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앵커]
아는 기자, 대통령실 출입하는 정치부 조영민 차장 나왔습니다.

Q1. 한동훈 대표의 요구안이야 뭐 이미 언론에 다 나왔습니다만, 가장 관심은 김건희 여사 이슈겠죠?

김건희 여사 이슈가 이번 면담에서 여론의 가장 관심사이고, 활동 자제가 한동훈 대표 3대 요구안 중 하나였습니다.

활동 자제의 수위도 이미 한 대표가 명확히 말했습니다.

"대선 당시 약속 대로 활동을 중단하라"입니다.

'중단'이란 표현에 방점이 있는 겁니다.

공개적 행보는 하지 말라는 수준인 거죠.

Q2. 이 요구안을 대통령실이 과연 받을 것이냐. 이 부분이 결국 핵심이에요?

결론적으로 '중단'이란 수위를 대통령이 받아들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영부인이 최근 특별히 활동한 게 있었는가?" 대통령실은 오늘 이렇게 되물었습니다.

마포대교 일정 같은 영부인 단독 일정이야 안할 수 있지만, 영부인으로서의 외교 등 공식 일정까지 전부 하지마라, 이런 요구는 선을 넘는 것이란 판단입니다.

'중단' 보다는 '자제' 가 김 여사 행보 문제에 대한 마지노선이란 겁니다.

Q3. 다른 요구사항은 어떨까요. 한 대표 요구 중 인적쇄신도 있었습니다만?

여사활동 부분이 여론의 관심이라면, 인적쇄신 부분은 가장 면담 당사자들의 대립각이 가장 클 이슈로 보입니다.

한 대표는 김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쇄신'을 첫번째로 요구했습니다.

한 대표 측 오늘 통화를 좀 해보면, 인적 쇄신 부분을 가시적 성과가 나야할 가장 핵심으로 꼽았습니다.

Q4. 대통령실 분위기도 좀 취재가 됐나요?

인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고유영역입니다.

"인사는 대통령이 늘 누구보다 고민하는 부분이다"

한 대표 요구, 받을 수 있느냐에 대한 오늘 대통령실 내 답변입니다.

대통령의 고유영역을 명확히 하면서 등떠밀리기 식 인사는 없다는 점을 우회적 밝힌 걸로 읽힙니다.

Q5. 인사 조치도 없다고 못을 박은 겁니까?

한 대표가 요구한 건 '김 여사 라인' 쇄신입니다.

대통령실의 답은 그런 라인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대통령 라인'만 있다고 이미 말했는데, 이 시점에 인적쇄신 하면 '김 여사 라인' 존재를 인정하게 되는 꼴이 됩니다.

다만, 대통령실 내에서는 연말쯤 내부 고위급 인사가 단행될 것이란 이야기들이 슬슬 나오고 있습니다.

연내 인사 가능성 자체를 닫아 놓을 수는 없는 분위기입니다.

Q6. 한 대표는 요구 사항이 명확합니다. 대통령실도 혹시 만나면 할 말 같은 게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대통령이 직접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전달할 가능성은 적을 겁니다.

비서실장도 배석하고, 또 대화가 깊어진다면, 대통령실도 한 대표에게 할 말 많을 거라는 시각도 있더라고요.

여권 관계자는 "야당의 가짜뉴스 공세는 수수방관하면서 용산 책임추궁에는 진심인 당 대표의 평론가식 정치에 대통령실도 할 말이 많은 것 같더라"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 역시 그동안 부족했던 부분을 인정하면서 대화가 흘러가야 성과가 있을 거라는 취지입니다.

Q7. 면담의 포인트는 이정도로 정리하면 될까요?

면담도 면담이지만, 저는 만남 이후 언론 발표 과정도 주목해야 한다고 봅니다.

당은 한 대표가 언론에 결과를 직접 밝힐 것 같거든요.

똑같은 대화 자리에 대한 결론이나 설명이 양쪽에서 다르게 나오거나, 대통령실이 이에 별도 발표를 하는 등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미 양 쪽 만남 이후 이것이 기사화 되는 과정에서 서로 일종의 불신이 쌓여온 부분도 있기 때문입니다.


조영민 기자 y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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