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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한군 파견 규모 상향조정…3천 명 → 만 명
미 "북한군 전장 투입 시 합법적 공격 대상 간주"
바이든 대통령,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문제 첫 언급
유엔 안보리, 우리 시각 31일 새벽 4시에 회의 소집


미국 정부가 북한이 러시아로 파병한 병력을 기존 3천 명에서 만 명으로 상향 조정했고, 이미 일부가 우크라이나 쪽으로 이동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며 처음으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문제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주 북한군 3천 명이 러시아에 파견된 것으로 추정했던 미국 정부가 북한군 파견 규모를 만 명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이 훈련을 위해 러시아 동부에 약 만 명을 파견했으며, 일부는 이미 우크라이나 가까이로 이동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는 "북한 군인이 전장에 투입된다면 합법적 공격 대상으로 간주된다"며 "북한군의 활용은 인도·태평양 안보에 심각한 함의를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 국무부 대변인도 러시아가 북한군을 우크라이나와 가까운 쿠르스크에서 전투나 군사 작전 지원에 쓰려는 점을 우려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은 처음으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문제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매우 위험합니다. 매우 위험하고, 해리스 부통령의 경쟁 상대가 푸틴과 대화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를 논의한다는 점….]

이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우리 시각으로 31일 새벽 회의를 소집합니다.

안보리 의장국인 스위스 주유엔 대표부는 우크라이나가 우리나라와 미국, 프랑스, 영국, 일본, 슬로베니아, 몰타의 지지를 받아 회의를 요구해 소집을 공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곳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릴 안보리 회의에서는 북러 밀착 관계를 둘러싼 치열한 외교전이 펼쳐질 전망입니다.

다만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거부권을 갖고 있어 안보리 차원에서 추가 대북 제재를 강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촬영 : 최고은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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