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ẬP 9] Con Trai Bạn Mẹ | VIETSUB

  • 2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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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30고춧가루
00:00:32간장
00:00:34고춧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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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56고춧가루
00:00:58고춧가루
00:01:03우리 이번 여름 휴가때 말이야
00:01:06시원하게 알래스카 어때?
00:01:08나 한 번 가보고 싶었는데
00:01:10글쎄요?
00:01:14그러면
00:01:17요셰미티 국립공원으로 하이킹 갈까?
00:01:20응 그다
00:01:21음 그래?
00:01:22그러면 뉴욕은?
00:01:25공연도 보고 미술관도 가고
00:01:28좋지 않아?
00:01:29별론데?
00:01:30됐어. 가지마.
00:01:31아무데도 가지마. 안 가.
00:01:34아니, 나는 우리 둘 다 바쁘니까
00:01:37여름 휴가라도 좀 제대로 보내고 싶으니까, 어?
00:01:40그런 건데
00:01:42나만 신나고, 나만 설레벌떨고, 괜히 나만...
00:01:50열어봐.
00:01:51뭔데?
00:01:52열어보면 알아.
00:01:59한국 못 간 지 오래됐잖아.
00:02:02엄마 안 보고 싶어?
00:02:07울겠네.
00:02:09참고로 두 장이야. 나도 같이 갈 거라서.
00:02:12현준 씨.
00:02:13아직 봉투에 안 꺼낸 게 남아있는 것 같은데?
00:02:28어?
00:02:40아, 내가 파자마 바지 입고 이런 말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00:02:48성질 급한 배성류 씨.
00:02:53저랑...
00:02:55저랑 결혼해 줄래요?
00:03:00할래요.
00:03:02더 좋은 날, 더 좋은 데서 해주고 싶었는데.
00:03:08나 지금이 제일 좋은데.
00:03:10어떻게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있어!
00:03:14나 지금 너무 좋아.
00:03:27나는 뱃살이 감기야.
00:03:29이게 아주 초기 정도일 것 같아.
00:03:31근데 그 정확한 단계는 수술 후에 결정될 수 밖에 없어.
00:03:35너네들한테 수술을 할 때 최대한 빨리 준비해야 해.
00:03:38그리고 수술 후에 치료가 가능해질 것이야.
00:03:41네, 알겠습니다.
00:03:51잠이 부족했다.
00:03:54식사가 불규칙적이었다.
00:03:58스트레스에 과도하게 노출돼 있었다.
00:04:04내가 암에 걸린 이유를 찾다가
00:04:06문득 창밖을 보니 하늘이 지나치게 맑았다.
00:04:13만 서른이었다.
00:04:29정모하면 안 돼.
00:04:31동네 근처에 응급실 있는 병원 전부 다 알려줘.
00:04:37어지럽거나 토할 것 같지는 않으세요?
00:04:39네, 괜찮아요.
00:04:43여기가 정원대학 병원이었어요?
00:04:46아, 그걸 모르고 오셨어요?
00:04:47제가 아까는 정신이 없어서.
00:04:50혹시 그럼 여기 지금 최경정 교수님도 계세요?
00:04:54오늘 오프신데 혹시 교수님이랑 아시는 사이세요?
00:04:57아니요. TV에서 봤어요. 워낙 유명하시잖아요.
00:05:01저 이제 괜찮은 것 같아서 이만 가겠습니다.
00:05:04네, 괜찮은 것 같아서 이만 가볼게요.
00:05:06아, 잠시만요. 여기 검사 결과는 듣고 가셔야죠.
00:05:09아, 네.
00:05:21성주야.
00:05:25성주씨, 왜 아직 여기 있어?
00:05:27아니, 널 두고 어떻게 가?
00:05:30검사 받았어? 의사가 뭐래?
00:05:33혹시... 제발...
00:05:42배송유!
00:05:44치쌤.
00:05:46야, 너 괜찮아? 배는? 이제 안 아파?
00:05:48어.
00:05:50왜 아팠던 거래? 왜 그런 거래?
00:05:52아, 뭐 그냥... 너 여기 근데 어떻게 알고 왔어?
00:05:55누가 혹시 알려줬어?
00:05:56알려주긴 누가 알려줘. 너... 그러니까 병원에서 뭐라 그랬냐니까.
00:06:00아, 뭐 괜찮대. 아, 왜 이렇게 소리를 질러? 고요 속의 침이야?
00:06:04저기요. 저 옆에 있는데 아는 척 좀 하시죠.
00:06:08아, 있었습니까? 쟤 안중에는 없었어서.
00:06:15성주야, 가자. 집에 바라다 줄게.
00:06:17나랑 가.
00:06:18아, 뭐 누가 됐든 상관없고 일단 빨리 좀 가자.
00:06:22끼어들기를 참 잘하시는 것 같은데 선은 좀 지킵시다.
00:06:26이건 성주랑 나랑 둘만의 일이거든요.
00:06:29뭐라고요?
00:06:31현주씨, 나 집에는 채색이랑 갈게.
00:06:33어?
00:06:34같은 방향이기도 하고. 오늘 고마웠어.
00:06:45도착하면 연락줘. 그러면 기다리고 있을게.
00:06:47기다리지 말죠. 애 일찍 재울 거니까.
00:06:50성유는 나한테 애가 아닙니다. 여자죠.
00:06:54가자.
00:07:25위암이라고?
00:07:33가야지 어떡해.
00:07:39나 너무 무서워.
00:07:42아니야. 무서워할 필요 없어.
00:07:45내가 고쳐줄게. 무슨 일 있어도 낫게 해줄게.
00:07:49요즘에 의약계에서 애들이 많아.
00:07:51무슨 일 있어도 낫게 해줄게.
00:07:53요즘에 의약기술 좋아져서 조기 발견하면 별 문제 없대.
00:07:57나 그 병원에 친한 선배 있거든?
00:08:00내가 당장 연락해서 수술 날짜 앞당길 수 있는지 내가 알아볼게.
00:08:05그래. 그럼 내일 당장 병가부터 내자.
00:08:09나도 휴식게 제출할 테니까.
00:08:11현준씨도?
00:08:14지금 중요한 사건 맡았잖아. 어떻게 그래.
00:08:17너보다 중요한 거 없어.
00:08:19걱정하지마. 내가 네 옆에 있을 거야.
00:08:30야 너 잠깐만 기다려봐.
00:08:44뭐 나 내리면 돼?
00:08:46어.
00:08:50뭐야 이거? 왜 이러는데?
00:08:53매너지 뭐. 남자가 이런 거 해주면 좀 당연하단 듯 받아들여라.
00:08:59하지마. 이상해.
00:09:02맨날 무술의 시급만 받다가 공주대접 받으려니까 아주 정신이 덤매하다.
00:09:06송현준은 이렇게 해주는 거 같던데 왜?
00:09:14아니다. 들어가라.
00:09:19네.
00:09:20한국에 부모님께 말씀 드리고 싶어요.
00:09:24네.
00:09:26한국에 부모님께 말씀 드리고 싶어요.
00:09:29네.
00:09:30한국에 부모님께 말씀 드리고 싶어요.
00:09:33네.
00:09:34한국에 부모님께 말씀 드리고 싶어요.
00:09:37네.
00:09:38한국에 부모님께 말씀 드리고 싶어요.
00:09:41네.
00:09:42한국에 부모님께 말씀 드리고 싶어요.
00:09:45네.
00:09:46한국에 부모님께 말씀 드리고 싶어요.
00:09:49부모님께 말씀 드려야지 않아?
00:10:00야 이 지지배야. 너 왜 이렇게 연락이 안 돼? 나 뭔 일 난 줄 알았잖아.
00:10:05일은 무슨. 엄마 뭐해?
00:10:08야 타이밍 기가 막혀. 너 주려고 김치 새로 담그고 있어.
00:10:11됐어. 보내지 마. 필요할 때 그냥 여기서 사 먹으면 돼.
00:10:16사국서 그 맛 참 잘도 나겠다. 야 배추를 강원도에서 갖고 왔는데 엄청 실해.
00:10:21아니 보내지 말라니까. 지난번에도 싫다는데 귀엽고 보내가지고.
00:10:26박스에 김치 국물 줄줄 다 새고 내가 얼마나 쪽팔렸는지 알아 엄마?
00:10:30야 그걸로 내가 욕심내가지고 꽉꽉 담느라 그랬고 이번에 잘 싸서 보낼게.
00:10:34아니 싫다고.
00:10:35아니 내가 필요 없다는데 엄마는 왜 이렇게 사람 말을 안 들어.
00:10:39내가 말하면 내 말을 좀 들어.
00:10:42야 그러면 한국에 왔을 때 실컷 먹고 가. 언제 온다 그랬지?
00:10:46나 못 가. 당분간 통화도 힘들 것 같아.
00:10:52왜? 많이 바쁘냐?
00:10:55어 나 새 프로젝트 들어가야 돼. 엄청 중요한 일이야.
00:10:59어 알았어 알았어. 우리 딸 큰일 났는데 엄마가 방해하면 안 되지.
00:11:04너 시간 없어도 밥 잘 챙겨 먹고 물 많이 마시고 잠 잘 자고 전화도 좀 자주 하고 좀.
00:11:11응. 엄마 나 저기 회사에서 회사에서 나 전화 오는 것 같아. 끊을게.
00:11:17어.
00:11:18지지마.
00:11:35괜찮아. 괜찮아. 큰일 아니야.
00:11:39다 낫고 다 낫고 그때 얘기하면 돼. 큰일 아니야. 아니야.
00:11:48아니야.
00:12:19견주 씨 나 좀 잡아줘.
00:12:22나한테 기대해.
00:12:27성류는 나한테 애가 아닙니다. 여자죠.
00:12:34타격폼 좋고 타이밍 기가 막히고.
00:12:37왔냐?
00:12:39야 사람 시껍하게 해놓고 혼자 팔자 좋게 공 치고 있냐?
00:12:44너도 치던가.
00:12:45뭐 천 원짜리 몇 장 줘?
00:12:46나도 있어.
00:12:48에이 간만에.
00:12:50아 몸을 좀 풀어볼까?
00:12:57아무리 봐도 신기하단 말이야.
00:13:00관상이?
00:13:02운동이 없는데?
00:13:03싸움 관론고는 미뤄둬라.
00:13:06날이 아니다.
00:13:07네 기분이 아닌 거겠지.
00:13:10왜?
00:13:12그러니까 성류가 너 말고 그 자식이랑 병원에 갔다고?
00:13:18와우 내가 직구를 완전히 제대로 날렸네.
00:13:23재밌냐?
00:13:24약간.
00:13:26그래서 내 성류한테 물어는 봤어?
00:13:30왜 하필 그 순간에 성류한테 물어는 봤어?
00:13:34왜?
00:13:35할까?
00:13:37그래서 내 성류한테 물어는 봤어?
00:13:40왜 하필 그 순간에 송현준을 택했는지?
00:13:44아니.
00:13:45아 이 답답이 빙충이.
00:13:48고질병을 아직도 못 고쳤네.
00:13:51결국 내가 등판을 해야 되나?
00:13:54됐거든.
00:13:55하긴.
00:13:57홈런에 치던 병살탈에 치던 니가 알아서 할 일이다.
00:14:01아 그럼 계속 응원이라도 하게 뭐 말이라도 해봐.
00:14:05마음.
00:14:07지금 니 기분 상태가 어떤지.
00:14:11그냥 더러워.
00:14:13아 그리고 질투나.
00:14:17성류한테는 왜 파혼했는지 안 묻겠다고 했는데
00:14:22그 자식한테는 둘 사 이미 지난 일 안 궁금하다고
00:14:28쿨한 척 했는데
00:14:31묻고 싶어 미치겠어.
00:14:34궁금해 돌아버리겠어 아주.
00:14:38나랑 성류 사이에 과로가 있다는 게
00:14:42그 안에 송현준이
00:14:44내가 모르는 그 애가 숨겨져 있다는 게
00:14:49그게 뭐랄까
00:14:53좀 분해.
00:14:56니네가 함께한 시간이 얼만데?
00:14:59걔네가 미국 역사면은
00:15:01니들은 거의 4대 문병이야.
00:15:04이집트 메소포타미아라고.
00:15:07그러니까 쫄지마.
00:15:09쭈그러들지마.
00:15:12쭈그러들지는 않았어.
00:15:14아니야.
00:15:15너 요새 되게 쭈글쭈글해.
00:15:18늙었어.
00:15:19어디가 진짜?
00:15:22아니 뭐 그놈의 짝사랑이 뭐라고
00:15:28야 너
00:15:31심장도 뛰냐?
00:15:34심장이 안 뛰면 사람이 어떻게 살아?
00:15:36그 말이 그 말이 아니잖아.
00:15:39그니까
00:15:40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면은
00:15:44이 심장이 좀 뛰고 그러냐고.
00:15:48그치.
00:15:50둘이 있어도 뛰고
00:15:53딴 놈이랑 있으면 더 뛰고
00:15:55그 새마치
00:15:57국거리 자진머리로?
00:15:59뭐라는 거야.
00:16:00혼자 북지고 장구치냐?
00:16:02못 들은 걸로 해라.
00:16:05아 됐고
00:16:06성류는 그래서 어때 그
00:16:08괜찮아?
00:16:10글쎄
00:16:13그 자식 요새 영 깨작거리는 게
00:16:15걔도 늙나?
00:16:17옛날엔 막 흙 퍼먹고도 말짱했는데.
00:16:31약 꼭 챙겨 먹어.
00:16:45진짜 지긋지긋하다 약.
00:16:58늦었는데 좀 자라.
00:17:01잘 자라 배성류.
00:17:14아프고 나서부터 매일 밤
00:17:17침대에 누워 생각했다.
00:17:20암은 왜 암일까 하고.
00:17:24뭐든 이름이 중요한 법인데
00:17:26암은 너무 많아.
00:17:28이름이 중요한 법인데
00:17:30암은 너무 캄캄하고 무섭잖아.
00:17:33꽃이나 달, 별.
00:17:37좀 더 밝고
00:17:38환한 이름이었다면 좋았을 텐데.
00:17:58뭘 잘했다고.
00:18:02아빠 나
00:18:03나 갔다 올게.
00:18:04다녀와요.
00:18:08엄마는 너 요리 학원 다니는 거 안 말려.
00:18:13병원에서 나쁜 거 뭐 있어.
00:18:15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거지.
00:18:17진짜?
00:18:18그럼.
00:18:19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00:18:21얼마나 좋은 취미야.
00:18:23잘 기억해 뒀다가
00:18:24시집 가서 해 먹어.
00:18:26그리고
00:18:27엄마가 생각해봤는데
00:18:29너 미국 가기 싫으면 안 가도 돼.
00:18:31대신
00:18:32여기서 취직해.
00:18:34뭐 너 정도 스펙이면
00:18:35대기업 들어가는 거 일도 아니라더만.
00:18:37엄마
00:18:38잠깐 방황할 수 있어.
00:18:40그래도 여태 해온 게 있는데
00:18:42네 미래를 생각해야지.
00:18:44내 미래는 내가 결정해.
00:18:46그리고 그게 요리야.
00:18:48웃기지 마.
00:18:49엄마 아빠는 절대 용납 못해.
00:18:51야 세상 어느 부부가
00:18:52자식을 얻나가는 걸 두고만 보냐.
00:18:54얻나가는 게 아니라 제대로 가는 거야.
00:18:56나 여태까지
00:18:57어디가 길인지도 모르고
00:18:59그냥 미친 듯이 뛰기만 하다가
00:19:00이제 방향 찾았다고.
00:19:02가시밭 길이야.
00:19:03진흙탕 길이야.
00:19:05허물 그만 켜고
00:19:06취업 준비나 해.
00:19:09이제 엄마에겐
00:19:10덜 가치도 없다 이거냐?
00:19:12죽겠다고 키워놨더니
00:19:13저 혼자 태어난 줄 알지?
00:19:22왜 이렇게 늦게 나와.
00:19:24배고파 죽을 뻔 했잖아.
00:19:25뭐냐?
00:19:26우리 사이에
00:19:27나 모르는 선약이라도 있었냐?
00:19:28이모랑 또 파이트 떴지?
00:19:30남이사.
00:19:31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
00:19:34맛있는 거 뭐.
00:19:37아 메뉴 선정
00:19:38꼭 이래야만 서기 후련했냐.
00:19:39너 얼굴이 딱 죽사발이길래
00:19:42죽으로 골라봤는데 왜.
00:19:43에이 진짜.
00:19:46먹어 일단 먹어보고 말해.
00:19:49내 소중한 끼니를
00:19:50유동식으로 떼어다니 분하다.
00:19:56뭐야 이거?
00:19:58왜 맛있어?
00:19:59그치 맛있지?
00:20:01이 집이 잘해.
00:20:03내가 너 데려가는 데만
00:20:04아무데나 갔을까봐.
00:20:06뭐라는 거야 딱 먹기만 해 빨리.
00:20:08어.
00:20:26음.
00:20:34아 잘 먹었다.
00:20:36너 투덜거리 때론 언제고
00:20:38그릇까지 먹는 줄 알았다 야.
00:20:40당연하지.
00:20:41철근도 씹어먹을 수 있는데
00:20:42입가 4발 정도야 뭐.
00:20:47왜?
00:20:48또 어디 아파?
00:20:49아 이렇게 심심한 걸 먹었더니
00:20:51떡볶이 같다.
00:20:52너는 그렇게 먹고
00:20:53또 들어갈 데가 있냐?
00:20:54자리야 만들면 되지.
00:20:57나 화장실 좀 갔다 올게.
00:21:02이모 여기 화장실에 휴지 있어요?
00:21:04없어.
00:21:05여기 두루마리 뜯어봐.
00:21:13그래.
00:21:14비워내야 또 넣지.
00:21:18저런 걸 어떻게 알아.
00:21:20저런 걸 미쳤다고.
00:21:33너무 급하게 먹었나?
00:21:36덤빙이 또 오네.
00:21:38와.
00:21:39와.
00:21:40진짜 운좋다.
00:21:43등이.
00:21:46아.
00:21:47이런 공고 하나면
00:21:48수백수천 원 본다던데.
00:21:50나한테도 제안 한 번만 오면.
00:21:57아.
00:21:59아.
00:22:00아.
00:22:01아.
00:22:02아.
00:22:03아.
00:22:04아.
00:22:05아.
00:22:07아.
00:22:10왔다.
00:22:11인생 역전의 기회.
00:22:15두고 보자.
00:22:16배송님.
00:22:17내가
00:22:18또 보란듯이 성공한다.
00:22:22감사합니다.
00:22:23제가 공고는 처음이라
00:22:24어떻게 하면 될까요?
00:22:30에이 귀여워라.
00:22:37잠깐만.
00:22:41뭐야.
00:22:43같이 찍은 사진이
00:22:44이렇게 없었나?
00:22:49뭐야.
00:22:51뭐야.
00:22:52여기.
00:22:53어머.
00:23:00어머.
00:23:01어머.
00:23:02웬일이니.
00:23:07괜찮아?
00:23:08안 다쳤어?
00:23:09어.
00:23:12갑자기
00:23:13세탁기가.
00:23:20위험하니까 가서 앉아 있어.
00:23:21내가 치울게.
00:23:22어.
00:23:23그.
00:23:24그래.
00:23:37야.
00:23:43다 치웠어.
00:23:45청소기도 밀긴 했는데
00:23:46파편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00:23:47맨발로 들어가지 말고.
00:23:49어.
00:23:50세탁기 A, S는
00:23:52내가 신청할게.
00:23:54저기.
00:24:00당신 필름.
00:24:02당신 필름.
00:24:14내가 한다니까.
00:24:16내가 해.
00:24:17내가 그래도
00:24:18명색이 응급의학과 교수인데.
00:24:21응급의학과 교수도
00:24:22유리에 찔리며 피나네 뭐.
00:24:26따가워.
00:24:27엄살도 피우고.
00:24:31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똑같이 아파.
00:24:33통각은 공평하니까.
00:24:36통각?
00:24:37당신 알아?
00:24:38통각은
00:24:39육체적 통증과
00:24:40감정적 통증의 차이를
00:24:41구별 안 한다는 거.
00:24:43유리에 찔렸을 때도
00:24:45마음을 베었을 때도
00:24:47똑같이 반응해.
00:24:50그래.
00:24:53다 됐어.
00:24:55어머 그냥
00:24:56그거 타고
00:24:59나 나가볼게 그럼.
00:25:00저기.
00:25:04라면 먹고 갈래?
00:25:21그만 좀 쳐다보지.
00:25:22어어.
00:25:26뒤에 또 눈이 달렸나?
00:25:30라면 먹고 갈래?
00:26:00맛있네.
00:26:02면도 꼬들하고 간도 딱 맞고.
00:26:03응.
00:26:05라면은 원래 과학이야.
00:26:07내가 안 해봐서 그렇지.
00:26:09조리법만 알면
00:26:11난 다 잘해.
00:26:14이러고 있으니까 옛날이 생각난다.
00:26:17학교 앞에 있는데
00:26:18저 집 방에서 자주 끓여 먹었잖아.
00:26:21기억나?
00:26:23그때 당신
00:26:25라면 먹고 갈래?
00:26:27응.
00:26:28그때 당신
00:26:30해부학 실습 다녀와서
00:26:31라면 먹다가 토했던 거?
00:26:35내가 언제 그랬어?
00:26:36그랬어.
00:26:37얼굴 하얗게 질려가지고
00:26:38당신이 더 시체 같았다니까?
00:26:40무슨 소리야.
00:26:41나 그때부터 될 성분은
00:26:43떡잎의 유망주였어.
00:26:46유망주, 유망주였지.
00:26:48나 당신만큼 공부 잘한 사람
00:26:50본 적이 없거든.
00:26:54왜 나와서 기다려?
00:26:56다 먹었는데 뭘 앉아있어.
00:26:58자.
00:26:59땡큐.
00:27:01잘 먹었다.
00:27:02이것도.
00:27:05뭐지?
00:27:06설레게 하는 공부인지?
00:27:08떡볶이인 거 혹시?
00:27:11증상에 따라 골라 먹어.
00:27:13아이, 좋다 말았네.
00:27:15나 이런 거 필요 없어.
00:27:17나 이제 회사 들어가 봐야 돼.
00:27:18내일은 닭죽이다.
00:27:19누가 너랑 먹는데?
00:27:20간다.
00:27:22어, 형.
00:27:23나 이제 들어가.
00:27:24어.
00:27:26많이 드셨네, 바보가.
00:27:28무겁게.
00:27:36동작 그만!
00:27:37왜, 왜, 왜, 왜, 왜, 무슨 일 있어?
00:27:39어, 어, 어.
00:27:40어, 어, 어.
00:27:41그, 어, 어, 그거
00:27:43내 냉장고에서 납치한 거네?
00:27:44그러네?
00:27:45어, 어, 어.
00:27:46그, 그, 그, 그치.
00:27:47그렇다고 볼 수 있지.
00:27:48왜, 왜, 왜, 왜.
00:27:49조용히 내려놔, 그거.
00:27:50어?
00:27:51아냐, 아냐, 아냐.
00:27:52어?
00:27:53그거 순순히 나한테 넘겨.
00:27:54아, 야.
00:27:55너는 고작 우유 하나 가지고 왜 치사하게.
00:27:57그거 고작이라니.
00:27:58이 우유에 내 인생이 걸려있다고.
00:28:00야.
00:28:01아니, 네 방에는 걸려있는 게 왜 이렇게 많아?
00:28:03아니, 저번에는 저 나무에 뭐 우리 회사의 명혼이 걸려.
00:28:05아!
00:28:06아!
00:28:07왜, 형은 또.
00:28:08우리 회사가.
00:28:10어?
00:28:11우리 회사가 시들어가고 있어.
00:28:25저희 아직 영업.
00:28:26안녕하세요.
00:28:28얘, 얘, 얘 좀.
00:28:30우리 성, 성유 좀 살려주세요.
00:28:32아.
00:28:33얘를요?
00:28:35네.
00:28:36아, 아, 네.
00:28:45무슨 큰일 난 줄 알고.
00:28:47다급하게 살려달라고 해서.
00:28:49아, 얘가 갑자기 시들시들 해가지고.
00:28:51저는 응급상황인 줄 알고.
00:28:52평소에 얘랑 대화 많이 안 해보셨구나.
00:28:55대화요?
00:28:56네가 못 들었을 뿐이지 식물들도 말을 해요.
00:28:59힘들다, 배고프다.
00:29:02얘는 습하다고 하네요.
00:29:05열매 맺는데 방해돼요.
00:29:07열매를 맺을 수가 있다고요?
00:29:10꽃도 피우고요?
00:29:11그럼요.
00:29:14올해 할 일이 많겠네요.
00:29:15이 친구.
00:29:17그...
00:29:18제가 이 녀석 말을 들으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00:29:22아니, 아까 석쇠에 부어봤는데.
00:29:26생선보다는 고기인 것 같아.
00:29:27삼겹살 갑자기 너무 땡기는 거예요.
00:29:40끝났어?
00:29:42점점 좋아 보이더라.
00:29:43어?
00:29:46예쁘게 웃길래.
00:29:50내가 아는 평소 네 모습으로 돌아간 것 같았어.
00:29:53평소 내 모습이...
00:29:55어떤데?
00:29:56캘리포니아 햇빛보다 환하지?
00:29:58밝고 긍정적이고 에너지 넘치고.
00:30:06열어봐.
00:30:07뭐야 이거?
00:30:10전에 내가
00:30:12요리학교 얘기한 적 있지?
00:30:14유학원에서 받아온 자료야.
00:30:16기왕 시작하는 거
00:30:19제대로 된 코스 밟았으면 좋겠어.
00:30:20실패하지 않게.
00:30:27내가
00:30:29요리학원에서 받아온 자료야.
00:30:31기왕 시작하는 거
00:30:33제대로 된 코스 밟았으면 좋겠어.
00:30:34실패하지 않게.
00:30:37봉투 안에 뭐 하나 더 들어있는데.
00:30:51이거...
00:30:52맞아.
00:30:54네가 남기고 간 우리
00:30:56우리 약혼 반지.
00:30:59네가 다시 꿈꾸기 시작한 것처럼
00:31:03우리도 다시 시작하자.
00:31:06옆에서 계속 응원하고 싶어.
00:31:09함께하고 싶어.
00:31:36반사신경 제법이네.
00:31:38대한민국 국가대표 출신의 자존심이 있지.
00:31:41이거
00:31:42나 주는 거야?
00:31:48씽씽이 반은 역시 반띵이 국룰이지.
00:31:51인정.
00:31:53오늘은 별도 달도 없네.
00:31:58송현태 불어는 봤어?
00:32:00왜 하필 그 순간
00:32:01송현준을 택했는지?
00:32:03그날 말이야.
00:32:04나 프로포즈 받았어.
00:32:07어?
00:32:09프로포즈 받았다고 현준 씨한테.
00:32:19아 진짜 미친놈인가 그거.
00:32:22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주려고 했는데
00:32:24진짜 욕 나오게 하네.
00:32:27이제 와서 뒤늦게 뭐 하는 짓이야?
00:32:30안내줄게.
00:32:31뭐 하는 짓이야?
00:32:33안 늦었으면.
00:32:36뭐?
00:32:39두 번째 프로포즈 봤는데
00:32:41그런 생각이 들더라.
00:32:44늦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
00:32:48그 사람은
00:32:49자꾸 나를 좋았던 시절로 데려가.
00:32:56마음에 막 바람이 불고
00:32:59옛날에 접어뒀던 페이지가 펼쳐져.
00:33:02잊고 있던 기억들도 다 떠올라.
00:33:06처음 만난 날 먹었던 우산불고기
00:33:09되게 맛있었는데.
00:33:11뭐 그런 거.
00:33:17내가 있는데도?
00:33:20네가 있는데도.
00:33:23내가
00:33:26고백했는데도?
00:33:29그랬는데도.
00:33:38나 말고 그 사람이랑
00:33:39병원 간 것도 같은 이유야?
00:33:41어.
00:33:42본능 같아.
00:33:44원래 사람이
00:33:45아플 때
00:33:46제일 약해지고 솔직해지잖아.
00:33:49그냥 나도 모르게 현준 씨한테
00:33:50기대고 싶었나봐.
00:33:52난 기대만 하지 못해.
00:33:56너는
00:33:59나한테 여전히
00:34:01정글진 꼭대기에서
00:34:02울던 5살짜리 꼬맹이야.
00:34:06아이스크림 나눠먹는
00:34:07소급 친구고
00:34:08잘라디잘란 엄마 친구 아들이야.
00:34:22너 진짜 잔인하다.
00:34:26어떻게 그렇게
00:34:29내가 제일 할 말이 없게 만드냐.
00:34:33알려주는 거야.
00:34:34착각이라고.
00:34:38너는 나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00:34:39각인된 거야.
00:34:41너 그거 알지?
00:34:43그 새끼 요리는
00:34:44처음 본 누군가를
00:34:45엄마로 착각하고
00:34:46쫓아다니잖아.
00:34:48그런 거야.
00:34:51나는 너한테
00:34:53그냥
00:34:54오리 엄마 같은 거라고.
00:34:55함부로 단정 짓지 마.
00:34:56네 마음은 상관없어.
00:35:00내가 아니어도 어쩔 수 없어.
00:35:02근데
00:35:05내 마음은 판단하지 마.
00:35:09내가 아무리 너를 좋아해도
00:35:13너 그럴 권리 없어.
00:35:16승유야.
00:35:17아직 우유 유통기한 남았고
00:35:20나 이제 정글진 같은 거
00:35:21안 무서워.
00:35:26승유야.
00:35:44기사 나온 거 보셨어요?
00:35:46사랑하는 가족 친구에게
00:35:48다녀왔어.
00:35:49라고 웃으며
00:35:50인사할 수 있는
00:35:51그런 하루하루.
00:35:52이 소중한 일상을 지키는
00:35:54우리의 히어로 구급대원들에게
00:35:55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한다.
00:35:58우리 얼굴까지 실렸던데요.
00:36:00역시 마스크팩 하느라
00:36:01일 잘했어요.
00:36:03이거 링크 좀 보내줘봐.
00:36:05우리 와이프님 보내드리게.
00:36:06알겠습니다.
00:36:10정 원장님.
00:36:11기사 죽이죠?
00:36:12네?
00:36:13아, 글쎄요.
00:36:14아직 안 봐가지고.
00:36:15네?
00:36:16그래도 우리들 얘기고.
00:36:18강 기자님 성의가 있는데
00:36:19좀 읽어보시지.
00:36:21그런 거 관심 없습니다.
00:36:23일들이나 해요.
00:36:26아, 근데 정 원장님
00:36:27사진 진짜 잘 나왔다.
00:36:56그냥 들어오라니까
00:36:58귀찮게 사람을 나오라고 그래요.
00:37:01에이, 다들
00:37:03일하시느라 바쁘실까봐요.
00:37:05저는 놀아요?
00:37:07아, 그런 뜻은 아니고요.
00:37:09이거 들어가서 같이 나눠드세요.
00:37:11우리 공무원이라서
00:37:12이런 거 안 받아요.
00:37:13기재 아니고
00:37:14동료 강단호가 드리는 겁니다.
00:37:16뭐, 고작 하루였지만.
00:37:19오, 되게?
00:37:21네?
00:37:22고작 하루였지만.
00:37:24되게 거절을 못하게 말하는
00:37:26재주가 있으시네요.
00:37:29잘 먹겠습니다.
00:37:31기사 쓸 수 있게
00:37:32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00:37:34덕분에 초심을 다시 찾았어요.
00:37:37제가요?
00:37:38제가 뭘 어쩌는데요?
00:37:41보긴 하지 말죠.
00:37:42저도 아빠가 일찍 돌아가셨거든요.
00:37:44그래서 제가 좀 아는데
00:37:46전 엄마가 저 때문에
00:37:47뭔가를 희생한다?
00:37:49아, 그게 제일 싫었어요.
00:37:51어떤 남자가 차에서 탁 내리더니
00:37:53도로를 통제하면서
00:37:54막 길을 틀어주는데
00:37:56완전 히어로가 따로 없었다니까요.
00:37:59그런 게 있습니다.
00:38:01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00:38:04가요.
00:38:16기자님.
00:38:17네.
00:38:19앞으로
00:38:20그 티를
00:38:21입지를 마요.
00:38:22네?
00:38:23아, 왜?
00:38:24그냥 입지 말라면 입지를 마요.
00:38:28그 옷이 그거밖에 없어요?
00:38:30아, 뭐 애착티예요?
00:38:32애착까진 아닌데
00:38:33면이 되게 부드러워요.
00:38:34쫀쫀하고.
00:38:35예, 예, 그러니까
00:38:36제가 더 좋은 옷 사드릴 테니까요.
00:38:37입지 말라고요.
00:38:38아,
00:38:40정 반장님께서 왜
00:38:41제 옷을...
00:38:44동료라면서요, 동료.
00:38:46동료끼리 특축하려면
00:38:47동료분이 도와줘요.
00:38:48아니요, 그건 아닌데.
00:38:50가세요.
00:38:51예?
00:38:52가세요.
00:38:55조만간 심정도를 봐야겠어.
00:38:57뭔가 문제가 있어.
00:39:00바고 젖었습니다.
00:39:02아유, 감사합니다.
00:39:04근데 이거 고장의 원인이 뭔가요?
00:39:06아, 그게...
00:39:09세탁기 안에서 얘가 나왔어요.
00:39:11어머.
00:39:13아니, 왜?
00:39:14아,
00:39:15아,
00:39:16아,
00:39:17아,
00:39:18아,
00:39:19아,
00:39:20아,
00:39:21아,
00:39:22아,
00:39:23아,
00:39:24아,
00:39:25아,
00:39:26아,
00:39:27아,
00:39:28아니,
00:39:31이게 왜 거기...
00:39:33스푼이 안에서 문제를 일으킨 것 같은데
00:39:35정말 큰일 날 뻔하셨어요.
00:39:38고생하셨어요.
00:39:39조심히 들어가세요.
00:39:40그럼,
00:39:41안녕히 계세요.
00:39:42네, 감사합니다.
00:39:43네,
00:39:44애쓰셨어요.
00:39:45네.
00:39:46들어가세요.
00:39:47네.
00:39:49뭐 고장났어요?
00:39:50아,
00:39:51아니야.
00:39:52승이 왔구나.
00:39:55요새
00:39:56잠을 잘 못 자니?
00:39:57아니요.
00:39:58왜요?
00:39:59안색도 안 좋고
00:40:00밤에 자주 불이 켜져 있길래.
00:40:02아,
00:40:03회사에 일이 좀 많아서요.
00:40:05아,
00:40:06어떻게...
00:40:08받아.
00:40:11네, 여보세요?
00:40:13어, 형.
00:40:16뭐, 뭐라고?
00:40:20어, 형.
00:40:21어, 저기요.
00:40:22아니, 공사를 중단하라니
00:40:24뭐가 어떻게 된 일이야?
00:40:25구청에 민원이 들어왔대.
00:40:26당장 공사 중지하라고.
00:40:28아, 잠깐만.
00:40:29주변에 양해 다 구하고
00:40:30지금 허가까지 받았는데 대체 왜?
00:40:32여집에서 신고를 했대.
00:40:33입조건, 조만건이 침해된다나 뭐라나.
00:40:36말도 안 돼.
00:40:37내가 몇 번을 확인했어.
00:40:38그러니까.
00:40:39법규에 위배되지 않게
00:40:40담당 주무가 만나서 사전협의도 끝냈고.
00:40:42그랬죠.
00:40:43근데 담당자가 바뀌었대요.
00:40:48상황 설명부터 협의까지
00:40:49전부 다시 한다는 뜻이네.
00:40:52그럼 일단 민원 제기한 쪽을 먼저 만나서
00:40:54설득을 하는 게 우선일 것 같아.
00:40:56어라?
00:40:58이 잘난 집 짓는 양반들이 드디어 모였구만?
00:41:01양반하고 뜻이 같은 할아버지예요.
00:41:05안녕하세요, 어르신.
00:41:06제가 이 집 설계하는
00:41:07건축사 사무소 대표입니다.
00:41:09혹시 공사 중에 어떤 불편한 상황이 있으셨는지
00:41:12제가 한번 들어볼 수 있을까요?
00:41:14불편한 게 한두 가지 말을 할지
00:41:16긴말 필요 없고
00:41:18단단 집어치워.
00:41:19어르신.
00:41:20분명 지난번에 공사 동의하셨잖아요.
00:41:22내가 땅에다 집 심는 거 허락했지?
00:41:24그 위까지 심어버렸어?
00:41:26늙을수록 빛을 봐야 된다는데
00:41:28내가 이 집 때문에 단명하게 생겼어?
00:41:30햇빛은 꼴랑 한 점 들어오고
00:41:32하늘은 반토박 나고
00:41:34어디 겹보는 줄 알아?
00:41:35아니, 집안이 기울었다.
00:41:38소음 때문에 꽃이 시들었다.
00:41:40내가 거기까지는 어떻게든 이해를 하겠어.
00:41:42근데 우리 때문에 갑자기 수백이 흐른다?
00:41:45이건 좀 너무한 거 아니냐?
00:41:48그래도 직접 보여준다고
00:41:50옷걸이 구부려서 온 거 웃기지 않았어요?
00:41:55야, 근데 그게 진짜 웃겨.
00:41:57막 움직이게 하더라.
00:42:01둘이 같이 손잡고 나가.
00:42:03아, 미안.
00:42:04죄송합니다.
00:42:06처음부터 이럴 속셈이었던 것 같아요.
00:42:08현장 갈 때마다 나와서
00:42:09이것저것 물어보고
00:42:10유심히 들여다보고 좀 그랬거든요.
00:42:12결국 원하는 거 합의금이야.
00:42:14그냥 동의해놓고 나서
00:42:16아쉬우니까 말 바꾸는 거라고.
00:42:18그럼 이제 우리 어떡해요?
00:42:21근데 저희 공사협조 동의서
00:42:24받아놓지 않았어요?
00:42:26그래, 이런 날을 대비해서
00:42:28미리 받아뒀잖아, 우리.
00:42:29최악의 경우 민사까지 간다고 해도
00:42:31각하시킬 수 있어.
00:42:33오라, 내가 왜 그 생각까지 못했지?
00:42:35야, 그거 누가 받아뒀지?
00:42:37저요.
00:42:38빨리 갖고 와.
00:42:39이번 기회에
00:42:40이 사인의 중요성을 알려줘야 돼.
00:42:42웃지 말고 빨리 갖고 와.
00:42:44금방 가지고 올게요.
00:42:47됐어.
00:43:06모니터 안 보고 그냥 들어가지 그래.
00:43:08부장님 자꾸 뒤에서 불쑥불쑥 나타나세요.
00:43:11이러시면 곤란해요.
00:43:12나 진짜 이러면
00:43:13직장인의 괴롭힘으로 신고할 거예요.
00:43:14나도 신고할 거야.
00:43:16중립을 지켜야 할 기자가
00:43:17사심으로 기사 쓴다고.
00:43:21제가 언제요?
00:43:22갑자기 체험기사를 쓰겠다고 한 이유가
00:43:26저분이지?
00:43:27아는 구급대원.
00:43:29어쩐지
00:43:31문장에서 애정이 느껴진다 했더니
00:43:34역시나
00:43:35비서체에 대한 연정 때문이었어.
00:43:37그런 거 아니에요.
00:43:39이 기사에 담긴 사심이 있다면
00:43:41그건 존경심, 경혜심.
00:43:44그랬구나.
00:43:49근데 진짜 위인이시다.
00:43:52잘해봐.
00:43:56외모에 대한 칭찬도 평가한 거 모르세요?
00:44:00그리고 잘해보긴 뭘 잘해봐요.
00:44:04잘해봐요. 강 기사님.
00:44:07왜 함부로 엿듣고 그래요.
00:44:09들리니까 듣지.
00:44:12어떻게 생기는데.
00:44:15구급대원.
00:44:16그들의 일기에서 진정한 히어로의 향기가 느껴졌다.
00:44:21그리고 상상해보았다.
00:44:23만약 어벤져스에 구급대원이 있었더라면
00:44:28타노스에게 좀 더 쉽게 이기지 않았을까 하고.
00:44:35기사 좋다.
00:44:38좋은 정도가 아니지.
00:44:41이건 완전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명문이지.
00:44:46발로 직접 된 자의 진정성이 느껴진달까.
00:44:53그날도 어찌나 열심히 하던지.
00:44:57키보드만 두들기던 고사리 같은 손으로
00:45:00뭐라도 덮겠다고 덮겠다고.
00:45:06원래 사람이 좀 그런 것 같더라.
00:45:08솔선수범하고 정의롭고.
00:45:11하긴.
00:45:13그러니까 갯벌맨이었던 거겠지.
00:45:17아주 갯벌에 푹 빠졌구만.
00:45:19질퍽질퍽한 게 이거.
00:45:21쉽게 나오지를 못하겠어.
00:45:23어?
00:45:24너 지금 강 기자님 얘기만 30분 자고 있는 거 아니야?
00:45:27야 그거는.
00:45:32그거는 기사가 좋으니까 직업 정신에 대한 정사진.
00:45:39아이 웃겨라.
00:45:44원래 사람이 본업을 잘하면 멋있어 보이고 그런 거야.
00:45:51하도 못해 채승여도 설계도 그릴 땐 봐줄만 해진다.
00:45:55무슨 소리야?
00:45:57걔가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가 있네.
00:46:00야.
00:46:01채승여 요새 뭐 별말 없디?
00:46:03몰라?
00:46:04요즘 안 본 지 좀 됐어.
00:46:06그래.
00:46:12예 맞습니다.
00:46:14네네.
00:46:17네 알겠습니다.
00:46:19주무관이 뭐래?
00:46:20예상한 대로야.
00:46:22행정기관은 일단 민원이 들어오면 제재할 수밖에 없다고.
00:46:26원만하게 협의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00:46:29내가 다시 한 번 만나볼까?
00:46:30뭐 정 안 되면은 그냥 적당한 선에서 정의해야지 뭐.
00:46:33안 돼.
00:46:34불합리한 요구에 불복하면 계속 악용하는 사람들이 생겨.
00:46:39우리가 안 좋은 선례를 남길 수는 없어.
00:46:43들어와.
00:46:47어.
00:46:48공사협조 동의전은 가져왔어?
00:46:51그게요.
00:46:55죄송합니다 대표님.
00:46:57동의서 제가 분실한 게 아니라
00:47:01동의서 제가 분실했습니다.
00:47:05어?
00:47:06뭐?
00:47:07어디서?
00:47:09그게 저도 진짜 잘 모르겠어요.
00:47:11분명 그날 잘 받아서 잘 뒀는데
00:47:14책장이랑 책상 차 트렁크 수납박스까지 몇 시간을 찾았는데도 안 보여요.
00:47:18인마 너 지금 그걸 말이라고
00:47:20너 일 이때로 밖에 못해?
00:47:22죄송합니다.
00:47:23죄송하다 그러면 다야?
00:47:24죄송하다 그러면 일이 막 뚝딱 해결이 돼?
00:47:26형 잠시만.
00:47:27흥분하지 말고 진정해.
00:47:29박경찬.
00:47:30네.
00:47:31너 지금 이 실수가 어떤 의미인지 알아?
00:47:34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습니다.
00:47:36틀린 말은 아니야.
00:47:38공사 지연되면 일정 딜레이 되고
00:47:40그럼 비용도 증가되니까.
00:47:41근데 그것보다 더 큰 게 있어.
00:47:44그게 뭐일 것 같아?
00:47:46잘 모르겠습니다.
00:47:47나가서 곰곰이 생각해 봐.
00:47:50그리고 답 찾으면 다시 와.
00:47:53네.
00:47:56죄송합니다.
00:48:01근데 답이 뭐야?
00:48:03나도 뭔지 모르겠는데.
00:48:05미치겠다 진짜.
00:48:11땅에 돈 떨어졌냐?
00:48:15여기 바닥만 보고 걸어.
00:48:17이모.
00:48:18저녁 안 먹었지?
00:48:26이모 속여먹은 놈 뭐가 예쁘다고 잡아다가 밥까지 먹여.
00:48:30나도 날 이해할 수가 없다.
00:48:32근데 어떻게?
00:48:34너 뭔 일 있는 거 빨리 보이는데.
00:48:38어떻게 알았어?
00:48:40너 내 손으로 키웠어.
00:48:42자식이나 진배 없어.
00:48:46이모.
00:48:48석류일 얘기 안 한 건 미안.
00:48:51그게 어디 네 잘못이냐.
00:48:54나도 괜히 화풀이 한 거지 뭐.
00:48:57이모 근데.
00:49:00석류 정말로 진심이야.
00:49:02나 봐준 것처럼 걔도 그냥 좀 봐주면 안 돼?
00:49:08먹고 가?
00:49:09뭐야? 듣고 싶다고 나 버리고 가?
00:49:12반상이 있어.
00:49:13안 가면 벌금 내야 돼.
00:49:15벌금?
00:49:17얼마인데?
00:49:19얼마면 우리 미숙 씨랑 겸상할 수 있는 건데.
00:49:22이 놈의 자식이 우리 석규 오빠 흉내로 돈 자랑을.
00:49:27먹고 더 먹어.
00:49:53집에 있는지 몰랐어.
00:49:54나도 너 온 줄 몰랐네.
00:49:57엄마는?
00:49:59반상회 가셨어.
00:50:03먹고 가.
00:50:05너 나 왜 피하냐?
00:50:07안 피해.
00:50:08나 그 부엌에 뭐 마시러 왔는데 깜빡했어.
00:50:18야 최승.
00:50:20왜?
00:50:23너 그때 그 우유 버려라.
00:50:26뭐?
00:50:28미리 대답하는 거야.
00:50:31나한테 너 신고 이상은 안 돼.
00:50:33불가능해.
00:50:37근데 그게 다야?
00:50:39응.
00:50:40미안.
00:50:43재고의 여지가 전혀 없어?
00:50:45재고의 여지가 전혀 없어?
00:50:50어.
00:50:53며칠 정도는 어색하겠지만 금방 괜찮아질 거야.
00:50:58너랑 나랑 이런 일 좀 있었다고 쉽게 깨질 우정은 아니잖아.
00:51:05밥 다 먹고 그릇은 개수대에 넣어놓고 가.
00:51:10가.
00:51:14우정.
00:51:16더 이상 그딴 건 없어.
00:51:41현준 씨.
00:51:43나 처음 아팠을 때 기억나?
00:51:47위 삼분의 2 잘라내고
00:51:50항암 시작해서 살만 10kg 빠졌을 때.
00:51:56그 때.
00:51:59그 때.
00:52:01그 때.
00:52:04그 때.
00:52:06그 때.
00:52:08그 때.
00:52:10항암.
00:52:12힘들다던데.
00:52:14괜찮아.
00:52:16너 수술도 거뜬히 잘했는데?
00:52:19나 배성유잖아.
00:52:21잘 이겨낼 거야.
00:52:23걱정하지 마.
00:52:31오늘 다 나오면 우리 우윤희 사막 갈까?
00:52:36우윤희?
00:52:37응.
00:52:38아니다.
00:52:39아니야.
00:52:42나추비추보라 헤로 갈까?
00:52:46나추비추 헤로.
00:52:48어디 가고 싶어?
00:52:50둘 다 가면 되지.
00:52:51둘 다 갈까?
00:52:53좋았어.
00:53:03나 복직 신청했다.
00:53:05벌써?
00:53:06다 나왔으니까 다시 일해야지.
00:53:10너무 무리하는 거 아니야?
00:53:12언제까지 이렇게 머물러 있을 수만은 없잖아.
00:53:15몸 좀 아팠던 게 뭐.
00:53:17난 의지로 다 이겨낼 수 있어.
00:53:22우리 성유 진짜 대단해.
00:53:25옆에서 지켜보면서 항상 생각했어.
00:53:28네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강하고 단단하구나.
00:53:32존경해.
00:53:34사랑해.
00:54:05성유야.
00:54:07레이먼이 팜스프릭스에 있는 별장으로 우리 초대했어.
00:54:11너랑 꼭 같이 오래.
00:54:12그냥 집에 있을래.
00:54:14그러지 말고 가자.
00:54:16우리 한동안 여행도 못 가고 계속 병원 집 회사만 오갔는데.
00:54:21싫어.
00:54:22귀찮아.
00:54:23주치기가 그랬잖아.
00:54:25우울증에는 햇볕 많이 쬐는 것도 도움된다고.
00:54:30상담 치료는 적극적으로 받고 있는 거지?
00:54:34약도 잘 챙겨 먹고.
00:54:36응.
00:54:38그래.
00:54:41그래 빨리 낫지.
00:54:44레이먼한테는 내가 잘 거절할게.
00:54:47우리 결혼 준비로 바쁘다고.
00:54:51아, 잠깐만.
00:54:52들었어?
00:54:53뭐?
00:54:543년 전에 왜 일에 퇴근을 안 했어?
00:54:56아, 그거?
00:54:57그게 꽤 큰 일이었어.
00:54:59그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00:55:01그녀는 뱃돈이 없어졌어.
00:55:03정말?
00:55:04응.
00:55:05그녀는 직장에 내려와서
00:55:07죽을뻔했을 때
00:55:09정말로 일을 했을 거야.
00:55:11그녀를 뭐라고 부르는지 모르겠어.
00:55:13미쳤어.
00:55:14아, 미쳤어.
00:55:16그녀의 신뢰는 말이야.
00:55:18맞아.
00:55:19그녀는 자신을 어떻게 챙겨야 할지 모르겠어.
00:55:24아, 그녀는 아프다.
00:55:30그녀는 아프다.
00:55:57지금 뭐 하는 거야?
00:56:01그녀는 아프다.
00:56:15아니, 어떻게 나를 의심할 수가 있어?
00:56:17그러니까 전화를 좀 받지.
00:56:21먼저 잠수 탄 건 현준 씨잖아.
00:56:23아무리 그래도.
00:56:26꼭 그런 모습으로 나타나야 했어?
00:56:28왜?
00:56:30너 창피해?
00:56:32부끄러워 내가?
00:56:33아니, 그게 아니라.
00:56:36회사 사람들 다 있는 자리였잖아.
00:56:40적어도 내 약혼녀라면 내 입장을 생각을 해줬어야지.
00:56:43내가 약혼녀가 맞기는 해?
00:56:46뭐?
00:56:47약혼녀가 아프고
00:56:50마음이 이렇게 힘든데
00:56:52파티에 가고 싶었어?
00:56:55내가 어떤지는 안중에도 없고
00:56:58파티 가서 사람들이랑 시시덕거리고 싶었냐고.
00:57:01그래.
00:57:03그러고 싶었어.
00:57:06나도 숨 좀 쉬자, 제발.
00:57:12너 아프면서부터
00:57:14나도 다 포기했어.
00:57:16휴직하고 네 옆에서 간병하면서
00:57:18골프, 여행, 친구, 내 삶을 다 미뤄뒀어.
00:57:21그래도 그렇게 조금만 견디면 될 거라고 생각했어.
00:57:24넌 강하니까.
00:57:25넌 이겨낼 거니까.
00:57:27우리가
00:57:29우리가 같이 극복할 거니까.
00:57:31근데 갑자기 뭐?
00:57:35빌어먹을 우울증 진짜.
00:57:42빌어먹을 우울증...
00:57:45계속 그렇게 생각했던 거야?
00:57:49나 이해한다며?
00:57:51어떻게 이해해?
00:57:54어떻게 이해해?
00:57:57치료 잘 받아놓고
00:57:58뒤늦게 너답지 않게 구는데
00:58:00내가 아는 배석류가 아닌데
00:58:01그걸 어떻게 받아들여?
00:58:03제발 정신 좀 차려.
00:58:06너 언제까지 그 우울해서 호덕일 거야?
00:58:09끝내는 내 발목 붙잡고
00:58:10너 있는 바닥까지 날 끌어내리면
00:58:11그때 그만할래?
00:58:24성리야.
00:58:25아니 방금 그 말은...
00:58:27벌써 바닥이야.
00:58:30현준 씨.
00:58:34나 방금 우리 바닥을 봤어.
00:58:51반지가 크다.
00:58:53그때는 딱 맞았는데.
00:58:56살 빠져서 그래.
00:58:58괜찮아.
00:58:59우리 미국 가서 리사이징하자.
00:59:03반지는 리사이징할 수 있지.
00:59:08근데 우리 사이는 아니야.
00:59:11성리야.
00:59:14그때는 내가 정말 미안했어.
00:59:19나도 너무 힘들어서
00:59:21지쳐서 제정신이 아니었어.
00:59:23나한테 사과 안 해도 돼.
00:59:26현준 씨가 얼마나 최선을 다했는지
00:59:29내가 제일 잘 알아.
00:59:32그냥 내가 버거워서 그래.
00:59:38있잖아.
00:59:40나는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00:59:43재발을 걱정할 거야.
00:59:475년 다 채우고 완치판정 받아도
00:59:51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할 거야.
00:59:56늘 죽음 근처에서 발을 동동거리면서
01:00:00조금 불안하고 가끔 슬퍼질 거야.
01:00:08나는 앞으로 그냥 그런 채로 살아갈 거야.
01:00:12그래서 나는 이제 사랑은 됐어.
01:00:16내 남은 위로는 꿈을 소화시키는 것만으로도 그렇거든.
01:00:47뇌식염 결과 문압구에서 염증 소균이 좀 보이거든요.
01:00:50뭐 말 그대로 그냥 염증일 확률이 높긴 한데
01:00:53확실하게 할 겸 해서 조직검사 시행했습니다.
01:00:55결과 나오는데는 며칠 걸릴 거고요.
01:00:59잘했어.
01:01:02잘한 거야.
01:01:05이게 맞아.
01:01:07잘한 거야.
01:01:10이게 맞아.
01:01:37왜?
01:01:38아빠가 만든 거 맛이 없어?
01:01:40아니.
01:01:43입맛이 없어.
01:01:46그래도 잘 먹어야지.
01:01:49균형 잡힌 성장 발달은 어린이의 의무야.
01:01:53어린이는 의무가 너무 많아.
01:01:57이 당근도 먹어야 되고.
01:02:00이 당근도 먹어야 되고.
01:02:03이 당근도 먹어야 되고.
01:02:05양치질도 잘해야 되고.
01:02:07잔도 일찍 자야 되고.
01:02:15네, 이모님.
01:02:19괜찮으세요?
01:02:22그럼요. 건강이 우선이시죠.
01:02:25일단 병원부터 가시고 결과 나오면 천천히 말씀해 주세요.
01:02:29네.
01:02:32무슨 전화야?
01:02:33시터 이모님이 욕실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허리를 다치셨대.
01:02:38오늘은 우리 연두 아빠랑 있어야겠다.
01:02:41아빠 오늘 중요한 취재 했다 그랬잖아.
01:02:43아빠한테 연두보다 중요한 건 없어.
01:02:49아니, 아빠 가. 나 같이 놀 친구 있어.
01:02:54가봐.
01:02:56언니랑 놀고 싶다고?
01:02:58네.
01:03:00너무 좋아. 너무 기뻐. 언니 너무 좋은데.
01:03:04근데 어쩌지? 언니가 오늘 중요한 일정이 있어서 지금 막 나가는 길이었는데.
01:03:10죄송해요. 저희가 갑자기 너무 무리한 부탁을 드렸죠.
01:03:15연두야, 정 반장님이랑은 다음에 놀자.
01:03:19잠깐만요. 저한테 좋은 생각이 있어요.
01:03:30모음이한테 전화 받았어요. 걱정하지 말고 두고 가세요.
01:03:34감사합니다.
01:03:38빈손으로 뭐 해서. 이거라도.
01:03:41너무 좋았어요. 근데 이게 뭐예요?
01:03:44아, 이게 건강기능식품인데 혈당관리에 도움이 된답니다.
01:03:48어머, 세상에.
01:03:50나 식후 혈당 높은데 이거 맞춤 선물이네. 너무 고마워요.
01:03:56이거 우리도 같이 마시러 가도 될까요?
01:03:58아, 예. 불러줍니다.
01:04:00감사합니다.
01:04:01그러면 염치 없지만 저희 연두 좀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01:04:06걱정하지 마세요.
01:04:07연두야, 나 다녀올게.
01:04:09아빠 잘 다녀와. 운전 조심하고 또 넘어지지 말고.
01:04:13알았어.
01:04:15다녀오세요.
01:04:18야, 가위바위보.
01:04:19나 두 개만 써도 돼?
01:04:21번호 못 물어봐.
01:04:23야, 제스카 누구야?
01:04:24우리 염치 없어.
01:04:25고객이야?
01:04:26고객이었어.
01:04:29너도 한 판 할래?
01:04:30아니야, 난 됐어.
01:04:31왜?
01:04:33넌 이름이 뭐니?
01:04:35강연두요.
01:04:36제가 봄에 태어났거든요.
01:04:39겨울 지나고 청돔의 이파리 색깔처럼 생명력 넘치게 살라는 뜻이래요.
01:04:45이야, 좋은 이름이네.
01:04:48너 아주 야물고 똑똑하구나.
01:04:49아빠가 기자라서 그런지 똑똑해.
01:04:52너 이래가지고 기자님 안 된다 그랬구나.
01:04:54연두야, 오늘 우리가 신명나게 놀아보자.
01:04:58야, 우리만 마실 수 없지.
01:05:01이거 이모가 사은품 받은 건데.
01:05:04이모 아니라 할머니 같은데.
01:05:06뭐?
01:05:07할머니?
01:05:11야, 나 어디 가면 40대 초반으로 밖에 안 봐.
01:05:15글쎄다. 어린애들 보는 눈이 제일 정직한가 봐요.
01:05:19야, 연두도 아빠 따라 기자해도 되겠다.
01:05:21애가 뼈를 잘 때리네.
01:05:23내가 무슨 콜라겐 양을 늘리든가 해야지.
01:05:26하여간에 이거 너 먹어.
01:05:29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01:05:32근데 애들이 홍삼 먹어도 되나?
01:05:34그럼. 홍삼이 좋은 성분 있잖아.
01:05:37뭐라고 하더라? 사, 사, 샤프란.
01:05:42넌 약을 그렇게 먹으면서도 그거 하나 모르니?
01:05:45샤프란?
01:05:46야, 샤프란 아니고 사포닌 아니야?
01:05:50그래, 맞아.
01:05:51나도 사포닌으로 알고 있는데.
01:05:54나, 나도 사포닌이라고 했어.
01:05:57야, 웃기시네. 너 샤프란이라고 했어, 샤프란.
01:06:01아니, 발음이 좀 꼬옇겠지?
01:06:04야, 야.
01:06:06그렇게 들렸을 수도 있었겠다.
01:06:11천하의 서혜숙이가 나무에서 떨어지는 날이구나.
01:06:15샤프란이다, 샤프란. 그거 세제 이름 아니니?
01:06:18야, 나도 알아. 그 사포닌.
01:06:20사포닌, 사포닌, 사포닌, 사포닌.
01:06:27샤프란은 향신료인데. 그거 되게 비싼데.
01:06:31뭐라고 써야 사람들이 낚일이나?
01:06:373대 500의 금액을 갖고 싶습니까?
01:06:42고객님, 이 아이는 3대 500의 금액을 갖고 싶습니다.
01:06:483대 500의 금액을 갖고 싶습니까?
01:06:513대 500의 금액을 갖고 싶습니까?
01:06:543대 500의 금액을 갖고 싶습니까?
01:06:58고객님, 이 아이는 제가 심려를 기울여서 셀렉한 제품으로
01:07:05이번 공부만 최저 마지막으로 진행되세요.
01:07:13근데 왜 영양성 부표가 없냐?
01:07:16야, 여기 뭐야?
01:07:18관장님, 오늘 못 나오신다더니?
01:07:21너 지금 이 검증도 안 된 제품을 사람들한테 팔려고 한 거지?
01:07:26아, 이거 제가 공구를 제안받긴 했는데 아직 글 안 올렸어요.
01:07:31그냥 사진만 한 번 찍어본 건데.
01:07:35나가라.
01:07:36네.
01:07:39아니, 체육관에서 나가라고?
01:07:44너 같은 놈은 트레이너 할 자격이 없다.
01:07:47네?
01:07:48알맹이는 텅 빈 게 껍데기만 하시는데.
01:07:52너 뭐 하나 끝까지 해본 적 없으면서 유행만 바라는 놈.
01:07:59그저 인생의 헛바람만 가득한 놈.
01:08:06말씀이 너무 심하신 거 아니에요?
01:08:08왜, 내가 틀린 말 했어?
01:08:10이 진정성을 가지고 사람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도와야 될 놈이
01:08:14본업에는 설렁설렁 그저 그 쉬운 돈벌이 그냥 욱해가지고.
01:08:18관장님.
01:08:19왜?
01:08:20너 같은 놈들 때문에 우리 쉽게 보는 사람들이 있는 거다.
01:08:26아, 더러워서 진짜.
01:08:28때려치면 될 거 아니에요.
01:08:31그 호딱지만은 헬스장 운영하면 3개짜리 운영새끼가 이게.
01:08:35야, 배동진.
01:08:38어, 들어와.
01:08:51이게 네 답이야?
01:08:53아니요.
01:08:55답은 아직 못 찾았고.
01:08:58제가 책임질 방법이 이거밖에 없는 거 같아서요.
01:09:10야야, 이거 떨어질 거 같아.
01:09:12아유, 왜 그래.
01:09:13어이, 어이, 어이, 어이, 어이, 어이, 어이.
01:09:17새롭고 멋지게 해보고 싶었어.
01:09:18하나도 안 멋져요.
01:09:20스프링클러 터지면 어쩌려고.
01:09:26불현동은 해결했다.
01:09:27네?
01:09:29어떻게요?
01:09:30옆집 할아버지랑 합의했어.
01:09:32그 집 수도관 생활로 교체해 주기로.
01:09:35이 꼬장꼬장한 채승혁아 웬일로 그러자고 하더라.
01:09:38아, 그건 말도 안 돼요.
01:09:39맞아.
01:09:40내가 원래 이렇게 현실에 타협하는 편이 아닌데,
01:09:44이게 내 답이야.
01:09:47그리고 넌 우리 아틀리에 있는 소중한 구성원이고,
01:09:51우리 회사는 회사의 손익보다는 너라는 사람이 더 중요해.
01:09:55대표님.
01:09:57그러니까,
01:09:59이건 실수야.
01:10:01그리고,
01:10:03넌 우리 아틀리에 있는 소중한 구성원이야.
01:10:05대표님.
01:10:07그러니까,
01:10:08이건 실수로 통해서 쑥쑥 커라.
01:10:10이 안에서 틀리기도 하고,
01:10:12부딪히고 깨지면서,
01:10:15계속 네 답을 찾아 나가.
01:10:17네.
01:10:18열심히 하겠습니다.
01:10:22빨리 가서 앉아.
01:10:25역시 선배.
01:10:27오늘도 멋있어.
01:10:28야, 하여튼 멋있는 건 아주 그냥 지 혼자서 다 해요.
01:10:31야, 뭐 채승혁은 날 때부터 천재였는 줄 알아?
01:10:34아니야.
01:10:35얘 왕년에 실수 엄청 했었어.
01:10:37지금 실수 어쩌고 저쩌고 하는 거 다 지 얘기예요.
01:10:40형은 왜 없는 얘기를 지어내고 그래?
01:10:42그럴싸하지 않아?
01:10:46근데,
01:10:47건축자한테 얼마나 시달린 거예요?
01:10:49말도 마라.
01:10:51내가 3일 밤낮으로 들들 벗겼던 걸 생각하면 진짜.
01:10:56승유 선배 아니라요?
01:10:58나?
01:10:59네.
01:11:00아까부터 말하려고 했는데,
01:11:02선배 눈 밑이 시커매요.
01:11:05볼도 빨간 게, 볼도 오른 것 같고.
01:11:08아, 왜 저리 안 치우냐?
01:11:11야, 뭐야?
01:11:12너 아픈 거 아니야?
01:11:15내가 아프다고?
01:11:17나 완전 멀쩡해.
01:11:19무슨 소리 하는 거야?
01:11:21나 안 아파.
01:11:22진짜 이상해.
01:11:24왜 그래, 왜 그래, 왜 그래?
01:11:25야, 너 괜찮아?
01:11:26어?
01:11:27어.
01:11:33엄마.
01:11:35엄마.
01:11:36엄마.
01:11:38엄마.
01:12:03엄마.
01:12:16야, 너 울어?
01:12:18너 아직도 아기구나?
01:12:20나 아기가 아니거든.
01:12:22엄마 일하러 가시는 건데, 그렇게 울면 아기지.
01:12:26안 울어.
01:12:28이거 내가 어제 딴 딱지인데,
01:12:31사줘 줄게.
01:12:33그리고 내가 너 내일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할 때,
01:12:36술라도 시켜줄게.
01:12:38이건 아무나 시켜준 거 아니다, 알지?
01:12:40그건 좋은 거 아니잖아.
01:12:45그럼 내가 너 피카츄 돈가스 사줄게.
01:12:49돈 있어?
01:12:52그냥 떡볶이 먹자.
01:12:53우리 아빠한테 가면 돼.
01:12:55가자.
01:13:00가자.
01:13:30응.
01:13:46대성류.
01:13:50진짜 있네.
01:13:55다행이다.
01:14:01대성류.
01:14:24어서 와요, 기자님.
01:14:26안녕하세요.
01:14:27네.
01:14:28오늘 갑작스러우셨을 텐데 정말 죄송합니다.
01:14:30연두 때문에 고생 많으셨죠?
01:14:32아유, 고생은 무슨.
01:14:35징그럽게 큰 것들만 보다가 간만에 애를 보니까
01:14:39얼마나 예뻤나 몰라요.
01:14:42가끔 이렇게 맡겨요.
01:14:44말씀만이라도 감사합니다.
01:14:45네.
01:14:47저, 연두는 어디 있나요?
01:14:52정 관장님.
01:14:53쉿.
01:14:54조용히 해요.
01:14:56연두 자고 있단 말이에요.
01:14:57네.
01:14:58깨워서 데려가야 하는데요.
01:15:00조금만 있다가 깨워요.
01:15:02조금 더 보고 있게.
01:15:03네.
01:15:04알겠습니다.
01:15:15보고 있어도 보고 있어도 보고 싶단 말이에요.
01:15:21연두는 어쩜 이렇게 예뻐요.
01:15:23눈도 예쁘고, 코도 예쁘고.
01:15:27안 예쁜 내가 없네.
01:15:30그렇죠.
01:15:31저도 제 딸이지만 진짜 볼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요.
01:15:36저도 연두가 제 딸이었으면 좋겠어요.
01:15:40네.
01:15:44네?
01:15:45그, 그 뜻이 아니고요.
01:15:46그, 연두가 너무 예쁘다고요.
01:15:49아, 예. 이해했습니다.
01:15:51오해 같은 거 안 했습니다.
01:15:52네.
01:16:16귀엽다.
01:16:18지금이랑 똑같네.
01:16:19네?
01:16:21네?
01:16:22아, 제가 뭐라고 했죠?
01:16:24귀엽다.
01:16:26그, 그, 짐승이나 사람이나 원래 아기들은 다 귀엽잖아요.
01:16:30아, 아, 아.
01:16:32옆에는 건축가님이고 그 옆에는 동네 친구분 같은데
01:16:35세 분 진짜 많이 친하셨나 봐요.
01:16:37아, 네.
01:16:38그, 걔네 둘이 먼저고요.
01:16:40저는 이사 오고 난 후부터 셋이 붙어 다녔어요.
01:16:43서로 집에도 자주 놀러 가고요?
01:16:45예, 뭐 그럼요.
01:16:46아, 그러고 보니까 최승협 빼고 이 방에 들어온 남자는 기자님이 처음이네요?
01:16:55나, 남자요.
01:16:56응.
01:16:58그, 이 얘기가 왜 나왔지?
01:17:01그, 생각해보니까 처음이 아니에요.
01:17:04그, 에어컨 고장 났을 때 오셨던 기사님이요.
01:17:09남자분이셨어요.
01:17:10제 조카놈들도 제다 사내놈들이셨어요.
01:17:13정몰, 밥 먹어.
01:17:16기자님, 식사하고 가세요.
01:17:20우리 밥 먹을래요?
01:17:21밥.
01:17:22엄마 밥.
01:17:23짱 맛있어요.
01:17:24밥, 밥 좋죠.
01:17:27연두를 먼저 끓여볼까요?
01:17:28아, 그렇죠.
01:17:31연두야, 일어나봐.
01:17:33응.
01:17:34연두야, 일어나봐.
01:17:36응.
01:17:37연두야, 일어나봐.
01:17:38응.
01:17:39연두야, 일어나봐.
01:17:40응.
01:17:41연두야, 일어나봐.
01:17:42응.
01:17:43연두야, 일어나봐.
01:17:46제발.
01:18:13넌 나보고 왜 자꾸 인생에 쪽팔린 순간마다 있냐고 했지?
01:18:21넌 왜 내가 아픈 순간마다 있냐?
01:18:42어?
01:18:59깼어?
01:19:02좀 괜찮냐?
01:19:04네가 여기 왜 있냐?
01:19:08왜 남의 방에 함부로 들어와?
01:19:11윤 대표님이 너 완전 막 헤롱헤롱 해가지고 집에 갔다고 거의 쓰러지기 직전이었다고 연락 와가지고
01:19:20왔다가 저기 벨 눌렀는데 아무 반응도 없길래.
01:19:25야, 너는 아프면 전화라도 좀 하지.
01:19:28미련하게 혼자 끙끙 앓고 있냐.
01:19:30나 이제 너한테 전화 안 해.
01:19:32무슨 일 있어도 어떤 이유로도 다시 그럴 일 없어.
01:19:40그러니까 가.
01:19:41마음대로 해라.
01:19:43근데 절개할 때 하더라도 밥은 처먹고 해.
01:19:47냉장고에 뭐 있는지 모르겠다. 내가 먹어볼게.
01:19:50아니, 이 집은 대체 뭘 먹고 사는 거야?
01:20:20자.
01:20:31이게 뭐야?
01:20:51야, 냉장고 완전 텅텅이잖아.
01:20:53내가 금방 집에 가서 뭐 좀 털어.
01:21:01너 이거 뭐야?
01:21:05야, 이거 뭐 잘못된 거지?
01:21:07여기, 여기 네 이름이 왜 적혀있어?
01:21:09야, 너 이거 뭐야?
01:21:11야, 이거 뭐 잘못된 거지?
01:21:13여기, 여기 네 이름이 왜 적혀있어?
01:21:15야, 너 이거 뭐야?
01:21:17야, 너 이거 뭐야?
01:21:19여기, 여기 네 이름이 왜 적혀있어?
01:21:21아, 집에 갔다 올걸. 귀찮아서 그냥 왔더니만.
01:21:24아니, 대체 이게 뭐냐고.
01:21:26보면 몰라. 진단서잖아.
01:21:30내가 좀 쌀 때가 있어가지고.
01:21:33그날 그냥 빼올걸. 병원에 귀찮게 두 번이나 갔네.
01:21:39이거였어?
01:21:41네가 돌아온 이유?
01:21:45내가 이래서 너한테는 말 안 하려고 했는데.
01:21:50야, 됐어.
01:21:53내가 세상 사람들한테 다 말해도 너한테는 절대 말 안 해.
01:21:59너 아파?
01:22:01아팠어.
01:22:03지금은?
01:22:04괜찮아.
01:22:08너, 너 어떻게 이걸 나한테 얘기를 안 해?
01:22:14이럴까봐.
01:22:17너 이럴까봐.
01:22:19야, 내가, 내가 너한테 이것밖에 안 듣냐?
01:22:24내 친구로도 이것밖에 안 듣던 거야?
01:22:28너 아픈데 내가 괜히 못 듣다.
01:22:30쉬어. 그 죽은 내가 모험이 시켜서 사다 주라고 할게. 쉬어.
01:22:43나 집에 가야 돼.
01:22:44얘기 좀 해.
01:22:45나중에, 나중에 얘기하자.
01:22:47이보다 더 어떻게 나중에.
01:22:52너, 너 어떻게 나한테 이래?
01:22:57송여야, 너 얼마나 더 미루려고 했어?
01:23:05언제까지 숨기려고 했어?
01:23:08송여야.
01:23:10야, 아니 말이 안 돼.
01:23:13너, 너 어떻게 그렇게 큰일을 그렇게 아무도 모르게.
01:23:20위암 극이 얼마나 큰 수술인데 어떻게 말도 안 하고.
01:23:25누가 암이라고?
01:23:36내가 요 앞에서 들었는데 위암이라고.
01:23:40누가 암이라는 거야?
01:23:43누가 암이라고?
01:23:52누가 암이라고?
01:24:05너야?
01:24:12너야?
01:24:35나는 그때 사실 승혀에게 제일 먼저 전화하고 싶었다.
01:24:40넘어져 무릎이 까졌을 때처럼 엄마한테 안겨 울고 싶었다.
01:24:47그랬다면 암 까짓 것 별 것 아니라는 듯 툭툭 털고 일어날 수 있었을까.
01:24:56나는 정말이지 살고 싶었다.
01:25:10세상에 날이선 대물두고서
01:25:20돌보지 않은 마음은 달고 달아
01:25:32고작 그만큼만의 하루는
01:25:37되고선 잘 지냈다고 된다는 척
01:25:46그때 나는 성유한테 달려갔어야 했다.
01:25:50그 애가 어둠 속에서 보낸 모든 신호를 놓쳤다.
01:25:55엄마! 자식이 아프면 달라래. 화상이라도 갈 수 있는 게 부모야?
01:26:00울어도 된다면서요. 나도 보안 유치해줄게요.
01:26:04너는 사랑하는 사람들한테 상처를 줬어.
01:26:09나 아무것도 모르잖아! 너 내 마음 모르잖아!
01:26:14정말 힘들면 가까이 있는 사람한테 기대는 거야.
01:26:33자막 제공 및 영상 제공 및 광고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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