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에게 전달하려던 취임 축하 난이 진실공방전 끝에 전달되지 못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대통령실과 야당 사이가 갈수록 멀어지는 과정에 생긴 일인데, 윤 대통령은 야당을 직접 상대하기보다는 '민생정책' 행보로 대국민 소통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대표 당선을 축하하는 난은 관례대로 당선 다음 날,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국회로 찾아가 전달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진실공방 양상이 벌어집니다.

대통령실이 지난 19일 오후, 아침부터 연락했으나 답을 못 받았다고 관련 소식을 알리자 민주당은 난과 관련해서는 대화한 적이 없다고 부인한 겁니다.

다음 날, 대통령실은 난 전달 일정을 잡기 위해 여러 번 연락한 상황을 설명하며 재반박에 나섰고, 민주당은 받은 메시지가 없다며 옥신각신한 끝에 난 전달은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이런 공방전의 배경에는 윤 대통령이 지난 19일 을지 국무회의에서 '반국가세력'을 언급한 데 대한 반발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윤석열 / 대통령 (지난 19일) : 우리 사회 내부에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반국가세력들이 곳곳에서 암약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21일) : 전쟁을 획책하는 행위, 이게 바로 반국가행위 아닙니까? 이거 누가 하고 있습니까?]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연일 날카로운 공방전을 주고 받고 있습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탄핵 국면에 대비한 계엄령 빌드업 불장난을 포기하기 바랍니다.]

[정혜전 / 대통령실 대변인 : 무논리 무근거 무책임한 행태를 반복하고 있는 건 야당입니다. 국민을 분열시키는 괴담 선동을 이제 그만두겠다고 약속하고….]

이처럼 야당과의 관계가 경색되면서 대통령실은 이 대표가 제안한 영수회담에도 국회 정상화가 먼저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야당을 향한 메시지를 내는 대신, 이르면 이번 주 연금개혁 등 각종 민생정책 추진 방향을 국민에게 직접 설명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입니다.

민생 정책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려면 국회 입법 과정이 수반돼야 합니다.

이를 위해선 거대 야당의 협조가 필수인데, 윤 대통령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야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한 입장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촬영기자 : ... (중략)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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