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다음 달부터 유류세 인하폭을 줄이기로 하면서, 기름값이 오를 걸로 보입니다.
내일부터는 산업용 전기요금도 10% 가까이 올리는데요.
물가 걱정에 서민들 주름살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유찬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이달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를 연말까지 두 달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휘발유와 경유 모두 인하 폭이 줄어들어 결과적으로 기름값은 오르게 됐습니다.
다음 달부터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42원, 경유는 41원 오르며 가계의 주유비 부담이 더 커질 전망입니다.
운전자들은 기름값 인상 소식에 벌써부터 발품을 팔며 조금이라도 싼 주유소를 찾아 나섰습니다.
[조영미 / 경기 광명시]
"걱정하고 있는데 저렴한 것 같아서 기름이 조금 있는데도 불구하고 가득 채우려고 오게 됐습니다. 네댓 군데 (돌아다녔는데) 지나가면서도 기름값을 유심히 보게 되죠."
[A 씨 / 운전자]
"오를 때는 많이 오르고 내릴 때는 조금 내리니까."
내일부터 산업용 전기요금도 평균 9.7% 인상됩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중소기업 입장에선 또 비용이 늘어난 셈입니다.
특히 24시간 전기를 쓰며 쇠를 녹이는 주물 공장의 경우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서병문 / 한국주물공업협동조합 이사장]
"평균 가동률이 50%도 안 돼요, 그런데다 전기료까지 올리려고 하니까 굉장히 부담이 되죠. 생산업체에서는 전기료가 굉장히 많이 나옵니다. 한 달에 4억 5천만, 5억 원 정도 됩니다."
다만 주택용 전기요금은 동결됐는데, 한전은 물가와 서민경제 부담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유 찬입니다.
영상취재: 박연수
영상편집: 유하영
유찬 기자 chancha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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