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며칠? 궁금하면 물어보세요"...우리말 지킴이 / YTN

  • 그저께
매일 쓰는 한글이지만 맞춤법이 헷갈리고, 나도 모르게 쓰는 외국어를 대체할 말은 없는지 궁금할 때가 있으시죠.

이런 우리를 위해 묵묵히 일하는 우리말 지킴이들이 있습니다.

표정우 기자가 한글날을 맞아 이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제 오른쪽에 문장 하나가 보이실 텐데요.

맞춤법이 틀린 부분은 없는지 시민들에게 직접 물어보았습니다.

[김은정 / 서울 신림동 : ("어느 부분이 틀렸을 것 같나요?") "몇일이 아니고 며칠!]

[김현우 / 인천 서구 : 몇일 부분이 틀렸을 것 같은데…. 며칠이 붙어 있으니까 몇월도 아마 붙어있지 않을까….]

글을 쓰거나 SNS 채팅을 하고, 문자 메시지를 보낼 때 한 번쯤 맞춤법을 고민하게 됩니다.

이럴 때 국립국어원이 운영하는 '우리말365' SNS 채널을 이용하면 바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앞서 보여드린 문장에서 틀린 부분이 없는지 직접 물어봤습니다.

5분도 안 돼 관련된 어문규정과 함께 올바른 맞춤법을 알려줍니다.

기계처럼 정확하고 빠른 답변 속도에 AI 채팅봇인가 싶지만,

답을 달아주는 건 11명의 한국어 전문가들입니다.

[최경은 / 상담 연구원 12년 차 : 인공지능입니까? 사람입니까? 이렇게 질문하시면 국립국어원 소속 연구원이 직접 답변해드리고 있다고….]

전화부터 온라인 상담까지 합쳐 이들이 담당하는 1년 상담 건수는 18만여 건에 이릅니다.

매일 100건 가까운 상담을 처리하지만, 시민들의 고맙다는 말 한마디에 보람을 느낍니다.

[최은정 / 상담 연구원 12년 차 : 글을 쓰시는 분이, 거의 매일 질문을 하셨는데, 책 한 권이 완성됐을 때 저희한테 보내주셨는데 그때 뿌듯….]

낯선 외국어를 쉬운 우리말로 다듬어주는 지킴이도 있습니다.

미팅은 모임이나 회의, 어젠다는 의제로 바꾸고, 요즘 많이 쓰는 '크루'는 '모임'이나 '동료'로, '오마카세'는 '주방 특선'으로 다듬는 등 무의식적인 외래어 사용을 줄이고 원활한 의사소통을 돕기 위해 매일 고민합니다.

[박정아 / 국립국어원 연구관 : '칠링 이펙트'를 '위축 효과'로 다듬었는데요. 가장 잘 정착된 사례로는 '리플라이(reply)'라는 영어 단어를 '댓글'로 다듬어서….]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힘쓰는 우리말 지킴이들.

이들에게는 매일이 한글날입니다.

YTN 표정우입니다.



촬영기자;정진현

디자인;이나영

... (중략)

YTN 표정우 (pyojw0323@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410090514258505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Category

🗞
뉴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