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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아, 어?
00:00:16어, 온다! 온다, 온다! 저기, 저기, 저기!
00:00:30지, 지철이 못 받는 거지?
00:00:32언니, 저 나 차에 가서 기다릴게요, 어?
00:00:34바, 바시지 얘기해.
00:00:35아니, 어딜 가?
00:00:37아이참.
00:00:38죄송합니다.
00:00:43어머니, 안녕하셨어요?
00:00:46부모님도 안녕.
00:00:47아, 오느라고 고생했다.
00:00:52저기.
00:00:53네.
00:00:54어머니.
00:00:55어딜 가?
00:00:57아니, 언니, 어디 가?
00:01:01뭐 하세요, 어머니?
00:01:02진검사 벌써 했어요.
00:01:04아이, 뭘 그렇게 찾았어요?
00:01:07그래.
00:01:08자, 이 정도면 되겠다, 어?
00:01:15이거 얼른 들어가서 갈아입고 나와, 어?
00:01:17왜요, 어머니?
00:01:18군말 말고, 어서 들어가서 갈아입고 나와.
00:01:21어머니.
00:01:22어머니.
00:01:23어머니.
00:01:24어머니.
00:01:25어머니.
00:01:26어머니.
00:01:27어머니.
00:01:28얼른 들어가서 갈아입고 나와.
00:01:29어머니.
00:01:30빨리.
00:01:31자, 얼른 갈아입어.
00:01:32언니도 참.
00:01:35아, 그렇게 창피해요?
00:01:37베트남 섹시 얻었다고 동네방네 광고할 일 있어?
00:01:41하긴, 재미교포라고 그렇게 뻥을 쳐 놨어.
00:01:44고마워.
00:01:47쉿.
00:01:48그놈 입 좀, 좀.
00:01:58어머니.
00:01:59어머니.
00:02:00어머니.
00:02:01어머니.
00:02:02어머니.
00:02:03어머니.
00:02:04어머니.
00:02:05어머니.
00:02:06어머니.
00:02:07어머니.
00:02:08어머니.
00:02:09어머니.
00:02:10어머니.
00:02:11여기가 서울이에요?
00:02:12아까 차 너무너무 높아요.
00:02:13차도 너무너무 많아요.
00:02:18베트남 오토바리만큼 많아요.
00:02:23집 너무너무 높아요.
00:02:25서울에 아파트 많아도.
00:02:26저희도 아파트 살아요?
00:02:29그럼 너무너무 신나겠다.
00:02:37저게 재미가 보여?
00:02:395분만 같이 있으면 수입촌딱인지 아닌지 광고하러 다 알겠네.
00:02:43하나하나 가르쳐야지.
00:02:46가르친다가 되겠어?
00:02:48뭘 하나 보더라도
00:02:49어머니, 너무너무 어머니, 어머니.
00:02:52어머니.
00:02:57지금 상태가 아닌데 뭘.
00:03:06비행기 처음 타고 와서 고단했나 보네.
00:03:13왜요?
00:03:15자는 거 보니까 안쓰럽잖아.
00:03:18우리 세미랑 동갑인데
00:03:20그렇다고 낯설고 물서른 남의 나라 땅에 왔으니까.
00:03:24그것뿐이요.
00:03:26나중에 신랑 정체라도 알게 됩니다.
00:03:28아이고, 고모.
00:03:29알았어요.
00:03:31자꾸 재울게.
00:03:33당부하니까
00:03:35제발 결혼 전까지 준우에 대해선 아무 얘기도 하지 말아요.
00:03:39그래서 쟤 호텔에 못 가고 나보고 보초서란 거지?
00:03:42혹시라도 남만 보고
00:03:44달아나기라도 하면 낫지.
00:03:47참, 진짜.
00:03:48내가 이 나이에 어린애 상대로 사귀나 치지.
00:03:52고모.
00:03:56어때요?
00:03:57내일 결혼식에 입을 건데.
00:04:02와, 곱다.
00:04:05눈이 부셔서 쳐다볼 수가 없네.
00:04:09너무 고우세요, 언니.
00:04:11당신은 양장이면 양장, 한복이면 한복.
00:04:15어쩜 이렇게 척척 잘 어울려?
00:04:18아마 몸빌 입어도 한미모 할걸?
00:04:21정말?
00:04:22정말.
00:04:25내일 이러다가 내가 지영이보다 더 예쁘면 어떡하니?
00:04:32엄마.
00:04:34약 드실 시간인데요.
00:04:35이 녀석.
00:04:38비어, 비어.
00:04:40할머니, 식사 준비 다 됐어요.
00:04:43알았어요.
00:04:44어여 밥 먹자.
00:04:45일찍 가서 쉬어야지 내일 신부화장 잘 받지?
00:04:49아니, 근데
00:04:51이 녀석은 옷 갈아입고 온다더니 왜 안 내려와?
00:05:00나쁜 애집애.
00:05:02그래, 고작 너 나 이런 거 보여주려고 불렀어?
00:05:05나 이러는 거 보니까 재밌어? 통쾌해?
00:05:08그래, 너 대단하다.
00:05:10한 번 훔친 걸로 모자라서.
00:05:12훔쳐?
00:05:13훔쳐?
00:05:22식사 준비 다 됐어요.
00:05:28같이 내려가요.
00:05:30어른들 신경 쓰세요.
00:05:33생각 없어.
00:05:34피곤하니까 혼자 내려가.
00:05:44얘기 좀 해요.
00:05:49도대체 뭐가 문제예요?
00:05:51피곤하다고 했잖아.
00:05:52아무리 피곤해도 할 말은 해야겠어요.
00:05:55나한테 뭐 서운한 거 있어요?
00:05:58그런 거 없어.
00:05:59그럼.
00:06:01대체 왜 이러는데요?
00:06:04뭐가?
00:06:05영민 씨, 내일 결혼 앞둔 신랑 맞아요?
00:06:08예원 다녀온 뒤로 쭉 흐린다.
00:06:10이유가 뭐예요?
00:06:13그만하자.
00:06:14그분 때문에 그래요?
00:06:15어머님 친구분?
00:06:16그래, 솔직히 신경 쓰여.
00:06:19그분이 왜 널 그런 눈으로 봤는지,
00:06:21왜 그런 말 했는지 자꾸 떠올라서.
00:06:23어머님이 말씀하셨잖아요.
00:06:24그분 만나서 해명 들었다고.
00:06:26질투에 눈이 멀어서 그러셨다고?
00:06:29근데 그 해명이 난 왜 이렇게 안 믿어지지?
00:06:34그래서
00:06:36그분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00:06:38그래서
00:06:41날 더러 어쩌라고요?
00:06:43너한테 원하는 거 없어.
00:06:45단지
00:06:47내 기분이 그렇다는 것뿐이야.
00:06:49불쾌하고 찝찝하고
00:06:51나야말로 당신의 그 불쾌하고 찝찝한 기분이 불쾌하네요.
00:06:54마치 날 의심하는 것 같아서
00:06:57더는 말하기도 싫어요.
00:06:59정아.
00:07:01이 정도로 서로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00:07:03우리 사이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00:07:06지금도 안 늦었으니까
00:07:08결혼
00:07:10다시 생각해봐요.
00:07:38내일요?
00:07:40점심시간이니까 다들 비워.
00:07:43그리고 공식적인 상견례니까 옷들도 얌전하게 입고.
00:07:46나 안 가.
00:07:47그 베트남의 꼴 보기 싫어.
00:07:52여기 앉아.
00:07:54왜 엄마?
00:07:56엄마 말 잘 들어.
00:07:58엄마 너도.
00:08:00이제 앞으로 베트남이니 뭐니 하는 소리
00:08:02입 밖에도 꺼내지 마.
00:08:03알겠어?
00:08:04알겠어.
00:08:05알겠어.
00:08:06알겠어.
00:08:07이런 소리 입 밖에도 꺼내지 마.
00:08:09니네 오빠 하나 믿고 산 넘고 물 건너서 온 사람이야.
00:08:13옳게 대접 세연이 대접 깍듯하게.
00:08:15알았어?
00:08:16내 걱정은 마요.
00:08:18난 진작에 받아들이기로 결심했어.
00:08:21세미 넌?
00:08:23몰라.
00:08:24이게 다 지영이 때문이야.
00:08:26엄마.
00:08:27억울해 죽겠는데 그냥 이렇게 씩 보낼 거야?
00:08:29안 보내면?
00:08:31결혼식장에 가서 확 뒤집어 엎어.
00:08:33머리끄덩이 확 잡고.
00:08:36왜 그래 엄마.
00:08:39이제 지영이 얘기 입 밖에도 꺼내지 마.
00:08:41이 세상에 없다고 생각해.
00:08:46네 방화동입니다.
00:08:50여보세요.
00:08:52몇 번 걸으셨어요?
00:08:55어머님 좀 바꿔주세요.
00:08:57실례지만 어디신데요?
00:09:02여보세요?
00:09:04어디라고 전할까요?
00:09:06누군데? 이리 줘봐.
00:09:10여보세요.
00:09:11저예요 어머니.
00:09:15좀 만나주세요.
00:09:16드릴 말씀이 있어요.
00:09:19부탁이에요.
00:09:20오니야.
00:09:22그렇지 않아도 나도 너한테 할 말 있었다.
00:09:24어디서 만날까?
00:09:27나와주셔서 감사해요.
00:09:29지난번 비밀 지켜주신 것도 고맙고요.
00:09:34내일이 결혼식인데 인사를 챙길 만큼 한가하진 않을 텐데 용건이나 말해.
00:09:41뭐야?
00:09:44죄송하단 말 하고 싶어서요.
00:09:48어쨌든 저로 인해 준우씨가 상처에 빠졌어요.
00:09:52어쨌든 저로 인해 준우씨가 상처 입었다면 죄송해요.
00:09:57그리고.
00:09:59그리고?
00:10:00준우씨와 저 과거에 있었던 일 모두 잊어주세요.
00:10:06이후에라도 시댁식후 귀에 들어가는 일 없이.
00:10:09그러니까 다시 한번 입단속 해달라?
00:10:13부탁드려요.
00:10:15짐작은 했다만 너 참 뻔뻔하구나.
00:10:17하긴.
00:10:18그러니까 3년 만에 나타나 내 아들 꼬셔서 입을 막았겠지?
00:10:24좋아.
00:10:26그 대신 한 가지만 묻자.
00:10:30대체 시카고에서 무슨 일이 있었니?
00:10:33내 자식한테 어떻게 했길래 멀쩡했다는 애가 그 지경이 돼?
00:10:38말해.
00:10:40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00:10:42이제 왜 그걸 아셔서 어쩌시려고요?
00:10:45아신다 해도 달라지는 거 없어요.
00:10:48어차피 지난 일인데 그냥 묻어주세요.
00:10:53그래?
00:10:55네.
00:10:57준우씨에게도 그게 좋을 거예요.
00:11:02너 미국 가기 전에 우리 부부 앞에서 뭐라고 그러는 거야?
00:11:07귀국하는 대로 준우와 식 올리겠다고.
00:11:10이 자리가 약혼자리나 마찬가지라고 며느리로 인정해달라고.
00:11:13그리고 떠났어 너.
00:11:16그랬던 애가 그렇게 철석같이 약속하고 떠난 애가
00:11:21떠난 지 반년도 안 돼서 헤어지자고 일방적으로 통고를 해?
00:11:25그거 못 믿겠다고 너 찾아 떠난 준우는 두 달도 안 돼서 처죽음이 돼서 돌아왔어.
00:11:30그런데.
00:11:32그런데 그걸 없었던 일로 그냥 묻어도?
00:11:36우리 준우가 지난 3년을 어떻게 살았는데.
00:11:39병원까지 들락거리면서 매일을 악몽에서 살았는데 없었던 일로 묻어도?
00:11:46그게 준우를 위한 일이라고?
00:11:50무슨 일이 있었냐고 그 이유가 뭔지 알아?
00:11:54준우를 위한 일이라고?
00:11:58무슨 일이 있었냐고 그 이유라도 말해달라고 하는데 그게 그렇게도 어렵니?
00:12:06뭐냐.
00:12:08정 입을 못 열겠다?
00:12:14알았어.
00:12:17그렇다면 할 수 없어.
00:12:21네 뻔뻔한 그 부탁 나도 더 이상 들어줄 수 없어.
00:12:27저도 어쩔 수 없었어요.
00:12:33정말이지 그렇게까지 하고 싶진 않았다고요.
00:12:42전 그때 이미 남자가 있었어요.
00:12:46준우 씨는 그걸 이해 못했고 이해하려고 하지도 않았어요.
00:12:51집요하게 저를 설득시켰고.
00:12:55그래서 결국 경찰에.
00:13:00경찰한테.
00:13:04뭐야?
00:13:06저도 어쩔 수 없었어요 정말이에요.
00:13:10준우 씨를 단념시키려면 그 방법밖에 없었다고요.
00:13:12그때 준우 씨가 여기저기 끌려다니면서 고생한 건 알지만.
00:13:16저도 어쩔 수가 없어서.
00:13:20경찰한테?
00:13:31제 잘못만은 아니에요.
00:13:33준우 씨가 진작에 단념만 했어도 그런 일은 없었을 거라고요.
00:13:36너 그 남자 사랑하니?
00:13:393년 동안이나 사귄 남자.
00:13:42말도 안 통하는 남의 나라 감방에 쳐넣을 만큼.
00:13:46나쁜 년.
00:13:48넌 해픈 년 아니면 돈에 미친 년이야.
00:13:52나도 돈이 좋은 건 안다만.
00:13:55남의 삶을 짓밟으면서 같이 쫓아가진 않아.
00:13:58내 새끼 버리고 돈조차 시집가는 너.
00:14:01얼마나 부귀영화를 노리고 잘 사는지 내 눈으로 똑똑히 지켜볼 거야.
00:14:07내 입단속은 걱정하지 마.
00:14:10내가 굳이 바터내지 않아도.
00:14:13네 스스로 피 눈물 흘릴 날이 오고야 말 테니까.
00:14:18그래.
00:14:21너의 얘기 들으려 해도 안 되는데.
00:14:24왠지 너는 들어갔다 올라간 거야.
00:14:27두고 봐.
00:14:29지자체가.
00:14:31두고 봐.
00:14:34두고 봐.
00:14:36두놓고 봐.
00:14:40두고 봐.
00:14:43두고 봐.
00:14:45제가 더 좋습니다.
00:14:47주단태
00:15:11뭐하니?
00:15:12오늘 진주 서울에 왔다 거머랑 호텔에 있어 내일 정식으로 상견례 할 거고
00:15:21알아요 누나한테 들었어요
00:15:25준우야 너 엄마한테 한 약속 잊지 않았지?
00:15:34다 잊고 결혼하겠다고 했던 약속
00:15:39너 진심으로 결심한거지?
00:15:45네
00:15:47결혼은 몸만 하는게 아니라 마음도 따라가야 돼
00:15:53이런 애 때문에 그만큼 마음 아파했으면 됐다
00:15:58정말 이럴 가치도 없는 애야
00:16:01이젠 정말 잊어야 돼
00:16:03진주야
00:16:05진주야
00:16:07진주야
00:16:09진주야
00:16:11진주야
00:16:13진주야
00:16:15진주야
00:16:17진주야
00:16:20진주야
00:16:21이젠 정말 잊어야 돼
00:16:27네 손으로 이거 없애
00:16:32어서
00:16:34그래 엄마 너 믿어
00:16:39알겠어요
00:16:52어디 갔었어?
00:16:57내가 생각이 짧았어
00:17:00지영이 말대로 그정도 믿음도 없다면 사랑이 아니겠지
00:17:11진주야
00:17:13진주야
00:17:15진주야
00:17:17진주야
00:17:19진주야
00:17:22앞으로 내가 잘할게
00:17:25속상해하지 말고 푹 자
00:17:29그래야 내일 이쁜 친구 되지
00:17:32부탁이에요
00:17:34다신 이런 일로 다투지 마요
00:17:37내가 당신 믿는 만큼 당신도 날 믿어줘요
00:17:42진심으로 부탁해요
00:17:52진주야
00:18:02진주야
00:18:03자, 음기 연습할게요.
00:18:34알겠죠?
00:18:36자, 질문 있는 사람?
00:18:38저요! 저요! 저요!
00:18:41도윤이, 질문해 보세요.
00:18:43물 먹고 와도 돼요?
00:18:48너 그걸 질문이라고 하니?
00:18:53아윤이, 질문해 보세요.
00:18:56화장실 갔다 와도 돼요?
00:18:58이 애들 정말!
00:19:00니들 쉬는 시간에 뭐 했니?
00:19:02삼촌한테 말했어요.
00:19:04뭘?
00:19:05다음 주에 축주한다고요.
00:19:08그래서?
00:19:09오신 댔어요.
00:19:11그래?
00:19:15아윤아, 선생님하고 같이 화장실 갈까요?
00:19:18네.
00:19:26준비는 다 했어요?
00:19:28예, 그 반지만 사면 준비 끝입니다.
00:19:31꼭 이렇게 헌한 대낮에 프로포즈를 해야겠어요?
00:19:34홀딱 깨게?
00:19:35쌤이가 저녁에 일이 있다고 그래가지고요.
00:19:38오늘만 날인가요, 뭐?
00:19:40사실은 제가 시간이 없어서.
00:19:44매일 노는 것 같던데, 시간이 왜 없어요?
00:19:49저, 곧 입대합니다.
00:19:52어머, 어머나, 어머나!
00:19:55웬일이니?
00:19:57그래서 가기 전에 쌤이랑 언약식이라도 해놓고 가려고요.
00:20:01아, 그랬었구나.
00:20:05알겠어요.
00:20:06도와줄 테니까 일단 부딪혀보세요.
00:20:11어때요?
00:20:13어머나, 어머나!
00:20:15꼭 맞아요!
00:20:17근데 이렇게 비싼 거 해도 돼요?
00:20:19말했잖아요.
00:20:20제가 부잣집 무녀 동남이라고.
00:20:24무게도 꽤 나가고, 파이어도 좋고.
00:20:28조심, 조심, 조심해서요.
00:20:31근데 틀림없겠죠?
00:20:33쌤이 손가락이랑 저 형꺼랑 굵기가 똑같은 거.
00:20:36걱정 말아요. 안 맞으면 내가 낄게요.
00:20:39예?
00:20:42급한 일이라더니 왜 안 와?
00:20:49애기?
00:20:50삼가축 갔다 오시나?
00:20:52웬 검은 양복?
00:20:53다 깊은 뜻이 있지.
00:20:56웨일아!
00:21:09오늘이 무슨 날인 줄 알아?
00:21:12오빠 생일?
00:21:15맞춰봐라.
00:21:20어머, 사시 공부한다더니 합격했구나?
00:21:26그것보다 더 중요한 날.
00:21:32뭐지?
00:21:33궁금하지?
00:21:35일단 케이크를 잘라봐.
00:21:38그럼 안 닿아.
00:21:39싫어, 배고파.
00:21:41여기 메뉴 좀 주세요.
00:21:51일단 잘라봐.
00:21:53응?
00:21:55해물 볶음밥을 먹을까?
00:21:59제발 부탁이니까 일단 자르자.
00:22:02아우, 정말.
00:22:06알았어.
00:22:13어?
00:22:14이게 뭐지?
00:22:21좋아하니? 당근 생각나니? 당근 러브 유 러브 미.
00:22:32당근 당근 당근 좋아하니? 당근 사랑하니? 당근 러브 유 러브 미.
00:22:39여기 병상자치 있나봐.
00:22:42좋아해, 좋아해.
00:22:45오빠 나 당첨된다.
00:22:48언니한테 전화부터 해야지.
00:22:52왜 그래?
00:22:57세미.
00:22:59결혼해줘.
00:23:01뭘 해줘?
00:23:02결혼.
00:23:04해줘, 나랑.
00:23:07오빠 낯설어 먹었구나?
00:23:09이런 장난 불쾌해.
00:23:11장난 아니야, 결혼해줘.
00:23:14그럼 이게 진심이야? 정말?
00:23:19그래, 결혼해줘.
00:23:22뼈와 살이 탈만큼 행복하게 해줄게. 응?
00:23:28여보세요.
00:23:30됐거든요?
00:23:35빨리 일어난다, 세미야.
00:23:37나 어딜 일어나. 안 일어날 거야. 응?
00:23:40세미야, 사랑해. 사랑한다니까. 응?
00:23:45미쳐 진짜.
00:23:49오빠 두 번 다시 내 눈앞에 나타났다간 죽는다.
00:23:58세미야, 세미야.
00:24:04모르겠지.
00:24:08내가 너무 오래 살았나봐.
00:24:12어땠어? 프로포즈?
00:24:15언니가 그걸 어떻게 알아?
00:24:17내가 도와줬어. 동구 씨가 부탁해서.
00:24:20내가 장소 섭외도 해주고, 반지도 골라주고, 음악 선정도 해주고.
00:24:23언니!
00:24:26동생이 그런 남자를 결혼을 한다 그래도 말려야지 아주 한술 더 뜨니?
00:24:30동구 씨랑 키스까지 해놓고 무슨 딴소리야. 내가 사진으로 다 봤구만.
00:24:34사진?
00:24:37이거?
00:24:39어, 그래 이거.
00:24:43내가 미쳐.
00:24:45이거 합성해서 갖고 다니길래 내가 뺏었더니 또 가지고 다니지?
00:24:49합성? 어디?
00:24:54왜 그러게 이런 남자를 만나?
00:24:57레포트는 잘 쓴단 말이야. 운전도 잘하고.
00:25:00지지배, 지지배.
00:25:02야, 동구 씨 상처받았겠다.
00:25:04나름 순진하던데.
00:25:06언니!
00:25:07알았어.
00:25:10야, 너 빨리 옷 갈아입어. 상견례 늦겠다.
00:25:13나 안 가. 그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어.
00:25:17복수혈전.
00:25:20복수혈전?
00:25:27마음에 들어? 어린 짐작으로 사이즈 맞춰서 사는 건데.
00:25:33네. 이렇게 좋은 옷 처음 입어봐요.
00:25:42왜 긴장돼?
00:25:46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요.
00:25:49사진에 보니까 베트남에 온 다른 신랑보다 훨씬 젊고 잘생겼어요.
00:25:57그래?
00:25:59네. 공부도 많이 하고 맘도 착할 것 같고 좋은 사람 같아요.
00:26:07그래, 인생 뭐 있어.
00:26:09이렇게 시집 온 거 보면 네 팔자도 보통 팔자는 아닌 것 같은데.
00:26:14깜짝 놀랄 일이 생겨도 그냥 가는 거야.
00:26:18깜짝 놀랄 일이요?
00:26:21그런 게 있어. 그냥 가는 거다. 맥주고.
00:26:26뭐, 뭐냐?
00:26:28걱정 마세요.
00:26:40긴장되니?
00:26:42네, 좀.
00:26:46그럴 거 없다. 남자가 한 번 결심했으면 돌아가고.
00:26:52그럴 거 없다. 남자가 한 번 결심했으면 돌아보지 않는 거야.
00:26:58물론 네 의사와 상관없이 일사천리로 몰아붙여서 부담스럽겠지만 잘해줘라.
00:27:06너 하나 믿고 온 사람이니까.
00:27:10모든 게 하늘이 주신 인연이라고 생각하고.
00:27:15네, 아버지.
00:27:16아휴, 쌤. 이거는 기어코 안 올 모양이에요. 전화도 안 받아.
00:27:24냅두세요.
00:27:25뭐 중요한 일이 있대요?
00:27:27뭐라 그러더라?
00:27:29언니.
00:27:30복수?
00:27:31왔나, 왔나 보다.
00:27:32야. 차가 막혀. 여기 좀 늦었어요. 진주야, 들어와.
00:27:38어, 저기. 진주야, 우선 인사부터 드려.
00:27:42너희 시아버지 되실 분이셔.
00:27:46안녕하세요, 아버지.
00:27:49그래, 잘 왔다. 먼 길 오느라 고생했어.
00:27:53그리고, 손 위 희누미야.
00:27:58반가워요, 진주 씨.
00:28:00그리고, 우리 아들. 어때? 사진보다 훨씬 근사하지?
00:28:07응?
00:28:09안녕하세요.
00:28:11네, 안녕하세요.
00:28:18진주야.
00:28:19응?
00:28:20우리 아들.
00:28:21응?
00:28:22우리 아들.
00:28:23응?
00:28:24우리 아들.
00:28:25응?
00:28:26우리 아들.
00:28:27응?
00:28:37니들, 지영이 이름 꺼내지도 마. 세상에 없다고 생각해.
00:28:45그렇게는 못하지.
00:28:54아들님.
00:28:55아들님.
00:28:56네, 어머니.
00:28:59니들 이렇게 둘이 서있으니까 훤칠한 게 화보 찍어도 되겠다. 그렇죠?
00:29:06그러게.
00:29:08당신은 요 작은 몸에서 요만한 녀석 낳고 키우려고 수고했어.
00:29:14당신도요.
00:29:16큰일이네요.
00:29:18뭐가?
00:29:19저도 아버지처럼 다정한 남편이 되고 싶은데 어림없겠죠?
00:29:25신혼여행 다녀오면 바로 그 비법을 내가 전수해 주마.
00:29:29한 수 부탁드립니다.
00:29:32널 위해서야.
00:29:33고맙습니다.
00:29:36암튼 하고 많은 사람 중에 내 며느리가 되어줘서 고맙다. 우리 행복하고 재미있게 살자.
00:29:44예, 어머님.
00:29:47여기 한 번 봐주세요.
00:29:49인사드려. 오늘 상견례 마련해 주신 엄마 은사님이셔.
00:29:56결혼식도 여기서 하우스 웨딩으로 할 거야.
00:30:00축하한다.
00:30:02니들 덕에 주례 대표도 한다.
00:30:05감사합니다.
00:30:07감사합니다.
00:30:18재미교포라면 절은 어디서 배웠어?
00:30:21아, 어젯밤에 제가 한인학교에서 배웠대요.
00:30:28그래, 나가들 봐. 아버지 아까부터 기다리시던데.
00:30:33예, 그럼 안녕히 계세요.
00:30:36안녕히 계세요.
00:30:38나 이 줄에 못 서겠다.
00:30:43왜요, 선생님?
00:30:45네 거짓말 장단에 덩달아 스탭 받기 싫어.
00:30:51재미교포?
00:30:54귀신을 속이지 날 속여?
00:30:57쟤 어디서 주워왔어? 필리핀이야 베트남이야?
00:31:00선생님, 저 그게 아니고...
00:31:01넌 찌그러져 있어.
00:31:05처음 볼 때부터 너 지지리 고생한 거 얼굴에 다 써있더라.
00:31:10대체 뭔 놈의 사연인지 죄다 털어놔봐.
00:31:15싫음 오역하고 나 준비하고 영민이 결혼식 가야돼.
00:31:20대신...
00:31:23아...
00:31:24싸가지. 그건 내가 결정해.
00:31:28준호가 가끔 찾는 곳이야.
00:31:34그냥 시골이면 둘이 많이 어색할 거야.
00:31:40궁금한 것도 많을 텐데 둘이 얘기 좀 많이 나눠.
00:31:45네, 알겠습니다.
00:31:46난 공장 한바퀴 돌고 올 테니까 데이트 잘해.
00:31:49아...
00:31:51아...
00:31:52난 공장 한바퀴 돌고 올 테니까 데이트 잘해.
00:32:14아...
00:32:15아...
00:32:16축하합니다, 아이고, 아 예
00:32:18감사합니다
00:32:20영수님 지금 왜 아직이야, 곧 시작인데
00:32:23방금 통화했어요, 곧 출발한다니까 식전에 올 거예요
00:32:27아유,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00:32:30야, 너 정말 사고 칠 거야?
00:32:32부마라면 잔소리지
00:32:34콩밥 먹고 싶어?
00:32:36콩밥 먹고 싶어?
00:32:38콩밥 먹고 싶어?
00:32:40콩밥 먹고 싶어?
00:32:42콩밥 먹고 싶어?
00:32:44콩밥 먹고 싶어?
00:32:46그쪽 집안 빵빵하다며, 퉁기문란해, 명예훼손
00:32:50너 뭐야?
00:32:56아, 왜 이래?
00:32:58내려, 헷갈리게 하지 말고
00:33:00아, 세미야
00:33:01내려
00:33:02아, 진짜
00:33:04안 돼, 가지마
00:33:06야, 강세미
00:33:10여보시냐?
00:33:11야, 벌써 시작했겠다
00:33:13아, 보스한테 또 깨지겠네
00:33:15그러게, 웬 낮잠을 저녁까지 자냐?
00:33:17그것도 형 결혼식 날
00:33:19계속 날밤새다 깜빡 잠드는 걸 어떡하냐
00:33:22왜 날밤을 새...
00:33:26너 혹시...
00:33:27그 뺨 따구 때문에...
00:33:30너 정말 꽂혔구나
00:33:33이젠 잊으란다
00:33:35다시 만날 길도 없는데 뭐
00:33:39기다려, 옥지영
00:33:41너한테 줄 선물이 있어
00:34:01신부, 입장 준비해주세요
00:34:12잠깐만!
00:34:17옥지영 씨?
00:34:19누구시죠?
00:34:20나쁜 년
00:34:26왜 이래?
00:34:27너, 그러고도 내 살기 없을 줄 알았지?
00:34:29너 때문에 우리 오빠는
00:34:30백부장 쪽으로 결혼하기 시켰는데
00:34:32아니, 왜 이래요, 지금?
00:34:33왜 이래요, 지금?
00:34:34너, 그러고도 내 살기 없을 줄 알았지?
00:34:36너 때문에 우리 오빠는
00:34:37백부장 쪽으로 결혼하기 시켰는데
00:34:39아니, 왜 이래요, 지금?
00:34:40너 때문에 우리 오빠는
00:34:41백부장 쪽으로 결혼하기 시켰는데
00:34:42아니, 왜 이래요, 지금?
00:34:43너 때문에 우리 오빠는
00:34:44백부장 쪽으로 결혼하기 시켰는데
00:34:45장혁이 없어!
00:34:46너 때문에 우리 오빠는
00:34:47백부장 쪽으로 결혼하기 시켰는데
00:34:48장혁이 없어!
00:34:50지영아
00:34:54작은아버지
00:35:02저기요
00:35:04저기...
00:35:06어떡해...
00:35:13바보!
00:35:14멍청이 새대가리!
00:35:16결심을 했으면 질러야지!
00:35:17결심을 했으면 질러야지!
00:35:18왜 뒤집이 없는 거냐고!
00:35:19왜 뒤집이 없는 거냐고!
00:35:21난 안 돼
00:35:36아, 뭐야!
00:35:45많이 맞췄냐?
00:35:47오 마이 갓
00:35:48미치겠네
00:35:50죄송해요
00:35:51정말 죄송해요
00:35:52이봐야 죄송해고 뭐고!
00:35:55어디 다친 데 없어요?
00:35:59어머
00:36:01우리...
00:36:02어디서...
00:36:03우리...
00:36:04어디서...
00:36:05보지 않았어요?
00:36:07보긴 언제 봐요!
00:36:11그래요?
00:36:13아무튼
00:36:14멀쩡해 보여서 다행이네요
00:36:17차는 보험 처리 해드릴게요
00:36:21죄송합니다
00:36:23죄송합니다
00:36:29야, 그냥 버릴 거야?
00:36:30보험 처리하면 다시 먹을 일이 없어
00:36:33잠깐만!
00:36:35네?
00:36:36뭔가 착각하는 거 같은데
00:36:39그쪽이 제 차에 박은 게 아니라
00:36:40제가 깜빡 졸다가 댁 차에 박은 거거든요
00:36:45네?
00:36:46수리비 몽땅 물어드릴 테니까
00:36:49보험 처리하지 말아주세요
00:36:51부탁입니다
00:36:53진...
00:36:54진심이세요?
00:37:03추워요?
00:37:06네, 조금
00:37:09아...
00:37:11더운 날에서 왔지?
00:37:33왜요?
00:37:35드라마랑 똑같아요
00:37:37한국 드라마에서 보면
00:37:39남자들이 꼭 여자들한테 옷 벗어줘요
00:37:46웃으니까 더 멋있어
00:37:51나...
00:37:54멋있는 사람 아니에요
00:37:56아니에요, 멋있어요
00:37:58상상보다 더...
00:38:03아저씨는 내가 맘에 안 들죠?
00:38:09나 알아요
00:38:11말도 안 하시고
00:38:13쳐다보지도 안 하시고
00:38:16한숨만 쉬고
00:38:18신주 씨
00:38:20나 잘할게요
00:38:22네?
00:38:24네?
00:38:26나 잘할게요
00:38:28한국말도 열심히 배우고
00:38:31어머니, 아버지 말도 잘 듣고
00:38:34한국 요리도 배우고
00:38:36그러니까
00:38:37제발 베트남 돌려보내지 마세요
00:38:41부탁할게요
00:38:43제발 베트남 돌려보내지 마세요
00:38:46진주 씨
00:38:47부탁할게요
00:38:48저...
00:38:49아내로 맞이해 주세요
00:38:51네, 아저씨
00:38:52정말
00:38:54나랑 결혼하고 싶어요?
00:39:06만난 지 두 번만에 결혼하는 사람이
00:39:10우리 말고 또 있을까?
00:39:14아버지가 그러시더군요
00:39:17우리 만남을 운명이라고 생각하라고
00:39:19어려울 게 뭐 있겠어요?
00:39:223년을 만나도 모르는 게 사람 마음인데
00:39:26차라리 아무것도 모른 채 결혼하는 게
00:39:28더 나을 수도 있어요
00:39:36그래요
00:39:38합시다, 결혼
00:39:41결혼
00:39:44결혼
00:39:46결혼
00:39:47합시다, 결혼
00:39:49진주 씨나 저나
00:39:51아무것도 약속하지 말고
00:39:54운명에 맞게 봅시다
00:39:58고마워요
00:40:01고마워요
00:40:17고마워요
00:40:48진주
00:40:49진주
00:40:50진주
00:40:51진주
00:40:52진주
00:40:53진주
00:40:54진주
00:40:55진주
00:40:56진주
00:40:57진주
00:40:58진주
00:40:59진주
00:41:00진주
00:41:01진주
00:41:02진주
00:41:03진주
00:41:04진주
00:41:05진주
00:41:06진주
00:41:07진주
00:41:08진주
00:41:09진주
00:41:10진주
00:41:11진주
00:41:12진주
00:41:13진주
00:41:14진주
00:41:15진주
00:41:16진주
00:41:17진주
00:41:18진주
00:41:19진주
00:41:20진주
00:41:21진주
00:41:22진주
00:41:23진주
00:41:24진주
00:41:25진주
00:41:26진주
00:41:27진주
00:41:28진주
00:41:29진주
00:41:30진주
00:41:31진주
00:41:32진주
00:41:33진주
00:41:34진주
00:41:35진주
00:41:36진주
00:41:37진주
00:41:38진주
00:41:39진주
00:41:40진주
00:41:41진주
00:41:42진주
00:41:43진주
00:41:44진주
00:41:45진주
00:41:46진주
00:41:47진주
00:41:48진주
00:41:49진주
00:41:50진주
00:41:51진주
00:41:52진주
00:41:53진주
00:41:54진주
00:41:55진주
00:41:56진주
00:41:57진주
00:41:58진주
00:41:59진주
00:42:00진주
00:42:01진주
00:42:02진주
00:42:03진주
00:42:04진주
00:42:05진주
00:42:06진주
00:42:07진주
00:42:08진주
00:42:09진주
00:42:10진주
00:42:11진주
00:42:12진주
00:42:13진주
00:42:15야
00:42:17너
00:42:18연애하냐?
00:42:20Coming soon
00:42:41경희
00:42:42그만 일어나야지
00:42:49몇 시야?
00:42:5110시 다 돼가
00:42:57몸이 땅속으로 꺼지는 것 같아
00:43:00손가락 하나 까딱 못하겠어
00:43:04영미 결혼식 때문에 다시 고생 좀 했지
00:43:09집 수리하고 가구며 예복이고
00:43:14우리 애들 결혼식 근사했죠
00:43:17보기 드물만큼
00:43:19내가 뭐랬어요
00:43:21한국에서 제일 멋진 결혼식 치울 거라 그랬죠?
00:43:26잘했어
00:43:27아주 기특해
00:43:31나 배고파
00:43:33그럴 줄 알고 벌써 내가 대령해놨지
00:43:37짠
00:43:38짜라잔
00:43:39짜라잔
00:43:41자
00:43:50역시 허지밖에 없다
00:43:54당신 그날 얼마나 근사했는 줄 알아?
00:43:59영민이 옆에 세우고 하객 맡고 있는데
00:44:03조지 콜론이 갔더라
00:44:06당신 조지 클린이가 누군지 알고 하는 말이지?
00:44:10정말이야
00:44:13난 영원히 당신한테 반했어
00:44:16중학교 때
00:44:18교회 성가대에서 당신 지휘하는 거 처음 본 순간
00:44:22나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니까
00:44:26그때 벌써 결심했는걸
00:44:28커서 꼭 저 오빠랑 결혼해야지
00:44:32소원 성취해서 만족해?
00:44:36100%
00:44:38당신은?
00:44:40200%
00:44:46애들한테 전화해볼까?
00:44:50아니아니
00:44:51방해하지마
00:44:54지금 한참 좋을텐데
00:44:57준비
00:45:06스타트
00:45:08간다
00:45:32놀랐잖아요
00:45:37그만해
00:46:01서운하지 않아?
00:46:03뭐가?
00:46:04신혼여행 멀리 못 간 거
00:46:07난 오히려 그런 당신이 좋던데요?
00:46:10새 프로젝트에 늦기 싫어서 국내 여행 고집한 거
00:46:13충분히 이해해요
00:46:15내 와이프들 자격 충분하다
00:46:18앞으로 점점 더 내 진깔 알게 될걸요?
00:46:21기대되는데?
00:46:25좋다
00:46:27오랜만에 이렇게 단둘이 호젓한 곳에 있으니까
00:46:31그 얘기 부담스럽다
00:46:32왜?
00:46:33분가 안 한 거 투정하는 거 같아서
00:46:36잊었어요?
00:46:37부모님 댁에 들어가자고 한 거 나였어요
00:46:41어차피 영민씨가 물려받을 회사인데
00:46:43아버님 가까이서 보고 배우면 좋잖아요
00:46:47그렇게 깊은 뜻이 있는 줄 몰랐는데?
00:46:49기대하라고 했잖아요
00:46:56나의 지혜로운 신부를 위해
00:46:59짠
00:47:00짠
00:47:10얘 때문에 그만큼 아파했으면 됐어
00:47:13얜 정말 그럴 가치도 없는 애야
00:47:15이젠 정말 잊어야 돼
00:47:24준비 다 했니?
00:47:30이야 잘생겼다 우리 아들
00:47:36하객이래야 친척 좀 오실 거야
00:47:38그러니까 마음 편히 먹고 걱정할 거 없다
00:47:42어서 가자
00:47:44아버지
00:47:47저 잘하고 있는 거죠?
00:47:50무슨 소리냐?
00:47:53어머니 말씀 읽고 결심했는데
00:47:56자꾸 그 사람한테 미안해져요
00:47:59내 무거운 짐을 대신 지는 거 같아서 염치도 없고요
00:48:06준우야
00:48:09살다가 힘들면
00:48:11도저히 내 힘만으로 안 될 땐
00:48:14다른 사람한테 기대도 되는 거야
00:48:18그게 빚이라고 생각되면
00:48:20너도 그 사람이 힘들 때 곁에 있어주면 돼
00:48:24그러면서 사는 게 부부야
00:48:26알겠냐?
00:48:29웃자 좋은 날인데 웃으면서 새 신부 맞아야지
00:48:37오늘 내 결혼식 날이에요
00:48:41엄마 없이 혼자 결혼해요
00:48:44걱정 마요 잘할게요
00:48:48섹시하게 자랄 수 있어요
00:48:52아저씨도 가족들도
00:48:55다 좋은 사람 같아요
00:48:59나 열심히 해서 잘해서
00:49:03나중에 아버지 찾아
00:49:06꼭 엄마 모시러 갈게요
00:49:10보고 싶어요
00:49:13여기 있었구나?
00:49:15다들 신부 어디 갔냐고 자꾸 난린데
00:49:19준비 됐어요 어머니
00:49:21울고 있었어?
00:49:24엄마 보고 싶어서?
00:49:29왜 안 그러겠니
00:49:31세상 천지의 하나뿐인 모년데
00:49:42조금만 참자 응?
00:49:44너 영주껏 나오면 그때 초대해
00:49:48어머니
00:49:52진주야
00:49:56너 오늘 식 올리면
00:49:59준호 아내고 내 며느리야
00:50:03혹시
00:50:06혹시라도 힘든 일이 있어도
00:50:09내가 다시 찾아올 테니까
00:50:11혹시라도 힘든 일이 있어도
00:50:14나 믿고 살 수 있겠지?
00:50:19네 엄마처럼 못해도
00:50:22딸처럼 생각하고 내가 잘해줄게
00:50:25우리 준호 아끼고
00:50:28사랑해줄 수 있겠니?
00:50:31걱정 마세요 어머니
00:50:33자
00:50:35나가자
00:50:39어머나
00:50:40어떡하니 오늘 밤?
00:50:43뭐가?
00:50:44바야흐로 첫날밤이잖아
00:50:46별걸 다 걱정이셔
00:50:48왜 걱정이 안 돼?
00:50:50준호 갑자기 나 예민한데
00:50:52만난 지 이틀만에 첫날밤으로 친하다는 게
00:50:55너무 아쉽다
00:50:57진주야
00:50:58준호 갑자기 나 예민한데
00:51:00만난 지 이틀만에 첫날밤으로 친하다는 게
00:51:03말이 돼?
00:51:05남녀 사이 눈 맞는 거 한순간이야
00:51:08요즘 애들은 춤추다가도 그 전기만 찌르르 통하면
00:51:11미쳤어 미쳤어 미쳤어
00:51:13너도 그러고 다니니?
00:51:15난 도도 컨셉이야
00:51:17콧대가 얼마나 높은데?
00:51:19그러셔?
00:51:20콧대가 높아서
00:51:21엄한 남자한테 청혼이나 받고 다니셔?
00:51:24그 얘긴 왜 또 꺼내
00:51:26지금 전화질인데
00:51:33설마
00:51:38여보세요?
00:51:39애기 좀 바꿔주세요
00:51:42동구 씨?
00:51:45없다네요
00:51:47빨리 바꿔주세요
00:51:50저기요 동구 씨
00:51:52지금 쌤이 나가고 없는데
00:51:54안 나간 거 압니다
00:51:56아니에요
00:51:57저 청혼하러 나갔어요 그러니까
00:51:59다신 전화하지 마세요
00:52:01저, 저, 저 형!
00:52:08징그러워 슈퍼 찐득이
00:52:12이 정도 했으면 알아들었을 거야
00:52:14야 결혼식 늦겠다 빨리 가야 되겠다
00:52:19택시 잡자 시계 늦겠어
00:52:22동구 씨
00:52:23애기 일로 나와
00:52:25줘요 언니
00:52:27나랑 잠깐 얘기만 하자고 얘기만
00:52:29동구 씨 나랑 얘기해요
00:52:31쌤이 말고 나랑 얘기해요
00:52:35택시 택시 택시
00:52:38당신은
00:52:39여기요 여기요
00:52:51왜, 왜요?
00:52:53포기하라고요
00:52:56쌤이
00:52:57동구 씨 사랑한 적이 없대요
00:52:59혼자 짝사랑한 거니까
00:53:01그냥 남자답게 깨끗이 단념해요
00:53:03남자가 프로포즈 할 땐 그냥 하는 게 아니에요
00:53:06저는 분명히 쌤이가 나 사랑한다는
00:53:08그 강력하고도 명백한 필링을요
00:53:10합성이라며 그 사진
00:53:12손 한 번 잡은 적도 없다며
00:53:14육체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00:53:16우린 정말 뜨겁게 불러토닉한 사랑을요
00:53:19앞으로 쌤이한테 전화하지 마세요
00:53:22그럼 바빠서
00:53:25처형까지 이러면 어떡해요
00:53:27우린 사랑했어요 열렬히
00:53:28어떡하면 믿겠어요
00:53:30저 지금 결혼식에 가야 되거든요
00:53:35내가 저 물에 뛰어들면 믿겠어요?
00:53:37쌤이가 날 사랑한다는 걸 믿겠냐고요
00:53:39저 정말 뛰어듭니다
00:53:40뛰어들 거예요
00:53:41동구 씨
00:53:42저 뛰어듭니다
00:53:43말하지 마세요
00:53:46우리 사랑 증명하고 말 거예요
00:53:49그래요
00:53:50뛰어들어요 그럼 믿을게요
00:53:52알았어요
00:53:59짝사랑 아니에요
00:54:01진심이에요
00:54:04처형
00:54:05처형
00:54:06처형
00:54:08처형
00:54:10처형
00:54:12네 다음은
00:54:13주례 선생님의 주례사가 있겠습니다
00:54:17어떻게 했어?
00:54:24날씨 죽이죠?
00:54:27식사시간 다 돼가기 때문에
00:54:30주례사 간단하게 하겠습니다
00:54:34여러분
00:54:36성공적인 결혼의 비결은
00:54:39성공적인 결혼의 비결
00:54:41궁금하시죠?
00:54:44그건 바로
00:54:46나한테 꼭 맞는
00:54:48짝을 찾는 게 아니라
00:54:51살면서
00:54:52서로에게 좋은 짝이 되어주는 겁니다
00:54:57사람은 누구나 들여다보면
00:55:00가슴 속에 아픈 가시가 하나씩 있습니다
00:55:05여기 두 사람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00:55:09먼 길을 돌아
00:55:10어렵게 만난 만큼
00:55:13살면서
00:55:14서로에게
00:55:16아픈 가시를 어루만져 줄 수 있는
00:55:20좋은 짝이 되어주세요
00:55:23그럼 사랑과 행복
00:55:25두 사람과 영원히 함께 할 겁니다
00:55:36두 분의 앞길을 축복하는 의미에서
00:55:40여러분 옆에 있는 풍선을
00:55:43하늘을 높이 날려주세요
00:55:58인사
00:56:09축하합니다
00:56:37괜찮아요?
00:56:38멀미나지 않아요?
00:56:44고모님 붙여주셨어요
00:57:02오늘 같은 날 꼭 일해야 돼?
00:57:05차라리 일하는 게 나아
00:57:07점령도 안 생기고
00:57:11나 술 한 잔 사줘
00:57:29천천히 마셔
00:57:37내가 왜 그 비싸다는 예월에서 결혼식 올린 줄 알아?
00:57:41별 볼 일 없는 신부의
00:57:44하객도 없이 콩복듯이 해치운 결혼식이지만
00:57:48적어도 초라하게 하고 싶지 않았어
00:57:52그러면 내 자식이 너무 불쌍하니까
00:57:57그래 괜찮았어
00:58:00사람만 번쩍한 결혼식 재미없어
00:58:02당신 기분 어때?
00:58:08그래
00:58:11말 안 해도 알아 당신 기분 어떤지
00:58:16당신 처음부터 이 결혼 마음에 안 들어 했잖아
00:58:19여보
00:58:21그래서 더 고마워
00:58:24마음에 안 드는데도
00:58:26내가 더 고마워
00:58:27그래서 더 고마워
00:58:30마음에 안 드는데도
00:58:32내가 하자는 대로 하게 해줘서
00:58:36그리고
00:58:38당신한테 못할 소리 많이 한 거
00:58:41미안해
00:58:44준우 저렇게 된 거 당신 탓 아니잖아
00:58:48그냥
00:58:50너무 억울하고 분하고
00:58:51가슴이 찢어질 거 같아서
00:58:54당신한테 괜히 그랬던 거야
00:58:58당신 아니면 아무도 받아줄 사람 없으니까
00:59:03알아 당신 마음
00:59:08근데 여보
00:59:11왜 이렇게 겁이 나냐
00:59:14준우
00:59:17내가
00:59:19준우
00:59:22잘 해내겠지
00:59:25결혼 잘 시킨 거겠지
00:59:38당신이 말했잖아
00:59:41내가 당신 힘들 때 잡아줬듯이
00:59:44그 애도 준우 잡아줄 거라고
00:59:49다 잘 될 거야
00:59:51당신 잘 한 거야
01:00:19바다 냄새
01:00:22여기서 바다 가까워요?
01:00:24음 냄새 나요
01:00:27바다 냄새
01:00:29베트남에 바다 많아요
01:00:32배 타고 나가서 고기 많이 잡았는데
01:00:36배 타고 나가서 고기 많이 잡았는데
01:00:39배 타고 나가서 고기 많이 잡았는데
01:00:43배 타고 나가서 고기 많이 잡았는데
01:00:45고기 많이 잡았는데
01:00:48그 애를 잇는 길은 이것뿐이다
01:00:52운명이라고 생각해라
01:00:56아 별도 떴어요
01:00:59너무 예뻐요
01:01:01베트남 별보다 더 커요
01:01:04일로 와서 보세요
01:01:06너무 예뻐요
01:01:10어서요
01:01:12어서요
01:01:16아 보세요 너무 예뻐요
01:01:19별 보면서 기도하면 소원 이루어진다는데
01:01:25무슨 소원을 빌고 싶어요?
01:01:29우리 엄마
01:01:31빨리 다시 보고 싶고요
01:01:34그리고
01:01:38아저씨가 날 좋아하게 해달라고
01:01:41아저씨가 날 좋아하게 해달라고
01:02:11향기만이 가슴속에 남았다
01:02:16아껴주세요
01:02:17저는 그거면 충분합니다
01:02:19진주만 행복하다면
01:02:22여행 가서 무슨 일 있었니?
01:02:24니들 결혼하는 바로 다음날
01:02:25부랴부랴 씹어올렸댔다
01:02:27이런다고 내가 눈 하나 깜짝할 줄 알아?
01:02:29엄마는?
01:02:30힘들면 그만둬요
01:02:31어차피 진주씨가 우겨서 시작한 일이니까
01:02:33다른 아이들 같다면 어떨건데?
01:02:34애들 한번 믿어봐
01:02:38좋아요 2년만 같이 살아요
01:02:40한국에서 해야 할 일 있어요
01:02:42그럼 헤어져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