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녀공학 전환 문제로 갈등 중인 동덕여대, 오늘 학교 측과 학생이 면담을 했지만, 이견은 여전합니다.
기물 파손 비용을 놓고 학교 측은 학생들에게 법적인 책임을 묻겠단 입장입니다.
권경문 기자입니다.
[기자]
동덕여대 내부 도로와 건물에 붉은색 래커로 쓴 글씨가 가득합니다.
지난 12일 취업박람회가 열릴 예정이었던 건물에도 학생들의 구호로 뒤덮여있습니다.
학생 점거로 파행됐던 취업박람회 물품들은 13일 만에 철거되고 있는데요.
건물 벽과 바닥에는 여전히 래커칠이 남아있습니다.
학교 측은 취업박람회를 못 연데 대한 손해배상을 포함해, 교내 시설 훼손 등으로 발생한 54억 원으로 추산되는 피해 대금은 학생 책임이라는 입장입니다.
[이민주 / 동덕여대 교무처장]
"학생들이 저질렀으니까 했으니까 학생들이 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학교 측이 대신하겠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요."
[최현아 / 동덕여대 총학생회장]
"(손해배상 책임 총학은 여전히 없다는 입장이신가요?) …"
오늘 오후 총장 명의 입장문에서도 "폭력 사태, 시설훼손 등에 대해 법률적 조치를 포함해 모든 대응을 단호히 실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학교 측은 신고자 신원을 보호하겠다며 피해 사례 신고 접수도 받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학교와 총학생회 측은 1시간 넘게 면담을 했지만 본관 점거 해제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총학생회 측은 점거 해제를 하려면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철폐하라고 요구한 반면, 대학 측은 잠정적인 논의 중단은 해도 완전 철폐는 보장할 수 없다며 본관 점거를 풀라고 맞섰습니다.
대화를 통한 접점 찾기가 어려워지면서 소송전 등으로 갈등이 더 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권경문입니다.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변은민
권경문 기자 mo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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