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영화나 드라마 하나에 감독은 보통 한 명인 경우가 많은데요.

작품 하나에 감독 여러 명이 연출에 참여한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와 드라마가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입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화 '더 킬러스' (23일 개봉)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단편소설 [살인자들]을 감독 4명이 재해석해 새롭게 탄생한 4편의 범죄 스릴러입니다.

6년 만에 한국영화에 출연하는 배우 심은경이 감독들의 '뮤즈'가 되어 각기 다른 캐릭터로 작품 전체를 이끌어 갑니다.

[심은경 / 영화 '더 킬러스' 주연 : 많이 새로웠고, 새로운 방식으로 연기를 준비하다 보니까 작업하는 데 어려움보다는 즐거웠어요.]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등을 통해 감각적인 영상을 선보여온 이명세 감독이 서울예대 출신 후배들과 재밌는 작업을 해보자고 의기투합한 결과물입니다.

[이명세 / 영화 '더 킬러스' 감독 : 우리가 OTT 시대로 접어들면서 과연 영화관이 존립할 것인가, 영화의 초심으로 돌아가서 영화적인 게 무엇일까에 대한 질문을 제 나름대로 담은 겁니다.]

[장항준 / 영화 '더 킬러스' 감독 : 작업을 하면서도 각 영화마다 너무 색깔이 뚜렷하고 다른 느낌이어서 굉장히 만족스러운 작업이었습니다.]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 (21일 티빙 공개)

성 소수자 남성의 다양한 만남을 통해 청춘의 성장 로맨스를 그린 이야기.

영화 '보통의 가족'을 연출한 허진호 감독을 포함해 영화감독 4명이 에피소드 2개씩 맡아 감각적인 연출을 뽐냅니다.

[허진호 /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 감독 : 새로운 형식으로 만들어진 시리즈물 같아요. (앞 에피소드와) 연결된다고 볼 수도 있고, 안 된다고 볼 수도 있고 각각의 영화 같이 볼 수 있는 그런 면도 있거든요.]

예고편을 공개한 뒤 동성애를 조장한다는 일각의 반발에 직면해 홍역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남윤수 /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 주연 : 악성 댓글이 달리거나 했을 때는 저는 웃어넘겼어요. 왜냐면 그런 분들은 100명 중에 한 명이었거든요. 오히려 응원의 메시지가 진짜 많이 왔고…]

따로 또 같이, 각각 독립적이면서도 유기적으로 연결된 작품 세계가 얼마나 대중의 관심을 끌지 주목됩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영상편집 : 오훤슬기
촬영 : 유창규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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