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앵커]
전공의에 이어서 간호사들마저 파업으로 의료 현장을 떠나면 의료 공백이 한층 더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파업 자제를 호소했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아 보입니다.

당장 추석 연휴가 고비입니다.

정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부가 29일부터 총파업을 예고한 보건의료노조를 향해 대화로 문제를 풀자고 호소했습니다.

전공의 공백을 메우던 간호사들이 빠져나가면 진료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되고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거라는 겁니다.

정부는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응급실 대란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니다.

응급환자가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가 벌어지고 있는건데, 지난 9일 새벽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친 구로역 사고 때도 부상자가 여러 병원을 전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분 거리 중증외상센터가 부상자를 받지 못한다고 해 1시간이 지나 국립중앙의료원에 도착했지만 수술할 정형외과 전문의가 없었습니다.

병원 두 곳을 더 찾은 뒤 16시간 만에야 수술을 받았습니다.

동네 병원들이 쉬는 다음 달 추석 연휴에는 환자가 응급실로 더 몰릴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지난 2022년 추석 연휴 기간 응급 진료 건수는 하루 최대 2만 5천 건으로 평일보다 2배 정도 많았는데 경증 진료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이경원 / 대한응급의학회 공보이사]
"(명절에) 아버지·어머니 모시고 와서 건강검진 해달라, 영양제 놔달라는 경우 있거든요. 경증 환자는 못 보거나 진료 지연 생길 수 있지만 중증 환자에 집중해서 진료를 하게 될 수밖에…"

의료 공백 상황에서 처음 맞는 명절 연휴이다보니 정부와 의료계 모두 경증 환자는 응급실을 찾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성원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은


정성원 기자 jungsw@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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