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세종에 있는 상가 건물 2층 주택에서 불이 나 60대 부부가 숨졌습니다.

화재 당시 주방 가스 밸브가 열린 상태로 확인됐습니다.

김기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층 건물 위로 연기가 올라오기 시작하더니 조금씩 옆으로 퍼져나갑니다.

소방차와 구급차가 연이어 들어오고 소방대원이 불이 난 곳으로 급하게 이동합니다.

세종시 연기면에 있는 상가 건물 2층 주택에서 불이 났습니다.

[화재 목격자 : 연기 나고 불은 다 잡은 상태였어. 그리고 불꽃이 막 화르륵 타고 그런 것이 아니었어. 속에서 꽉 찬 연기가 나온 것이고….]

이 불로 주택 내부에 있던 6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들은 모두 전신에 화상을 입고 숨져 있던 것으로 확인됐는데 화재와 함께 발생한 유독 가스를 마셔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소방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 출입구에는 가재도구들이 어지럽게 널려있는데요. 주변에선 매캐한 냄새가 진동하고 있습니다.

감식 결과 화재 당시 주방 가스 밸브는 열려있던 상태로 확인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불에 탄 부분이 많은 주방 쪽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펑 소리가 났다는 신고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 난방, 전열 기구 등이 화재에 영향을 줬는지도 함께 살펴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가스가 차 있는 상황이라면 난방기구 등에서 발생하는 작은 불씨만으로도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박찬석 / 서원대학교 소방행정학과 교수 : 가스가 장기간 새어 나오게 되면 외부에서 점화원이 있을 때 급격히 가스 폭발로 이어지는 폭발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환기가 줄고 난방 수요가 늘어나는 겨울철.

자칫 작은 불씨가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불씨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YTN 김기수입니다.


촬영기자: 원인식




YTN 김기수 (energywat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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