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권한 사유물 아냐"...'한동훈 자격' 맹공 / YTN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한덕수 총리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 퇴진 때까지 함께 국정 운영을 하겠다고 밝히자, 즉각 반발했습니다.

대통령 권한이 사유물이 아닌데, 대체 무슨 근거로 당정이 권한을 행사하겠다는 거냐면서 한 대표의 자격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았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표는 정부·여당이 지난 비상계엄 사태로도 모자라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2차 내란을 획책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덕수 총리와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 퇴진 전까지 대통령 권한이 행사되지 않을 거라며 공동 국정운영 의지를 밝히자, 즉각 반대 의사를 나타낸 겁니다.

국민은 여당을 대통령으로 뽑은 적이 없고, 총리도 대통령 유고 때만 대행할 수 있는데, 어떻게 그런 해괴망측한 상상을 할 수 있느냐고 쏘아붙였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일반 국민 시각에서 보면 '니가 뭔데',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한동훈이 국민의힘 당 대표인 건 알겠는데 무슨 자격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건지….)]

또 윤 대통령이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면직을 재가하는 등 대통령 직무를 전혀 정지하지 않았다며, 한 대표가 시사한 '2선 후퇴'도 사실이 아니라고 꼬집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는 14일 또다시 윤 대통령 탄핵에 나서겠다며 '매주 탄핵 추진'을 공식화했는데, 김건희 여사 특검법도 될 때까지 함께 처리하겠다고 총공세를 폈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대통령 권한을 정부·여당으로 이양하는 건 위헌이라며 대통령 직무 즉각 중단을 위한 여야 대표회담을 제안했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 위헌적 행위가 마치 정당한 일인 것처럼 국민을 호도하는 것은 국민주권과 헌법을 무시하는 매우 오만한 일입니다. 국민과 세계가 지금 대한민국의 책임자가 누구냐고 묻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우 의장이 제안한 회담에 즉각 응하겠다면서도, 탄핵 외에는 임기단축 개헌 등 다른 선택지는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여야 회담에서 실효성 있는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지 벌써부터 의구심이 제기되는 배경입니다.

여기에 이 대표는 사상 처음인 야당 단독 감액안만 반영된 예산안의 추가 삭감 조치까지 언급해 여야 극한 대치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정인용입니다.







YTN 정인용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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