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는 기자, 정치부 조영민 차장 나왔습니다.
Q1.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그 과정에서 대통령의 구체적 지시라며 정부 관계자들 입으로 하나 둘 구체적 내용들이 나오는 상황이에요.
특히 대통령이 특정 정치인들을 타깃 삼았다.
국정원 1차장의 이 주장은 지금까지 계엄 국면과는 차원이 다른 이야기입니다.
야당을 향한 경고성 군 출동이었다는 기존 대통령의 해명을 깨는 매우 구체적 내용들이고, 계엄의 진짜 이유를 밝혀야 한다는 여론을 폭발시킬 만한 주장이기 때문입니다.
Q2. 어제까지는 탄핵만큼은 없다고 했던 한 대표의 입장이 오늘 아침 급선회 한 것도 역시 이 때문인가요?
한 대표는 국정원 1차장의 이 폭로 내용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던 걸로 저희는 취재가 됩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도 오늘 "국정원 1차장이 어제 한동훈 대표에게 이런 사실을 알려주었다"라고 국회에서 발언을 했고요.
좀 더 구체적으로는 이 내용을 한 대표가 밝히지 않으면, 이 내용을 가지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갈것이라는 언급도 있었다는 이야기가 여권에서 나오거든요.
한 대표가 오늘 당장 대통령 직무정지가 필요하다고 입장을 선회한 직접적 이유로 보입니다.
Q3. 좀 구체적으로 보자고요. 홍장원 국정원 1차장이 언급하는 진술 말이죠.
홍 차장이 오늘 국회에서 계엄 선포 날 있었던 대통령과의 접촉을 시간과 내용별로 구체적 진술했습니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약 2시간 전쯤, "한 두시간 뒤 중요한 이야기 할 테니 대기하라' 이런 연락을 받았고, 계엄선포 직후에 다시 한 번 통화해 "이번 기회에 다 잡아들여. 싹 다 정리해" 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겁니다.
대통령이 방첩사령부를 도와서 지원해라, 자금이면 자금, 인력이면 인력 다 도우라고 했다는 겁니다.
Q4. 직접 전화를 받은 사람의 진술인데, 상당히 구체적이네요 내용이.
대통령과의 통화라며 실제 주장한 날과 시간이 기록된 통화 기록까지 함께 공개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대통령의 이른바 '싹 정리' 발언 이후 방첩사령관으로 부터 들은 정치인 체포 명단을 순서까지 기억한다며 진술했습니다.
이재명 대표, 우원식 국회의장 한동훈 대표, 김민석 최고위원 등 10여 명의 이름을 언급했습니다.
정치인 외에 전직 대법관이나 시민사회 인사들도 포함돼 있습니다.
Q5. 사실 국정원이란 조직 자체도 그렇고 그곳의 고위직이 이런 내용들을 직접 공개하는 일이 참, 보기 어렵거든요?
맞습니다.
여기에 더해 2차 계엄시도도 있을 수 있다는 주장까지 국정원 1차장 입에서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런 국정원 차장의 주장과 조태용 국정원장의 주장이 조금 다릅니다.
쉽게 말해서 홍장원 1차장의 진술내용이 뭔가 바뀌었다는 취지인 거죠.
Q6. 바뀌었다고요? 어떤 점이 바뀌었다는 건가요?
홍 차장이 국회를 찾아 이런 진술을 쏟아내기 전, 비슷한 내용의 언론 기사가 이미 났습니다.
이 기사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조 원장이 홍 차장에게 직접 물었는데, 홍 차장이 "대통령이 특정 정치인을 구류하거나 체포하라는 지시를 받은 적 없다"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국정원은 이런 홍 차장의 확인을 받고 해당 언론기사가 사실이 아니라는 대응도 했는데, 정작 그 사이 무슨일이 있었는지, 홍 차장이 국회를 찾아 저런 진술을 쏟아냈다는 반응입니다.
Q7. 대통령실은 반응이 어떤가요?
대통령의 계엄령에 대한 직접 입장이 나오고 있지는 않지만, 특정 정치인을 체포하려하지 않았다는 대통령 입장은 이미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국정원 차장의 진술과 주장, 또 실제 통화가 이뤄진 시각자료까지 가지 나온 상황이어서, 이 부분 역시 수사가 불가피해 보이는 부분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
조영민 기자 y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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