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휴를 맞은 공항은 그야말로 주차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주차장은 물론 도로까지 불법 주정차 차량이 점령했습니다.
통행로를 막고 출국해버린 사람도 많은데요, 현장카메라, 곽민경 기잡니다.
[기자]
추석 연휴를 맞은 김포공항 주차장입니다.
차량이 몰리며 '주차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 토요일 이른 아침.
공항 주차장엔 차량들이 빽빽하게 들어찼습니다.
주차 공간을 찾다못해 겹치기 주차를 하거나 장애인 주차 구역, 심지어 차량 통행로까지 아무렇게나 차를 댑니다.
[장지승 / 서울 성동구]
"급할 때 나갈 때 연락이 안 되니까 답답한 게 있는 것 같아요."
3만 대 넘게 주차할 수 있는 인천공항 주차장도 상황은 다르지 않습니다.
[주아영 / 경기 안산시]
"하나도 없었어요 자리가. 두 번 세 번 돌아가고."
이중 삼중으로 불법 주차된 차량들로 주차 구역인지 차량 통행로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입니다.
혹시나 부딪히진 않을까 운전대를 돌리는 것마저 쉽지 않습니다.
[A 씨 / 불법 주차 차주]
"옆에 다 그렇게 세우길래 자리가 없고 시간도 급해서…."
곳곳에 무단 주차를 하고선 버젓이 출국까지 한 운전자들도 많습니다.
[B 씨/ 불법 주차 차주]
"공간이 없어서 찾다 보니까…제가 지금은 대만에 있어요."
특히 이번 추석 연휴는 예년보다 주차난이 심각합니다.
닷새간 전국 14개 공항 국내선 주차장이 무료로 개방되면서 차량이 더 몰리는 겁니다.
청주공항은 주차장 진입로에서부터 갓길을 따라 민폐 주차를 한 차량 수십 대가 줄지어 있습니다.
공항 주변 도로입니다.
사설 주차대행 업체들이 주차한 차량들로 빽빽합니다.
[공식 주차대행 업체 관계자]
"여기 다 불법이에요. 여기서부터 저 끝까지."
전용 주차장이 따로 있다고 홍보해놓고 실제로는 도로변에 불법 주차를 하는 겁니다.
그런데 정작 불법 주차 단속은 미진하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공항 내 불법 주정차 단속은 공항공사가, 과태료 부과는 지자체가 각각 담당하다보니 빈틈이 생기는 겁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
"저희가 자체적으로 단속권이 있는 건 아니니까. 지자체나 경찰에 협조 요청하고 이런 관계로 하고 있어서요."
공항 측은 임시 주차장을 추가로 확보하고, 현장 안내 인력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현장카메라 곽민경입니다.
PD: 윤순용
AD: 최승령
작가: 신채원
곽민경 기자 minkyu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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