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부채질하는 폭염...시민들, 서핑장에서 피서 / YTN

태풍이 고온다습한 공기 끌어오면서 더위 부채질
시민들, 평일에도 물놀이장에서 더위 식히기에 나서
더위 물러간다는 절기 ’처서’ 앞두고도 무더위 여전


9호 태풍 '종다리'가 고온다습한 열기를 몰고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면서 태풍이 다가오는데도 끝 모를 밤낮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폭염 속에서 시원하게 더위를 날려 보내는 피서지에 YTN 이슈 리포터가 나가 있습니다. 이민재 리포터!

[리포터]
네, 경기 시흥 인공 서핑장에 나와 있습니다.


태풍이 뜨겁고 습한 공기를 끌고 와 폭염을 식히기는커녕 오히려 부채질하는 가운데 시민들이 안전하게 파도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곳은 바다는 아니지만, 마치 해변 휴양지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요,

다만 '열돔'이라는 말이 실감 날 정도로 더위는 여전합니다.

방송을 위해 10분 정도 서 있었는데, 땀이 줄줄 흐르고, 햇볕은 따갑습니다.

강한 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에 머물면서 역대 최장기간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진 데다 태풍의 영향까지 겹친 겁니다.

9호 태풍 종다리가 열대 해상에서 뜨겁고 습한 공기를 끌어오면서 폭염을 식히기는커녕 오히려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더위가 여전한 만큼 이곳은 평일인데도 물놀이하는 시민들도 여럿 보입니다.

파도를 가로지르며 서핑을 하는 시민들도 보이고요, 구명조끼를 입고 물에 몸을 맡겨 간만의 여유를 느끼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을 방문한 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피유정 (백소온·백지온) / 경기도 용인시 동백동 : 네, 태풍도 온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아주 뜨겁고 바람도 시원하고,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더위가 물러간다는 처서를 앞두고 있는데도 찜통더위는 좀처럼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 와중에 태풍에 이은 또 다른 불청객 소식까지 있는데요,

바로 기습적인 소나기입니다.

그래서 제가 나와 있는 이곳에서도 흐린 하늘을 볼 수 있었는데요,

소나기가 내리면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지만, 비가 그친 뒤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다시 기온이 올라 찜통더위가 계속되는 게 문제입니다.

무더위 속에 올여름 온열 질환자는 2천8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렇게 극심한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체력관리가 중요할 텐데요,

무더위에 ... (중략)

YTN 이민재 (minjae11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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