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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자국을 찾은 유럽연합 새 지도부를 만나 추가 무기 사용과 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가입을 위한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러시아는 EU 지도부 방문일에도 공습을 벌인 데 이어 역대 최대 규모의 국방 예산을 확정하는 등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조수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젤렌스키 대통령이 차에서 내리는 안토니우 코스타 신임 EU 정상회의 의장을 반갑게 맞이하며 포옹을 나눕니다.

코스타 의장을 비롯한 EU 새 지도부가 출범하자마자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찾은 겁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동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와 어떤 협상도 하기에 앞서 자국을 보호할 수 있는 무기가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전쟁을 끝내고 우크라이나가 생존하려면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가입이 성사돼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년 1월 퇴임하는 미국 바이든 정부가 나토 가입 문제와 관련해 유럽 내 회의론자들을 설득할 시간이 아직 남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에 점령된 영토를 제외한) 나토 가입 초청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모든 영토가 포함돼야 합니다.]

코스타 상임의장은 EU가 우크라이나에 내년 한 해 동안 매달 15억 유로, 약 2조 2천여억 원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안토니우 코스타 /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 지원금은 EU가 동결한 러시아 자산 수익금에서 나오며, 군사적 목적으로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에 맞서 러시아는 올해보다 30% 가까이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의 국방 예산을 확정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내년 국방 지출을 13조5천억 루블, 190여조 원까지 늘리는 예산안에 서명한 겁니다.

내년도 전체 예산 가운데 국방비가 32.5%의 비중을 차지해, 복지와 교육 부문을 합한 것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러시아는 EU 지도부 방문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곳곳을 겨냥한 야간 공습도 벌여 3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영상편집: 송보현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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