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께
푸틴 대통령은 4시간 넘게 생중계된 연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힘과 우크라이나 전쟁 성과를 한껏 과시했습니다.

미국과 미사일 대결도 가능하다고 자신하면서 전쟁 목표 달성에 근접했고 핵심 지역인 쿠르스크도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상황이 극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모두 아실 겁니다. 우리 군이 최전선에서 매일 진격하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러시아는 조건 없는 협상에 열려 있는데 준비가 안 된 건 우크라이나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달 취임하는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과 만나면 논의할 게 많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트럼프 당선인이 원한다면 언제든 만날 준비가 돼 있습니다.]

같은 날 EU 정상회의에 참석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이 제정신이 아니라고 비판하며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한 미국과 유럽의 단결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진정한 안보 보장을 위해선 미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트럼프 당선인이 종전을 위해 도와주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트럼프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편에 있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트럼프와 전쟁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싶습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도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푸틴·젤렌스키와 만나겠다며 협상 중재 의지를 밝혔는데, 구체적인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음 달 트럼프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가 전쟁의 전환점이 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ㅣ유현우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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