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침수되자 배수 나선 주민들...제보로 본 호우 피해 / YTN

어젯밤부터 이어진 강한 비로 전국 곳곳에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건물 안과 밖을 가리지 않고 침수 피해가 이어졌는데, 피해를 입은 시민들이 직접 물을 빼내기도 했습니다.

많은 시청자분들께서 가을 폭우 제보 영상 보내주셨는데요,

신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파트 지하주차장 바닥에 흙탕물이 가득하고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손에 밀대를 들었습니다.

경남 김해시 장유동에 있는 아파트 지하로 인근 하천에서 불어난 물이 흘러들어온 겁니다.

주민 100여 명이 밀대와 배수펌프 등을 사용해 직접 물을 빼내야 했습니다.

[이예준 / 아파트 주민 : 오늘 비가 계속 온다고 예보가 있어서…. 어떻게 될지 몰라서 일단 물을 뺄 수 있는 만큼 주민들이 다 빼고 있습니다.]

김해에 있는 다른 아파트도 비슷한 상황.

지하 2층 엘리베이터 출입문 사이로 물이 끊임없이 새어 나오고, 엘리베이터 바닥은 이미 흙탕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아파트 주민 : 오늘 계속 비 오고 오전부터 계속 샜어요. 바로 옆에 천이 있거든요, 신어천이라고. 그게 범람하면서 물이 그쪽으로 들어온 것 같은데….]

물이 샌 엘리베이터는 운행이 중단됐고, 주민들은 다른 엘리베이터와 계단을 통해 이동해야 했습니다.

길게 뻗은 대로를 따라 일대가 인도까지 흙탕물로 뒤덮였습니다.

경남 진주시 주약동 일대 진주대로가 대부분 물에 잠겼는데, 일부 건물은 1층까지 물에 잠겼습니다.

물은 차 바퀴를 거의 덮을 정도로 차올랐는데, 지나는 차마다 서행하는 모습입니다.

[강용범 / 경남 진주시 신안동 : 택배 기사인데, 택배 (배송)한다고 갔는데 못하고 돌아왔어요. 도저히 할 수가 없어서. 비가 많이 오고 또 걸어 다닐 수가 없어서 포기하고….]

밤부터 내린 비로 전국에서 주민 수백 명이 대피하고 100건 넘는 시설피해가 발생한 상황.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호우 위기 경보 수준을 경계로 올리고 위험 지역 출입을 선제적으로 통제하는 등 집중호우 대처에 나섰습니다.

YTN 신귀혜입니다.


영상편집: 안홍현




YTN 신귀혜 (shinkh06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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