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최근 김건희 여사 의혹을 겨냥해 '국민 눈높이'를 강조하는 발언을 이어가면서 여권 내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친윤계에선 한 대표가 아군인지 적군인지 모르겠다는 날 선 반응도 나왔습니다.

강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건희 여사가 공개 활동을 자제할 필요성이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다음 날.

한동훈 대표는 검찰이 재판에 넘길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두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지난 10일) : 검찰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진 저는 알지 못합니다. 다만, 검찰이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상 김 여사 사법 처리를 요구한 거란 해석입니다.

여권에선 한 대표가 10·16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승부수'를 던졌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특히, 전통적 강세 지역으로 꼽혔던 부산 금정구의 여론이 심상치 않은 만큼, 김 여사 의혹에 정면돌파로 냉랭한 민심을 돌리려 한다는 겁니다.

재보선 이후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가 실제 성사될 경우, 김 여사 이슈를 제1 화두로 꺼내기 위한 포석을 깔아놨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다만, 친윤계를 중심으론 한 대표가 적군인지 아군인지 모르겠다는 등 '국민 눈높이' 발언을 겨냥한 공개 반박이 쏟아졌습니다.

[강승규 / 국민의힘 의원(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민심은 대통령 영부인이 악마화되는 것을 걱정하는 것이지, 대통령 영부인 때문에 지금 민심이 악화된다고 보는 건…저는 그렇게 보지는 않습니다.]

과거 박근혜 정부 탄핵 사태가 재발할 수도 있다는 '경고성 발언'까지 나왔습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 이것이 계속되면 결국은 보수 분열의 단초가 되고 그렇게 되면 과거에 우리가 겪었던 이 보수 분열의 가장 아픈 상처를 또 건드리는 상황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김건희 여사 상설특검을 추진하는 민주당은 한 대표가 당정관계의 주도권을 잡지 못한다는 점을 파고들며, '특검 수용'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처신 자제를 논하고 측근의 입으로 검찰의 김 여사 기소까지 띄우지만 결국 채 해병 3자 특검 때처럼 간 보듯 변죽만 울리다 뒤집을 게 뻔합니다. 이번에도 그러면 '간동훈'이 될 겁... (중략)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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