열차가 궤도를 이탈하며 멈춰 섰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상하행선 열차가 잇달아 지연되면서 대혼란이 일어났습니다.

[부산역 열차 승객 : 안내가 지금 굉장히 늦고, 여기저기 길바닥 찾아서 왔다 갔다 하는 상황이에요. 덥다 보니까 사람들이 좀 지치고 있고….]

서울역도 한때 승차권을 바꾸거나 일정을 문의하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습니다.

열차를 기다리던 승객들은 내일 걱정이 앞섰고,

[김채연 / 부산행 열차 지연 승객 : 아침에 아르바이트 근무를 가야 하는데 걱정이 돼서, 미리 연락을 드리긴 했는데 도착을 제때 못할 수도 있다는 것 때문에….]

가족을 기다리던 사람들은 혹시 모를 상황에 가슴을 졸였습니다.

[마효 / 지연 열차 승객 보호자 : 우리 딸을 기다리는데, 지금 한 시간 이상 기다리고 있어요. 지금 많이 걱정되죠. 전화 통화는 하고 있는데 혹시 무슨 문제가 있는지….]

이 사고로 밤사이 전국 KTX와 SRT 등 열차 150여 대의 운행이 4시간 넘게 지연됐습니다.

밤샘 복구작업으로 12시간 만에 열차 운행은 정상화됐지만,

정확한 안내 없이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승객들은 밤새 무더위에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촬영기자 : 윤소정





YTN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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