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소득이 늘고 있다지만 물가는 높고, 쓸 데는 많고, 영 체감이 안 되시죠?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3.5% 늘었지만 실질소득은 0.8% 느는 데 그쳤습니다.

특히 네 가구 중 한 가구는 적자를 봤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96만천 원으로 1년 전에 비해 3.5% 늘었습니다.

4개 분기 연속 상승세입니다.

취업자 증가와 임금 상승에 따라 근로소득이 많아졌습니다.

실질소득도 435만3천 원으로 증가세로 전환됐습니다.

하지만 고물가에 증가 폭은 0.8%에 그쳤습니다.

소비지출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을 웃도는 현상은 8개 분기째 계속됐습니다.

지난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81만 원으로 4.6% 늘었습니다.

특히 과일과 과일가공품 소비지출액은 12% 넘게 늘었습니다.

처분가능소득보다 소비지출이 많은 적자가구 비중은 1년 전보다 1% 가까이 늘면서 23.9%를 기록했습니다.

2분기 기준 코로나 사태가 한창이던 2021년 이후 3년 만에 적자가구 비율이 가장 높습니다.

특히 소득 최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적자가구 비중이 54.9%로 2.2%p 증가했습니다.

[이진석 /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 : 주택 매매 건수가 증가하면서 이사 가기 직전에 집을 수리한다거나 그러면서 같이 가구라든가 가전을 같이 구매하면 좀 큰돈이 나갈 수 있는데, 그런 내구재가 증가해서 적자 가구 비율이 증가하지 않았나….]

무직가구 증가로 1분위 가구 소득이 3.7% 느는 데 그쳤지만 근로소득 증가로 5분위 가구 소득은 5.1%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5분위 소득은 1분위의 5.36배로, 1년 전보다 0.02배p 높아졌습니다.

통계청은 다만 소득분배 상황은 계절성과 변동성이 큰 분기별 가구 소득보다는 가계금융복지조사를 통해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영상편집 정치윤

디자인 이원희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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