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앵커]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 현 경영진을 정조준했습니다.

전임 회장 친인척의 부적정 대출 사건과 관련해서 현 경영진이 불법성을 인지하고도 늑장 대처를 했다며 책임론을 들고나온 겁니다.

장호림 기자입니다.

[기자]
금감원이 우리금융지주의 부적정 대출건에 대해 현 경영진의 '책임'을 명확히했습니다.

금감원은 오늘 지난해 9월~10월 우리은행 여신감리부서가 관련 내용을 현 은행 경영진에게 보고한 사실이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임종룡 회장과 조병규 은행장이 모두 임기 중으로, 늦어도 올해 3월엔 지주 경영진까지 알 수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그럼에도 즉각 당국에 보고되지 않았고 지난 5월, 금감원의 확인 요청 이후에야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복현 금감원장도 오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제 때 보고가 안 된 건 명확"하다며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즉각 공시하지 않는데에 대해서도 자체 검사 이전인 지난해 4분기 중 해당 대출 건이 인지됐다는 전제에 금융사고 보고 공시 의무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우리은행측은 앞서 '여신 심사 소홀'로 보고 의무가 없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자체 감사도 부실 대출을 승인한 영업본부장이 퇴직한 이후에야 착수했다는 점을 꼬집었습니다.

금감원이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힌 만큼 현 경영진에 대한 처벌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우리은행은 주말임에도 출근해, 관련 TF 회의 등을 진행하는 등 분주한 분위기입니다.

또 앞으로 금융 당국 조사에 필요한 부분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채널A뉴스 장호림입니다.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구혜정


장호림 기자 holic@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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