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가 재집권하면, 방위비 재협상 압박이 커질 걸로 보입니다.
한국을 '돈 버는 기계'로 부르며 방위비를 연간 13조 원 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달 초 합의한 액수의 9배에 달합니다.
문예빈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 미 공화당 대선 후보]
"내가 백악관에 있으면 한국은 (주한미군 주둔 비용으로) 연간 100억 달러를 지출할 겁니다. 기꺼이 그럴 겁니다. 한국은 '돈 버는 기계'니까요."
현지시각 어제, 시카고서 열린 경제 포럼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 후보는 한국을 향해 노골적으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올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연간 100억 달러는 우리 돈 약 13조 원으로, 이달초 한미가 합의한 금액의 9배에 달하는 액수입니다.
트럼프는 또 한국이 '돈 버는 기계', 즉 부유한 국가인데도 "그들(한국)은 아무것도 내지 않는다, 이건 미친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주한미군 주둔비를 한미가 비슷하게 부담하는 상황에서 '안보 무임승차'라며 사실과 다른 주장을 펼친 겁니다.
또 재임 당시, 자신이 연간 50억 달러로 분담금을 올리려 했지만 한국이 곤란해해서 20억 달러부터 내라고 말했는데, 바이든 행정부가 이를 뒤집었다고 비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공화당 대선 후보]
"(한국 사람들은) 바이든이 당선된 걸 보고 아주 기뻤을 겁니다. 한국은 나와 했던 지불 약속을 없앴습니다."
2만 8500명 수준인 주한미군 규모를 4만 명으로 부풀려 말하며 주둔의 위험성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면 이달 초 마무리 지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다시 협상하자며 한국을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문예빈입니다.
영상편집: 조아라
문예빈 기자 dalyebi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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