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휘발유 가격이 요즘 다시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오르는 기름 값을 잡기 위해 도입한 유류세 인하조치도 다음 달이면 끝날 예정이어서, 소비자 부담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곽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000원에 육박합니다.
정부가 안정세를 보였던 휘발유의 유류세 인하폭을 올해 초 37%에서 25%로 줄이면서 다시 비싸진 겁니다.
휘발유 유류세 인하 폭이 축소되면서 전국 평균 가격은 리터당 1597원으로 올랐고 서울에서는 리터당 1600원을 넘겼습니다.
경기침체 전망에 치솟던 국제유가는 배럴당 70달러 밑으로 떨어졌지만 주유소에선 체감할 수 없습니다.
국내 제품에 반영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또 오른 휘발유 가격에 소비자 부담은 다시 커졌습니다.
[한대길 / 경기 군포시]
"생활비 지출되는 것 중에 유류비가 제일 많은 것 같고. 유류세까지 따라 오르니까 사실 부담이 제일 크죠. 세금에 비해서 급여가 그만큼 못 받쳐주니까."
[주유하러 온 소비자]
"(기름 값이) 1700~1800원 대까지 가서 상당히 부담이 심하죠. 유류세 인하는 계속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름 값을 잡으려 꺼내든 유류세 인하 조치는 다음달 말에 끝날 예정.
유류세 인하 조치를 끝내자니 물가에 부담되고 연장하자니 세수가 감소해 정부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하준경 /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세수 측면도 고려해야 하는 것이고 무역 적자도 상당히 크잖아요. 정부 입장에서는 정상화를 고려할 필요성이 커지지 않았나."
유류세 인하조치 연장 여부는 다음 달 중에 발표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곽민경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강 민
Category
🗞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