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한반도에서 가까운 중국 보하이만 일대에 이틀 동안 500mm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여름 내내 폭우와 폭염 등 기상이변이 되풀이되면서 채솟값이 40% 넘게 급등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홍수에 땅이 무너지면서 위태롭게 떠 있는 집, 내부 주방 바닥엔 구멍이 뻥 뚫렸습니다.

급물살에 떠내려온 차들은 결국 폭포처럼 변한 호수로 빠지고 맙니다.

[중국 다롄 주민 : 아이고! 한 대가 빠져 버렸네!]

중국 보하이만 일대에 폭우가 내리면서 도로와 다리가 끊기고, 열차 169편의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이틀 동안 500mm 넘는 물 폭탄을 맞은 후루다오에선 통신마저 두절됐습니다.

구조 당국은 보트와 헬기 등을 이용해 7천 명 넘는 주민들을 대피시켰습니다.

[중국 관영 CCTV : 534mm, 이 수치는 후루다오 지역 기상 관측이래 최고 기록입니다.]

산시성과 허난성 등 중북부 내륙엔 메추리알만 한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반면, 쓰촨 분지와 충칭·우한 일대는 연일 40℃를 넘나드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북 신장 지역은 극심한 가뭄 탓에 군용 무인기가 45일 동안 인공강우 작전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끊이지 않는 기상이변 속에 지난 2달 동안 주요 채소 28종의 가격은 40% 넘게 뛰었습니다.

[쑨 선생 / 난징 주민 : 오늘 완두콩이랑 배추 같은 걸 샀는데, 가격이 30% 정도 오른 듯한 느낌입니다.]

중국산 채소 비중이 작지 않은 국내 밥상 물가도 더욱 들썩일 거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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