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는 파병 북한군을 겨냥한 심리전에 돌입했습니다.
한국어로 "세 끼 밥에 고기"를 먹을 수 있다며 투항을 촉구하는 영상을 제작했는데요.
북한 내부에선 파병 군인 가족들의 심리적 동요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수유 기자입니다.
[기자]
파란 커튼이 바람에 나부끼고 귀여운 고양이의 모습이 보입니다.
수북이 쌓인 음식 접시에는 밥과 고기가 담겨 있습니다.
비교적 여유롭게 보이는 전쟁 포로 수용소의 모습입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
"수용소의 전쟁 포로들은 하루 세 끼의 식사를 받으며 식단에는 고기, 신선한 야채, 빵이 포함됩니다."
영상 마지막 부분에는 '구하다 나 자신에게, 삶’이라는 문구와 함께 투항 시 연락할 전화번호 등이 담겨 있습니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을 상대로 우크라이나가 만든 선전 영상입니다.
의미 없는 죽음 대신 투항하고 전쟁 포로 수용소에 들어오라고 권유하는 겁니다.
현재 북한은 러시아 파병 소식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내부 민심 이반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대북소식통은 "아들의 파병 뒤 노동당 청사 앞에서 오열한 어머니까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다음 날 당이 해당 가족에게 좋은 집을 주겠다며 이사를 시키는 등 특별히 관리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북한이 2000년대 초에도 러시아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노동자 파견 후 평안남도에 가족 단지를 만들어 관리했다"며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보당국도 이 같은 정황을 파악해 국회에 보고하는 등 파병 여파가 북한 민심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영상편집 형새봄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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