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앵커]
정말 세월 앞엔 장사가 없나 봅니다.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이 19년 만에 링위로 복귀했지만 만장일치로 판정패했습니다.

장치혁 기자입니다.

[기자]
쉰 여덟 나이에도 여전한 몸매를 과시한 왕년의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의 기세는 경기 전날부터 대단했습니다.

상대를 보자마자 따귀를 때리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마이크 타이슨 / 프로복서]
"대화는 끝났어."

[진행자]
"왜 때렸죠?"

[제이크 폴 / 프로복서]
"귀엽게 때리시네, 마이크 타이슨. 내일은 나한테 뻗을 거야."

타이슨과 대결에 나선 주인공은 유명 유튜버 제이크 폴입니다.

프로 복싱 12전 11승을 자랑하는 실력자입니다.

보기 드문 복싱 빅매치에 팬들이 들썩였습니다.

하지만 실제 경기는 기대 만큼 뜨겁지 않았습니다.

타이슨은 서른 한 살 차이를 극복하지 못 했고, 제이크 폴은 경기 내내 핵주먹의 한 방을 의식했습니다.

결과는 폴의 판정승이었습니다.

[제이크 폴 / 프로복서]
"최고의 경기를 하려고 했지만 링에서 근근이 버티는 상대로는 경기를 신바람을 낼 수 없었습니다."

[타이슨 팀 관계자]
"제 세대라면 타이슨이 유튜버를 이기지 못 해 실망하셨겠지만 전세계가 타이슨을 자랑스러워 합니다."

8만 명을 수용하는 거대한 돔구장에서 열릴 정도로 경기내용과 별개로 두 사람의 대결 자체가 세계적인 이벤트였습니다.

대전료가 최대 500억원이 넘은 가운데, 승리수당은 1000억원 이상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장치혁입니다.


장치혁 기자 jangta@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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