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80억 횡령 후 백화점서 명품 쇼핑하다 검거

[앵커]
회사 자금을 80억 넘게 횡령한 간 큰 회사원이 붙잡혔습니다.

심지어 이 남성, 붙잡힐 때도 백화점에서 수천만 원어치 명품 쇼핑을 하고 있었습니다.

김세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

명품매장에서 한 남성이 쇼핑을 하고 있습니다.

3000만 원이 넘는 고가 시계를 산 남성은 다른 매장에서 500만 원 짜리 명품 가방을 삽니다.

매장을 나서는데, 갑자기 밖에 있던 남성들이 이 남성을 뒤쫓습니다.

얼마 되지 않아 쇼핑을 하던 남성은 수갑을 찬 채 연행됩니다.

이 남성은 한 건강기능식품 업체의 재무팀장 30대 김모 씨.

회사 자금 80억 8천만 원을 자신의 계좌로 빼돌린 혐의로 붙잡힌 것입니다.

지난 6월 26일, 아침에 출근한 김 씨는 오후 3시쯤 범행을 저지르고 달아났습니다.

그러다 세 시간 만에 백화점에서 붙잡힌 겁니다.

김 씨가 다니던 회사는 곧바로 돈이 빠져나간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조영민 / 서울 강남경찰서 수사2과장]
"신고를 받고 일단 제일 먼저 출국금지 조치랑 계좌 동결을 했고요. 추적하는데 위치가 인근 백화점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장 출동해서 피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김씨는 지난 달 5일 검찰에 넘겨져서 최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남성이 횡령한 돈은 대부분 회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횡령 사건이 벌어진 해당 업체는 코스닥 시장 상장 규정에 따라 현재 매매 거래가 정지된 상태입니다.

채널A 뉴스 김세인입니다.

영상편집: 박혜린


김세인 기자 3i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