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민생 과제를 추진하는 '민생 공통 공약 추진 협의회'를 공식 출범시켰습니다.

동시에 김건희 여사 논란 등 첨예한 쟁점에선 여야가 대립하면서, 주도권 싸움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단 분석도 나옵니다.

홍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거대 양당의 정책 사령탑들이 두 손을 맞잡았습니다.

여야가 지난 총선에서 공통으로 내놓은 민생 공약을 추진하기 위해 협의체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연 겁니다.

앞서 한동훈·이재명 대표가 지난달 초에 열린 첫 대표 회담에서 협의체 구성에 합의한 지 두 달여 만입니다.

여야는 AI 산업과 국가 전력망 확충 지원 방안, 골목상권과 지역경제 회복 지원 방안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공감대를 모았습니다.

추가 민생 공약 교환과 협의회 운영 방안, 일정 등에도 합의했습니다.

싸울 땐 싸우더라도 국민을 위하겠다며 모처럼 여야가 한목소리를 냈지만, 미묘한 신경전도 벌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연금개혁 논의와 북한군 러시아 파병에 공통 규탄 결의안을 요구했고,

[김상훈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가능하면 이번에 연금 논의 기구도 같이 합의해서 국민들께서 기대하는 수준의 개혁안을 도출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나….]

민주당은 지구당 부활과 농산물 가격 안정 대책 등도 논의 테이블에 올려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정당정치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은 이미 한동훈 당 대표께서도 그 필요성에 공감하고 천명하신 바 있기 때문에….]

김건희 여사 논란과 직결된 법안 처리 문제에선 더욱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김 여사 의혹을 규명하겠다며 야당이 추진하는 상설특검 후보자 추천 방식을 두고,

여당 추천 몫 2명을 배제하는 국회 규칙 개정안이 민주당 단독으로 법안소위를 통과한 겁니다.

국회의 동행명령권을 청문회 등으로 확대하는 법안 등도 상임위 소위 문턱을 넘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야당이 반헌법적인 법안을 '날치기 처리'했다며 회의에서 퇴장한 뒤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배준영 / 국민의힘 의원 : 많은 법안을 졸속처리하고 저희 의견 경청도 안하고 의결한다는 것은 입법독재를 뛰어넘어서….]

이르면 다음 달 중으로 국민의힘 한동훈·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차 회담을 진행할 것이란 관측 속에,

민생에는 협력 기조가, 특검 등 김 여사... (중략)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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